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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질러라, 그러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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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더라,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가족에게 큰 슬픔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이민 온지도 어언 18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는 뉴질랜드를 배우고 있다. 필자는 아직도 교육비 안드는 이민생활을 해 보려고 정신 바짝 차려 보지만 지나고 보면 이미 지불 된지 오래다. 배우는 것 중에는 직접 체험도 있지만 고객에게서 실전과 다름없는 경험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이 직업을 힘들지만 사랑한다. 지금도 적지 않은 동포들이 이 곳 뉴질랜드에서 투병하고 있으며,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소식을 듣고 있다. 그 중 한 분의 이야기는 나의 아내도 다른 경로로 경험해 본 것이다. 어느 날 저녁 식사 후, 남편이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부인은 당황했지만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의 응급실로 도착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깨어 났고 상태가 회복되었다. 이 때 보통은 병원의 응급실이 항상 만원(주요 일간지에 늘 나오는 기사 거리)이라서 회복이 되면 퇴원을 권유 또는 종용 당하기도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의 의사에 의해 다음 날 아침까지 머무를 수 있었으나, 그는 퇴원을 요청했고 집에서 그 날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 후, 필자의 아내가 배의 통증이 심해 응급실로 갔을 때, 진찰 결과 결석이 있었고 진통제를 맞고 천천히 회복되었다. 퇴원해도 무방하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권유에, 얼굴에 온통 붕대 감고 있는 환자 옆에 있기에 눈치가 보였지만 필자는 하루 밤 이 곳에서 있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아침에 퇴원을 했다. 필자의 집에는 의사도 간호사도 주사기도 산소 호급기도 수술장비도 없다. 그래서 최소한 당일 밤은 병원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위와 같은 비극을 막으려면.

다음의 두 경우를 또 감상해보자. 김고객님과 박고객님 두 고객께서는 똑 같이 소화가 잘 안된다고 가정의와 상담했다. 김 고객님은 전문의와 의료 검사비를 포함하는 조건의 의료 보험을 가입하고 있었고 박고객님은 의료보험이 없었다. 한 달 뒤 박고객님 보다는 훨씬 이민 교육비(?)가 적게 들 것 같은 예리함을 가진 김고객님은 위내시경 검사비용 청구를 보험사로부터 거절 당했다. 필자도 당황해서 확인해 본 결과, 김고객은 가정의의 처방을 거절하고 의료보험 가입자라면서 바로 위내시경 찍겠다고 요청했단다. 결과가 가정의 선에서 해결이 될 수도 있는 일반적인 소화불량으로 판정되어 일반 치료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김고객님의 claim은 보상 거절사유가 된다. 물론 일반적인 소화불량이었다 하더라도 절차를 따른 위내시경 진단이었다면 보상되었겠지만. 반면에 무보험자인 박고객님은 다시 가정의를 방문해서 당신의 처방대로 3주간 약을 복용했으나 차도가 없었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전문의 상담 요망이라는 가정의의 결정에 2개월 만에 전문의 만나고 위내시경 찍었단다. 그것도 최근에.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가정의를 처음 상담했을 때, 걱정되어 필자에게 의료보험 가입 상담할 때 만해도 김고객님보다 더 멀쩡한 것 같았던 그 분이. 그 의료보험도 안되어 있던 황고객님 왈, “아니 아프다고 소리지르면 되는데” “안 그래도 국가가 의료예산이 턱 없이 부족한데 의사가 안 아픈 사람까지 내시경 찍도록 해주나” 의료보험 18년 클레임 경험보다 분명 한 수 위임을 인정했다. 그 때 마침 대기자가 적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독자님들 참고로 만일 김, 박 고객님들이 모두 암이었다면, 김고객님은 물론 클레임을 거절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대기 없이 수술에 들어가지만 박고객님은 수술입원부터는 그 지혜(?)가 잘 통하지 않고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한다.

아무튼 문화의 차이일수도 있고 개인의 차이일수도 있으나 아픔은 참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당당하게 호소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성경에도 말하지 않는가,

‘두드려라, 열릴이다.’ 말과 글로 호소해야 기다리는 순서도 바뀔 수 있다. 보험가입자는 가입자대로, 보험이 없으면 없는 대로 조금 더 지혜롭게 대처하면 훨씬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수 없이 보아 왔다. 이역만리 이 곳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민자들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현지인들 보다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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