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비교는 상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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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비교는 상처를 부른다

0 개 2,831 KoreaTimes
21세기는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미개척 분야, 불확실성의 문제들이 새천년초에는 해결 되거나 업그레이드 되리라 예측하고 기대했다. 그러한 결과가 인터넷의 생활화, 생명공학과 성형수술의 발달, 모발폰 혁명등으로 구체화 되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역사와 사회의 발전도상에는 반드시 고난과 아픔이 뒤따른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습성이 있다. 이민과 유학도 특정 계층에만 국한 되던 시대는 지났다. 어떻게든 해외에 나가는 것이 자연스런 추세이다 보니 자칫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 지는 경우’도 있고, 기러기아빠, 원정출산, 외화도피 등 비정상과 부작용도 발생했다.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온 앤 오프라인’을 통해 기러기아빠의 실태와 애환을 심심찮게 보도했다.

가족을 유학보내고 혼자 단칸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불쌍한 가장들이 씨리즈로 회자 되는가 하면 유학비와 이산가족의 이중생활비를 감당치 못해 중도에 그치게 하거나 비관 자살하는 슬픈 기러기아빠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기도 했다. 한편으론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해외에 나온 주부들의 일부가 바람이 나는 경우도 나타났다.

최근에는 반대로 한국에 남은 남편이 탈선하기도 하고 심지어 그런 목적으로 유학을 종용하는 경우까지 있다니 아연 실색할 노릇이다.  최근의 황당한 얘기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젊고 부족함 없어 보였던 한 유학생 엄마가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 가겠다고 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남편이 걱정되어 한국에 다니러 가겠다고 할 때마다 “왜 애들만 놔두고 오느냐? 여긴 걱정 없으니 괜히 비행기값 들이고 왔다갔다 할 필요 없다”고 해서 처음엔 공감했지만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불쑥 찾아가 보니 자기 집에서 다른 여자가 문을 열어 주었다. 황당한 나머지 남편을 만나 따지니 한마디로 “이혼하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재산을 완전히 어디론가 빼 돌린채.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가정파탄이 자신의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또 다른 경우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이다. <“국제화시대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 애들을 외국에서 교육시키라”는 남편의 성화에 뉴질랜드에 와서 몇 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송금이 뚝 끊기고 연락조차 두절돼 부랴부랴 한국으로 들어가 보니 남편은 행방불명이었다.

하루 아침의 청천벽력이었는데 돌아 가자니 기댈만한 친척도 없고 취직할 용기도 없어 소속 교회의 도움 속에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살고 있다는 딱한 사정이다.> 참으로 나쁜 여(女)들이고, 나쁜 남(男)들이다. 어떻게 그렇게 배신할 수가 있는가? 인간이기에 탈선할 수도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남의 사생활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이 살다가 헤어지려면 상대방이 살아 갈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더군다나 친자식들까지 버려둔 채 연락조차 끊는다면 그게 어찌 사람이겠는가!

좁은 교민사회에도 갈등과 애환은 많고 도처에 복병과 지뢰밭 투성이다. 제일 힘든 것은 가족에게 상처 받는 경우일 것이다. 카지노에서 산다든가, 지나친 술, 담배로 생활비를 축낸다거나, 젊고 건강한데 일할 생각은 않고 매일 골프장과 낚시터와 술집 등만 전전한다면 지탄 받을만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일하려해도, 돈 벌려해도 이민사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지 않고 주눅들어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또한 맞벌이를 하고 싶어도 기회가 오지 않으면 역부족인 것이다. 이민 사회에서 기술을 가진 사람-소위 핸디맨-은 여러가지로 유용하고 인기도 좋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데크를 그럴싸하게 손수 만들기도 하고 채소밭을 꾸며 식품비를 보충하기도 하고 아는 집에 불려가 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영어를 ‘쏼라 쏼라’ 잘하는 사람 또한 항상 자신이 있고, 어깨에 힘들어 가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재테크에 강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도 못하고, 기술도 없고, 돈버는 재주도 없는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사정없이 비교되고 성토 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영낙없이 부인의 주적(?)이고 더 확대되면 자식들한테까지 왕따 당하는 외로운 가장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그렇게  공격하고 상처 주었을 때 이득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과 아무리 무능력해도 그가 열심히, 성실히 살아 가려 노력한다면 그것은 죄도 아니고 성토의 대상은 더욱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사람마다 다른 적성과 남 모르는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조화의 사회이고 더불어 사는 사회인 것이다.  비교는 상처를 부르고 상처는 반드시 후회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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