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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온유한자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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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은 자기가 갖고 있다는 말이있다.

예수의 설교에서도 ‘온유한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흔히 온유라는 말을 오해하고 그릇 표현한다. 예를 들어 결단력없고 무기력하여 일을 맺고 끊을줄도 모르는 사람을 좋게 표현해서 “저사람은 참 온유해”라고 한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신 온유는 그런뜻이 아니다. ‘온유’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형용사로는 ‘프라우스’, 명사로는 ‘프라우테스’이다.

이것은 야생동물의 성품을 일컫는 단어이다. 야생동물의 성품은 거칠다. 그러나 야생동물을 조련사가 훈련시키면, 거친 성품은 그대로지만 그 성품을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쓰지않는다. 자기 주인을 위해 쓴다.

똑 같은 말이라도 마구간에서 태어나 훈련받은 말보다는, 훈련받은 야생마가 더 비싸다.

훈련된 야생마는 야생의 성품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마구간에서 태어난 말보다는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한 성품을 주인만을 위해서 쓰기 때문에 뛰어 가라고 주인이 박차를 가하면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는 적진속이라도 뛰어 간다. 반대로 아무리 달리고 싶어도 주인이 고삐를 당기면 즉각 그 자리에서 멈추어선다. 이것이 프라우테스이다.

이처럼 온유는 철저하게 주인을 위한 성품이기에, 때론 산들 바람처럼 부드럽지만 때론 폭풍처럼 거세기도하다.

다음은 프랑스의 종교철학자인 루이 라벨의 말이다. “흔히 사람들은, 성자는 화도 낼 줄 모르고 매사에 좋은 말만 할 것이라고 그릇 생각한다. 그러나 성자가 한번 화를 내면 천하가 뒤집어진다. 선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성덕을 지녀야 하는데 성덕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감정중에 가장 격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성덕’ 즉 ‘거룩한 성품’이 없다면 성자가 될 수 없다.

봄바람 같이 부드러우신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꾼을 몰아내시고 상과 의자를 뒤집어 엎으실 때는 폭풍이셨다. 그는 온유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유한자가 있는 곳은 불의가 없어지고, 온유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정화되는 것이다. 온유하지 않으면 진리를 따라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아이러니칼하게도 온유한자가‘땅’을 얻는다고 했다.

이는 ‘나라’ 혹은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진리를 위해 철저하게 온유했던 모세는 천년의 역사가 여러 번 바뀐 오늘날 까지도 세상을 얻고 있다. ‘온유한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중에서, ‘받는다’는 동사는 ‘상속받는다’는 의미이다.

온유하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얻을 권리를 상속시켜 주신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반드시 세상을 얻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땅을 목표로하면 죽고나서 문제와 후유증만 남지만 그러나 온유한 삶을 목적으로 한다면, 세상을 떠난 뒤에 오히려 세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죽음이라고 다 같은 죽음이 아니라는 뜻이다.

살아있을 동안 화려해 보여도 죽은 후에 조롱거리가 되는 비참한 죽음이 있는가하면, 세상에서 볼품없어 보였지만 뭇사람의 가슴에 살아 존경받는 죽음이 있는 것이다. 온유한자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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