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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빛 발견하기

0 개 2,165 NZ코리아포스트
우리는 ‘딜레마’라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도 혹은 저렇게해도 도무지 안될 것 같은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때로는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늘이 꺼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 구멍을 찾기까지는 깜깜한 터널속에 갇쳐있는 듯한 답답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속담에서도 말해 주듯 사람에게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실날같이 뚫어져 있는 작은 틈으로 스며드는 환한 빛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가끔씩 ‘사극’을 보면서 풀곤 합니다. 최근에 “짝패”라는 사극를 보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진사 나리댁 유모로 들어갔다가 진사댁 아기와 자신의 아기를 바꿔치기 합니다. 그래서 진사택의 아이는 거지로 세상의 삶을 살고 반면에 본인의 아이는 진사택의 아이가 되어 자랍니다.

저는 드라마 작가가 아니라서 알 수는 없지만 시청자의 눈으로 볼때 언젠가는 극중에서 그 실타레를 풀 수 있는 한 계기가 마련됩니다. 즉 거지가 되어 버린 진사댁 아이가 한 줄기 빛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드라마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인생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하는 저의 일은 정신재활를 돕는 역활입니다. 그 일을 하다 한인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접하게 됩니다. 특히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인이나 그 가족들이 때때로 이웃 사람들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힘이 들 때는 가장 안전한 곳을 찾듯이 마치 그분들은 누구도 나의 혹은 내 가족의 정신건강의 어려움 알아차리지 못하는 곳으로 들어 갑니다. 그 곳에 머물면서 누가 그것을 알아차릴 것 같은 낌새라도 느낀다면 더 깊게 파고 들어 갑니다. 이러한 경향은 유명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던지는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 분들의 대답일 것입니다. “그게 최선입니다. 현재로는…”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신선은 따갑습니다. “xx놈!” 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전염병”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나아가 범죄자와 같은 ‘위험한 인물’로 대접 받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뒤틀린 시각이 한국인의 정서안에 깊숙이 스며있기 때문에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도움을 찾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웁니다.

보이진 않는 강요된 선택인 것이죠. 누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본인과 가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도움을 청하기 보다 먼저 자신이나 혹은 가족안에서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과 본인의 정신건강은 종 종 더 악화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믿음은 늘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선택’입니다. 선택하기 까지의 갈등과 고통은 다양한 빛깔로 그 결과를 드러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의 어떤 선택으로 인해 여러분의 정신적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면 혹은 많이 호전되거나 극복하게 된다면 얼마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

< 황주견 정신재활 사회 복지사 (새움터 모임) >
새움터는 정신건강에 대한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인 및 가족 그리고 종교 지도자와 건강분야 서비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professionals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에 관한 정보나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십시오.
황주견 (Dominic Hwang) 021 576 6233 hwang.domin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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