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우울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계절적 우울증

0 개 1,763 새움터
(Seasonal Affective Disorder/Winter Depression)
 
이렇게 매일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곳으로 이민 온 후 처음 맞았던 겨울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의 겨울처럼 완전히 추운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그 겨울 나기가 힘이 들었는지 그때서야 늘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뼈 속에 바람이 들어 간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저 전기매트를 틀어 놓고 한 발짝도 나가기 싫어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 보면 하루가 다 가고 밤에는 멀뚱멀뚱 잠이 안 와 뒤척이다 깊은 잠을 못 자는 겨울이 조금은 두렵다. 여기에 자칫 이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겨울이 깊어 가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우울한 마음이 깊어 갈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 지면서 잠은 많이 자지만 피로감이 증대되고 일상생활에 흥미와 활동도 적어지면서 우울한 감정이 앞서고 기력이 저하되는 경우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를 임상에서 가끔 본다. 특히 겨울철에 이 계절적 정서 장애가 우리의 생체리듬을 깨고 일상생활을 변화시켜 겨울나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치료법을 보면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을 수도 있어 그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로 햇빛 나는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와 걷거나 햇볕을 받으며 움직이는 것이다. 겨울철엔 비가 많이 오고 낮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햇볕을 볼 날이 많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두운 데서 활동하다 보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신호가 줄어 들기 때문에 멜라토닌 이라는 호르몬이 과잉 생성되어 기분이 저하되고 기력이 약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햇빛이 우리 눈에 들어 오면 시신경이 햇빛의 자극을 뇌로 연결시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적게 하기 때문에 햇빛에서 운동을 하거나 움직이면 우리의 감정 조절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행히 뉴질랜드의 날씨는 겨울철이라도 정말 자주 변한다. 그러므로 햇빛이 날 때마다 늘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거나 체조를 하며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겨울철 정서장애를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가족, 친구 그리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약간은 힘들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대 이상의 기분전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다 보면 항상 나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어 아픔이 더 깊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이야기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가지고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만나게 되어 서로 경험들을 나누면서 좋아지는 경우를 종종 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 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곳으로 이민 와서 고생하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만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부딪치고 도와 주는 사람 없이 오직 홀로 아니면 가족하고만 힘든 나날을 보낸 경험들이 모두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이 크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도 역시 버겁고 힘들 때 상담도 받고 암을 이겨내신 분들과 같이 경험들을 나누기도 하였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가 나에게는 최고의 치료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항 우울제 약물치료와 임상 심리 상담 등을 병행하여 치료 할 수 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이 우울증상이 깊어지지 않도록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힘들고 지쳐서 일어 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고 가능하면 빨리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회복을 약속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겨울은 시작 되었으니 아침햇살이 나왔을 때 동네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이 글은 Connect Supporting Recovery의 Community Support Team에서 Social Worker로 근무하고 있는 안젤라님의 글입니다.>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65 | 2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38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9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45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16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11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2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93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3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4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3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66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8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5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07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8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93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5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4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2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8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6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52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4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2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