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행복한 남쪽나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81] 행복한 남쪽나라

0 개 3,939 KoreaTimes
  우리는 그렇게 '행복한 삶'을 꿈꾸며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왔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모든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잡(job)을 못 구해서, 돈을 못 벌어서, 영어가 안 되어서, 그리고 자식 문제로. 특히 요즈음은 교민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 어디까지 갈 것인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중에도 능력이 있거나 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고, 더 부자가 된 사람들도 꽤 있는 모양이다. 어떤 이들은 부동산을 사기만 하면 운이 따르고 값이 올라 마냥 즐겁고, 그래서 틈만 나면 도시락 싸 들고, 지도 책 하나 든 채 하루 종일 돌아 다녔단다. 또 어떤 이들은 학생들을 열명 넘게 홈스테이 시키는가 하면 데어리, 스시가게, 빨래방, 그리고 청소업으로 크게 한 밑천 모으고 더 큰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들린다. 다 좋은 얘기다.

  물론 사람이란 욕심도 필요하고, 의욕이 있는 상태에서 일해야 효율도 높다. 하지만 과욕은 반드시 불행을 부른다. 이민 초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스몰비즈니스, 3D업종 등에 조심스레 접근들을 했지만 제법 되는 듯 하니 욕심을 내어 ㅇㅇ지점 또는 xx 2호점, 3호점을 연거퍼 낸다. 그러다 보면 힘에 부치게 되고, 결국은 처음에 가게나 식당 하나 잘 운영할 때보다 크게 남는 것도 없으면서 힘은 배로 들고, 끝 없는 부작용과 불행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자. 여기서 아무리 많이 번다 한들 이건희나 정몽준 만큼 큰 돈을 벌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건희나 정몽준처럼 부자도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따라가기가 쉽겠는가? 그런데 빌이나 워렌이라고 한들 왕비만 천명이 넘었다는 솔로몬왕처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겠는가? 그러면 역사상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다 할만한 솔로몬의 결론은 무엇인가? 그는 말년에 이렇게 절규한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1:2)”
세상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돈 많이 버는 것은 좋다. 하지만 가질 만큼 가졌는데도 끊임없이 더 가지려고 밤낮으로 매달리다 보면 건강도 나빠지고, 인간관계도 황폐해지기 쉽다. 그렇게 죽도록 벌기만 하고, 1/10도 다 쓰지 못하고 가면서 그것들을 관리하고 수성하느라 골치 아프고, 뼈골 빠지고, 욕을 바가지로 먹다가 인생을 끝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한 게 아닌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 자랑, 성공 자랑만 하지 말고 더불어 사는 법, 나눔의 법칙을 익혀서 함께 행복하게 사는게 훨씬 좋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나를 포함해서, 교민들이 다 돈도 많이 벌고 부자였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주위에서 아무리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고, 영어 잘해서 취직 잘 되고, 자녀들 성공했다고 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비교해 봐야 그들의 행복이 조금이라도 내게 넘어 오기는 커녕 주눅들거나, 불만과 스트레스만 가중 될 뿐이다.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내 생활에서 행복의 요소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온갖 공해와 소음으로 찌든 한국보다 이렇게 쾌적하고 청정한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리고 쉽게 발바닥에 흙 묻히고 살 수 있고, 뒷뜰에 상추, 깻잎 심어 먹을 텃밭이 있음에 즐거워 하자.

  또한 미국이나 호주에 가 살지 못해 아쉬워 할 게 아니라 조용하고, 평화스런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자. 그렇게 사노라면 마음의 여유도 되찾게 되고, 건강도 더 좋아지고, 언젠가 돈도 따라 올 것이다.

