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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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Ⅲ)

1 1,262 NZ코리아포스트
우박이 강풍과 함께 불어오자 겨울 동안 산 주변에 만들어진 셀 수 없이 많은 눈더미들이 차례로 쏟아져 내리는 굉음이 1분 간격으로 들렸다. 초여름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따뜻한 기온이 많은 눈사태를 일으킨다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이곳부터 후커 호수까지 가는 길은 더욱 흥미로웠다. 오른쪽으로는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거친 돌무더기 속으로 스며들며 사라지는 폭포와, 군데군데 산사태로 생긴 너덜지대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거대한 행잉 글라시아(Hanging Glacier)가 산 아래를 덮칠 듯한 기세로 위협하고 있다.

코너를 돌아가니 앞서 가던 사람들의 탄성 소리가 들렸다. 뛰어가 보니 낮게 깔린 구름이 바람에 걷히자 정면으로 마운트 쿡이 보였다. 고개를 한참 위로 들어야 할 만큼 웅대하고 장엄하면서 박력있게 직선으로 쭉 뻗은 힘 있는 모습이다.

산의 정상부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하얗게 눈이 부서지고 있었다. 산에 쌓인 눈에 강한 햇빛이 반사되어 눈을 뜨기가 어렵다. 그 밑으로 급경사의 후커 빙하가 흘러내리고 있다. 길이 6킬로미터, 폭 1킬로미터의 거대한 모습으로 꿈틀거리며 흐르는 빙하 끝의 하얀 얼음 단면이 호수와 만난다. 차가운 빙하가 녹아 내려 고인 청회색 후커 호수의 찬 김이 호수 표면으로 아지랑이처럼 피어나와 신비함을 더한다. 거대한 얼음덩이들이 둥둥 떠 있는 호수 끝에는 작은 강이 다시 이어졌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장엄하고 가슴 벅찬 풍경을 35밀리미터의 작은 필름에 담는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작을 덮은 베일을 걷어내듯 불어오는 바람이 남은 구름을 완전히 벗겨내자 눈앞에 마운트 쿡의 눈부신 위용이 펼쳐진다. 세상에는 후커 빙하보다 더 아름답고 마운트 쿡보다 더 웅대한 산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이 비교적 간단한 채비로 나서서 그만한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마운드쿡이 제일일 것이다.

허 PD의 만찬

“저녁은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부를 때까지 모두 나가 계세요.” 오늘은 허 PD의 특식이 있는 날이다. 음식을 대단히 잘하는 이 노총각은 장가갈 필요가 거의 없어 보인다. 산장의 거실에 앉아 책을 뒤적이는 동안 여러 사람이 왔다갔다. 자일을 감고 배낭과 헬멧을 챙기느라 바쁜 한 무리의 청년들, 미국에서 왔다는 나이 지긋한 산악인 커플, 산장 관리인 등. 그들 사이에서 내성적으로 보이는 한국 청년을 만났다. 대구에서 온 스물아홉 청년인데 혼자 여행 중이라고 했다. 뉴질랜드가 여름이라서 여름 짐만을 준비해서 왔는데 이곳은 어제부터 내일까지 한국의 초겨울 날씨라 걱정이 앞섰다. 우박이 떨어지는 날씨인지라 우리는 주의사항을 협박 비슷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어둑해질 무렵, 우렁각시 같은 허 PD가 특유의 귀여운 웃음을 보이며 캠퍼밴에 들어오라고 한다. 무를 채썰어 무친 속과 절인 배추, 상추와 양념장, 그리고 비계가 두툼한 통삼겹살을 묽게 끓인 된장국에 삶아 보쌈을 내놓았다. 누가 봐도 만점 색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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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뉴질랜드...그렇게 그렇게 안보여주던 마운틴 쿡....결국 마지막날 파란하늘 가운데 우뚝선 모습으로 보여준...

언제 다시한번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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