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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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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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종종 자신은 적과 동침한다고 한다. 왜 그렇게 사느냐 물으면 남편이 생활비를 주니까, 아이들이 어리니까, 이혼녀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키워주신 부모님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등등 사연을 말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정작 남편들은 아내들이 꾹꾹 참으며 인내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모른다. 수없이 다투면서 아내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지만 남편들은 아내의 깊은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동상이몽 속에 살아가는 부부의 자녀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참으로 심각하다. 적과 동침을 한다는 분들은 남편과 대화를 하지 않고 오히려 자녀와 더욱 가까이 지낸다. 특별히 첫째 자녀와 남편에 대한 속상한 것, 동생에 대한 걱정 염려 등 가정의 온갖 일을 의논한다. 아이는 잘 들어주고 엄마 편이 되어 준다. 더욱이 엄마를 위해 해 주는 위로의 말에 완전 감동받는다.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에게 대항하기도 하고 동생을 엄하게 훈육해 주니 엄마로서는 참으로 고마운 자녀다.

그런데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대화 상대가 되어 아이가 아닌 어른의 입장이 되어 가정사를 걱정하는 자녀들은 아이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보호를 잃어 버린다. 자신이 아이인지 성인인지 심하게 혼란스럽다. 학교에서는 또래 친구들이 하는 얘기나 놀이가 유치하게 느껴지며 점점 외톨이가 된다. 그래서 마음 속에 미움, 분노가 쌓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자녀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시작이며, 또한 정신 질환(최소한 인격 장애 증상)으로 발전하게 하는 원인자가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Parentified Child” 라고 명명하며 이런 자녀들은 성장 후 성인 아이 증세가 나타나며 결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염려한다. 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 폭팔을 자주 하며, 두려움, 걱정 근심이 많으며, 작은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에도 심하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어 집착이나 지나친 간섭,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며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도 자녀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가정에서 자란 경우 비슷한 형태를 자신의 자녀에게 대물림을 하게 된다. 대물림 받은 자녀의 미래에 나는 현상은 더욱 악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렇게 부부문제가 파생시키는 자녀 문제를 안다면 우리 자녀들이 부부분쟁에 개입되지 않도록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이혼하지 않겠다면, 진정 부부는 한 팀이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팀웍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건강한 결혼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부부가 목표를 정하고 방법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 희망이 있다.

부부 팀웍의 원칙이 있다. 관계발전 전문인 레니한이 알려주는“GIVE”와 고트멘과 실버가 말하는“The 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 (묵시록의 4 호스 맨)”을 통해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해 알아 본다.

‘묵시록의 4 호스 맨’은 이혼이 예상되는 행복하지 않은 부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4가지 현상으로 많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리서치를 통해 아래 현상들을 발견했다.

입만 열면 비난/비평이 쏟아져 나옴, 상대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무시함, 자기 방어/설명에 집착함, 대화를 멈추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담을 쌓아버림.
이상의 네 가지 현상이 부부 사이에 흐르고 있다면 한 집에 있지만 한 팀이 아니요 적이다.
 
부부가 한 팀이 되려면 레니한이 알려 주는 아래 4가지를 지켜야 한다.

GIVE (Be Gentle, Interested, Validate, Easy Manner)
첫째,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라. 큰 소리나 상처가 될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라. 잘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비록 나와 다른 의견이나 가치관이 다를지라도 상대의 느낌이나 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넷째, 판단하는 말, 분노, 긴장은 피하고 유머, 미소 그리고 위로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끌라.
 
다음 호에는 갈등을 겪는 부부를 위한 대화 기술 (Argumentation Skill), 제대로 잘 표현하는 법 그리고 경청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글>> 조정임: 새움터 멤버, 아시안패밀리 서비스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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