반쪽 얼굴이 안보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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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얼굴이 안보이는 여자..

0 개 2,405 코리아타임즈
사람들마다 사진에 관한 징크스가 하나쯤은 있을듯 한데. 나는 유난히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편이지요. 나이가 들어감서 얼굴에 하나둘씩 늘어나는 주름살을 그림으로 확인한다는게 그다지 모 신나는 일은 아니건만, 그래도 그게 싫은건 아닌것을,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다보면, 늘 여권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거지요.

얼마전, 가지고있는 여권의 만료가 얼마남지 않는걸 우연히 알았지요,
하긴 비자만기는 잘 기억하지만, 여권이야 걍 넘기지 않습니까,
제여권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여권사진을 보는순간, 도무지 나란 사람은, 그냥 찍은 스냅사진은 입도 큼지막하게 나오고 ^^   못생긴 얼굴이지만 그래도 실물보다는 사진이 훨낫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케된일인지.증명사진같은건 그야말로 호러블으로 나오는겁니다,
한국서 가져온 운전면허증도 그렇고, 주민증도 그렇고,국제면허증도 그랬었고 뉴질랜드 라이센스 사진도 거의 삼순이 왔다였고,흑,
그래저래 그런 사진과는 인연이 거의 없는수준이었는데. 여권사진을 쳐다보자니..히구 참말로 가관인지고, 내 이참에 여권도 재발급받아야하고, 그김에 이뿌게 사진을 박아가지고 설라므네. 두고두고 한숨짓는 일은 없게하리라...일케 다짐했지요.

해서 대사관에 전화를 했더니. 여권발급도 시간이 4주이상 걸린다고 하두먼요,
비자만기도 얼마안남았고, 텀블레이크때 한국으로 가리라 했던 계획은 이차저차 사정으로 연말까지 연기가 되었던터라, 탱자탱자 할 처지가 아니었던겁니다,
해서 서둘러 서류를 대사관으로 보내기위해 인스턴트사진이란거, 그거를 찍으로 쇼핑몰에 갔는데...
코인으로 7블을 넣고 한방에 팍 찍으면 네장이 나온다써있대여. 그래 그기 낫겄다 싶었는데.그게 이리 큰 후회를 낳을지 누가 알았습니꺼,,꺼이.
우선 부스안에 들어갔습니다,
요기조기 찾아보니 코인넣는데가 있기에 거기다가 동전을 꼭꼭 집어넣고 무슨버튼을 눌러야 찍혀지나 함서 고개를 있는데로 숙이고 찾는순간,,철커턱!!!
순식간에 후래쉬가 터지고, 몇분후 사진네장이 툭 떨어지는데.
흐흐흐,,눈한쪽은 안보이고 보이는건 오른쪽 귀하고 볼따구니하고, 그빡에 없어여,,,,ㅠㅠㅠ
우쒸...하고는 다시 코인을 바꾸러 가서리 재도전을 했져, 그래 무시카믄 용감하다고,어쩌리..
이번엔 잘해보자,하고는 동전을 넣기전에 머리도 다시 매만지고, 표정연기도 쫌 함서,,얼굴을 화면중앙에 턱 갖다대고는, 코인을 넣었져,,그리고 퍼버벅!!! 후래쉬가 터졌슴돠,
근데...
근데..
나온사진은 그야말로 스크림....호러블,,,테러블,,
얼굴은 사진싸이즈를 이미 꽉 채웠고, 눈동자 동공은 공포에 질린것마냥 열렸고,
눈은 분명히 정면을 보았건만 가재미마냥 옆으로 시선이 잠시 가출한,,,흑,,,그런형상이었습니당,
오오.,,신이시여,거금 14만냥을 집어넣었는데. 어찌 이럴수가,,럴수가,
그냥 포기하고 전문사진샾으로 갈까 하다,, 그래..함 해보자,,삼세판이라 하지 않았느냐..
21만냥을 쓰더라도 내가 하고말리라...결씸했져,
다시 코인을 바꾸러 옆가게로 가니..이젠 못바꿔준다합디다.
다시 몇가게를 전전하다 바꾼뒤.. 심기일전하고 다시 의자에 앉았습니다,
고정의자니 일단 몸을 최대한 뒤로 뺐지요.(요거이 포인트입돠!!)
그리고 시선은 약간 옆을 보는거처럼 했습니다,(여거도 포인트임돠!!)
그리고 뒤에 배경은 하얀블라인더를 치고, 살떨리는 맘으로 코인을 넣었져,
하나,,둘,,,서이...파바박!!!!!
드뎌,,찍었습니다,

잠시후,,,
대학입시 발표보러 갈때보다 더 떨리는 맘으로 사진을 집어들었습돠,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탓일까.^^
앞서 두번의 사진보다는 그래도 인간답게..
사람답게..나왔두먼요,
모 그래도 솔직히 말하믄,
아,,내가 이렇게 못생겼구나,,
절실히 뼈저리게 느꼇던 순간입니다..


사진을 봄서,,키득거리는데.
옆가게 한국인 아자씨 날보고 히죽거림서 말합니다,
"거기다 돈 꼴아박은 사람 많이 봤습니당,,,!!!!!!!"

허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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