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0 개 2,322 NZ코리아포스트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회의에 환자의 배경을 알리고 누가 이 환자의 담당 의사, 케이스 매니저가 될 것인가를 의논하는 회의에 이 환자의 케이스가 올라왔다. “아니, 이 영국인이 이민생활이 힘들어 적응 장애 (Adjustment Disorder)로 치료가 필요하다면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 교민은 거의 모두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겠네” 우리 한국사람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곳에 정착하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영어도 잘 안되고 정신과라는 편견때문에 아무 혜택도 못 받고 있다라는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필자를 제외하고는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 모두 심각하게 이 사람이 어떤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할 수 있을지를 의논한다. 이 곳에서 생긴 ‘불공평해’라고 꿍시렁거리는 버릇을 털어내며 한국교민들이 뉴질랜드의 보건 혜택, 특히 정신건강에 관한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가 혹시 뉴질랜드의 정신보건 복지시스템을 잘 모르고 있는지 혹은 ‘정신 건강’에 관한 편견과 오해로 혜택 받기를 주저하는지 생각 해 본다.

뉴질랜드 전역에 21개의 지역보건부 (DHB; District Health Board)가 있으며 오클랜드는 와이테마타 (노스쇼어와 웨스트), 오클랜드 (센트럴)와 마누카우시(사우스)의 3개의 지역 보건부로 나뉘어 있으며 입원치료와 외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지역보건 센터가 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 성인과 노인을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그들의 연령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약사, 시회복지사, 물리 요법사, 작업 지도사, 언어 치료사, 임상 심리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을 하며 환자의 질병에 관한 치료는 물론 사회적 지원도 함께한다. 특히 와이테마타 DHB의 아시안 건강 지원 써비스 (Asian Health Support Service)에는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어 노스쇼어와 웨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박 문제 방지 재단하의 아시안 패밀리 써비스는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환자의 지원, 가족과 관련된 지원서비스와 상담 등을 비밀 보장하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사회 복지사, 전문 상담가가 근무하고 있다.

처음 어떤 증상을 발견하면 가정의를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고 갑작스런 사고나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할 경우 앰블랜스의 도움을 청하여 병원의 응급실에 직접 가듯이 정신과 치료도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정신 보건 센터 (Community Mental Health Center)로 가정의가 소견서(Referral)를 보내면 이곳에서 지속적인 치료 여부 혹은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사례지만, 환자나 가족, 친지가 직접 지역정신보건 센터에 연락 할수도 있다. 상황이 위급할 시는 긴급 상황을 대처하는 팀 (각 지역 정신 보건 센터에 속해 있는Crisis Team)이 환자를 직접 방문하며, 입원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근무 시간외외 긴급 전화는 Mental Health Line으로 연결된다.

가능한한 입원치료보다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일반인과 함께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각 지역 건강부산하의 지역정신건강센터에서는 전문의와의 진료 상담은 물론 케이스 매니저와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케이스 매니저는 환자의 필요에 따라 간호사, 사회 복지사, 작업지도사, 혹은 임상 심리사등이 맡아 환자의 회복 과정에 참여, 정신적인 회복은 물론 사회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절대 비밀보장의 무료치료로 통역써비스로 받을 수 있다.

새움터 (유 윤심 : 정신과 간호사)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취직하기 위한 용기

댓글 0 | 조회 1,714 | 2012.06.13
요즈음 취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시점에… 더보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지?

댓글 0 | 조회 1,675 | 2012.05.22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에… 더보기

당신 곁에 누군가가

댓글 0 | 조회 1,816 | 2012.05.09
2006년 말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더보기

컴뮤니티 참여와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1,740 | 2012.04.24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어… 더보기

노년기의 일과 행복

댓글 0 | 조회 1,796 | 2012.04.11
“우리 집사람 또 일냈어!… 더보기

정신건강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832 | 2012.03.28
세계는 이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2,993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 더보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댓글 0 | 조회 1,799 | 2012.02.28
직업상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을 많… 더보기

아픔도 아픔을 치유한다

댓글 0 | 조회 1,631 | 2012.02.15
언젠가 두통이 심하고 몸이 너무 피곤… 더보기

기쁨과 슬픔은 같은 말?

댓글 0 | 조회 1,634 | 2012.01.31
지난 2010년 11월 19일 오후,… 더보기

개인적 책임감

댓글 0 | 조회 1,554 | 2012.01.18
지난 호에서 정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더보기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댓글 0 | 조회 1,898 | 2011.12.23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 더보기

Compatibility Mode

댓글 0 | 조회 1,828 | 2011.12.14
11월에 개봉된 영화 ‘완… 더보기

정신 병리와 WRAP

댓글 0 | 조회 2,111 | 2011.11.23
정신 병리란 정신 질환에서 흔히 관찰… 더보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

댓글 0 | 조회 2,107 | 2011.11.09
정신 질환만큼 사회의 편견이 심한 질… 더보기

나는 언제나 청춘

댓글 0 | 조회 1,865 | 2011.10.26
삼 세대가 함께 사는 어느 가족이야기… 더보기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댓글 0 | 조회 1,897 | 2011.10.12
여러분은 전등불도, 달빛도 없는 깜깜… 더보기

나에게 박수를

댓글 0 | 조회 1,809 | 2011.09.28
최근 한 분의 정신 건강 관련 전문의… 더보기

당신 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

댓글 0 | 조회 1,782 | 2011.09.14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다… 더보기

저 사람은 앵거 메니지먼트가 필요해?

댓글 0 | 조회 2,096 | 2011.08.24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평소 일선에서 …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댓글 0 | 조회 2,005 | 2011.08.10
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이란?

댓글 0 | 조회 1,983 | 2011.07.27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 더보기

정신 건강 대상자란?

댓글 0 | 조회 1,994 | 2011.07.12
필자가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정… 더보기

아픈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2,426 | 2011.06.29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많은 자식을 키… 더보기

병은 자랑하라?

댓글 0 | 조회 2,728 | 2011.06.14
딸아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물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