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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10. 13:11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아름다운 세상
만화 영화 ‘알라딘’을 보면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정략결혼을 피해 도망쳤다가 가난한 떠돌이 알라딘의 거처로 우연히 뛰어든 쟈스민 공주와 알라딘은 왕의 군사들을 피해 도망치지만 결국 포위 당하고 만다. 오도가도 못하고 건물 위에서 뛰어 내릴수 밖에 없게 되자, 쟈스민을 안고 뛰어 내리려 하면서 알라딘이 이렇게 물었다.
“Do you trust me?”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닌가? 이 말을 듣고 쟈스민은 “Yes”라고 대답하면서 그의 품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내 맡긴 채 함께 뛰어 내린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이 나온다.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로즈(케이트 윈슬렛)와 함께 난간에서 연출한 그 유명한 장면 말이다. 양팔을 벌리고 배 끝 난간에 서서 눈을 감은 로즈에게 잭이 묻는다. 알라딘의 대사와 똑 같은 대사이다.
“Do you trust me?”- 나를 믿나요? 그러자 로즈는 “Yes”- 그럼요 믿고 말고요. 하며 그의 말대로 눈을 뜬다.
그녀는 그때 마치 창공에 떠 있는 것 같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본다. 여기서 로즈가 한 대사가 또한 인상깊다. “I am flying”-(나는 날고 있어요) 진정한 남자의 사랑은 여자로 하여금 날 수 있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역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나님께서 “나를 믿느냐?”라고 하실 때 “예, 믿습니다”라면서 주님 품에 안겨 뛰어 내리는 것.
또 이런 장면도 있다. 알라딘이 아바브와 왕자로 변신하여 양탄자를 타고 나타났을 때 쟈스민 공주는 그가 알라딘인지 모른다. 아바브와왕자로 변신한 알라딘이 “한번 타보실래요?”라고 물어 보지만 공주가 머뭇거리자 이번에는 다시 “Do you trust me?”라고 묻는다.
그 말을 듣자 쟈스민 공주는 눈을 깜빡 거리면서 직감적으로 그 왕자가 알라딘인 것을 알아차리고 “Yes”라고 대답하며 양탄자에 몸을 싣는다. 바로 그때, 그들 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는 가사의 감동적인 노래가 흘러 나온다.
주께서 “Do you trust me?”라고 물으실 때 “Yes”라고 대답하며 나를 온전히 맡기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믿음은 이런것이다.
“나를 믿느냐?”는 질문에 “예, 믿습니다”라고 대답하며 하나님께 내 인생을 다 집어 던지고 안기면 우리는 어느새 양탄자를 타고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날아가게 된다. 사랑은 믿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7절에도 사랑은 믿는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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