  햇수로 3년 가까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지향하며 칼럼을 써 왔다. 그러는 동안 만나는 이들이 "글 잘 읽었다", "공감하는 글이었다", "감동 받았다" 등의 관심을 보여 줄 때면 "내가 글을 제법 쓰나 보구나" 착각하기도 하고, "더 잘 써야 할 텐데" 하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이 내게는 언제나 어렵고, 늘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또한 좁은 이민사회에서 오래 글을 쓰다 보니 자신이 너무 노출되고, 늘 남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같은 사람의 글이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식상하고 지루해 지기 쉬울 것이고, 그러기 전에 스스로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오늘로 "따뜻한 남쪽나라"의 칼럼을 접고, 꽃이나 나무 가꾸며 더 소박하게 살고 싶다.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코리아타임즈'와 부족한 글을 관심 가지고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모두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행복한 남쪽나라'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하면서.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5

댓글 0 | 조회 3,124 | 2010.04.06
다섯번째 이야기- 밀포드 로드를 따라…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남섬의 남쪽 바다를 따라 가다

댓글 0 | 조회 3,130 | 2010.03.15
세번째 이야기- 남섬의 남쪽 바다를 …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댓글 0 | 조회 2,880 | 2010.03.05
두번째 이야기- 지구의 남쪽 땅끝까지…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 투어] 첫번째 이야기- 남쪽으로 떠나다

댓글 0 | 조회 3,991 | 2010.01.19
첫번째이야기-남쪽으로떠나다한국에서온형… 더보기

자만심

댓글 0 | 조회 2,444 | 2011.01.14
어느 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면… 더보기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 할 가장 좋은 시기!

댓글 0 | 조회 2,945 | 2010.12.08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겨울 준비로 수… 더보기

샤프트 강도의 종류와 그 차이점

댓글 0 | 조회 8,621 | 2010.10.13
샤프트 강도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 더보기

다양한 웨지의 선택 방법

댓글 0 | 조회 3,345 | 2010.09.15
샌드 웨지의 특별한 기능을 간단하게 … 더보기

한타를 세이브하기 위한 체력

댓글 0 | 조회 2,448 | 2010.08.11
가끔 프로 대회를 지켜 보면, 우리가… 더보기

퍼팅과 직업

댓글 0 | 조회 3,012 | 2010.07.13
퍼팅을 잘 할수 밖에 없는 직업이 있… 더보기

실수 샷!!

댓글 0 | 조회 2,382 | 2010.06.09
골프를 시작 한 후 누구에게나 일어나… 더보기

멘탈의 균형

댓글 0 | 조회 2,917 | 2010.05.11
날계란의 특징이 있다면 손에 쥐고 있… 더보기

골프채를 보면 느낌이 온다

댓글 0 | 조회 3,353 | 2010.04.13
다른 날 보다 꼼꼼한 시각으로 골프채… 더보기

초보자가 선택하는 체형에 맞는 골프채

댓글 0 | 조회 6,447 | 2010.03.10
이제 막 시작한 골퍼들의 최대 관심사… 더보기

KOTRA의 무역정보-스테인리스제 못, 볼트/너트는 품질이 한국산쯤 돼야 해

댓글 0 | 조회 2,408 | 2010.06.21
- 목조주택용 Fastner 수요, … 더보기

KOTRA의 무역정보-외국인, 뉴질랜드를 식량자원기지로 활용 움직임

댓글 0 | 조회 2,078 | 2010.06.16
- 중국, 두바이 등 관심 높아, 우…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광복 66주년

댓글 0 | 조회 2,853 | 2011.08.08
역사적인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억만 … 더보기

교민 교포라는 말 대신……

댓글 0 | 조회 4,585 | 2011.08.03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맺어진… 더보기

건강 108세를 지향하는 다수(茶壽) 캠페인 시리즈 (1)

댓글 0 | 조회 3,360 | 2010.11.01
다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인생은 종착역… 더보기

쓰레기로 멍드는 지구

댓글 0 | 조회 2,973 | 2010.10.11
“인간은 지구에 세 들어 사는 존재이… 더보기

가불만한 곳 - 물고기들의 낙원 Goat Island

댓글 0 | 조회 6,732 | 2011.01.10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가불만한 곳… 더보기

가볼만한 곳 - 야외조각 전시회

댓글 0 | 조회 4,979 | 2010.11.0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 뉴질랜드… 더보기

가볼만한 식당 - 화로

댓글 0 | 조회 6,853 | 2010.11.02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 뉴질랜드… 더보기

[itsTV] ‘앱 창작터‘ 14곳 추가 선정

댓글 0 | 조회 1,899 | 2011.01.1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중소기업청은… 더보기

변비(Constipation)

댓글 0 | 조회 3,848 | 2011.05.25
수면시간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변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