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vs 치대, 나에게 맞는 진로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의대 vs 치대, 나에게 맞는 진로는?

0 개 533 크리스틴 강

3e6e58975b02d1b245107918fafb0dbf_1750844025_5872.jpg
▲ Pixabay 무료 이미지


의대와 치대 둘 중 과연 나에게 맞는 진로는 무엇일까? 그리고 의대와 치대 두 분야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등학교 혹은 바이오메드나 헬스사이언스 1학년, 즉 의약계열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공부중인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고민을 해 본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의대와 치대 중 어디가 나에게 더 맞을까?” 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분야의 차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본인의 성향에 더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두 분야 모두 의료인이 되는 길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성격, 진로 비전, 일과 삶의 균형 등에서 꽤 큰 차이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의대와 치대의 차이점, 그리고 어떤 성향의 학생에게 각각 더 적합한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첫번째로 학업과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대(Medicine)의 경우 보통 6년의 긴 학업 기간을 갖게 된다. 특히 의대의 경우 팀 기반의 의료환경에서 일하게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대학과 오타고대학에서 학부 진학 시 1년의 바이오메드 또는 헬스사이언스 과정을 먼저 이수한 후 성적에 따라 의대 본과(MBChB)로 2학년에 진입한다. 호주의 일부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의대로 진학이 가능하지만, GPA, UCAT, MMI에서 모두 뛰어난 성과가 요구된다. 


그에 반해, 치대(Dentistry)는 5년 내외의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졸업 후 개원이나 클리닉 근무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독립적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타고대학 단 한개의 치대가 있으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호주에서는 여러 대학에서 학부 입학이 가능하고 의대보다는 소폭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직업의 성격과 업무 환경적인 면에서도 두 분야는 차이가 있다.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의대는 신체의 대부분을 다루는 학문인 만큼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여러가지 전공과목으로 나누어 있는 만큼 최종 전공을 결정하기 전까지 의대생들은 오랜 실습 기간 동안 모든 전공의 로테이션 수업을 경험해야 하므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치대의 경우는 구강중심의 치료를 다루는 학문이므로 국소적인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실습 또한 당연히 구강 중심의 실습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대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겠다. 


근무환경의 경우 의대의 경우에는 병원, 응급실, GP 클리닉등에서 근무를 하고, 치대의 경우 대부분 치과 클리닉에서 근무를 하며 개업 가능성 또한 높다. 업무 특성상 의대의 경우 팀워크 중심의 진료가 많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대의 경우 비교적 예측가능한 일정이 가능하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수련기간을 살펴보자면 의대의 경우 긴 수련기간으로 유명한 만큼 5년 이상의 수련기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한다. 전공의가 끝나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사들은 수련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러나 치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짧은 수련기간이 있거나 생략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급여나 워라벨을 비교하자면 의대의 경우 전공에 따라 다양한 급여를 가지고 있으며 초기 워라벨은 낮은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응급 상황이나 로테이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그에 반해, 치대의 경우 개업시 워라벨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의대의 경우에도 클리닉을 개원하거나 수련이 상대적으로 짧은 전공 선택시 본인의 워라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럼 의대와 치대에 잘 맞는 성향은 무엇일까? 의대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깊은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컨설팅을 진행할 때도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질문을 할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는 학생들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또한 의사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높은 스트레스에서도 침착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언급했듯이 의대 특성상 팀워크 중심의 수련이나 학업이 많기 때문에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다면 잘 맞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긴 학업기간 및 수련기간을 필요로 하는 의대인 만큼 인내심과 꾸준함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치대에 적합한 성향이라면 손재주가 좋은 편이며 세밀한 작업에 강한 성향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예측 가능한 일정과 독립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성향이라면 치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치대 특성상 창업 또는 개업에 관심이 많은 실용적 성향의 학생이라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대와 치대는 모두 가치 있는 전문직의 길이다. 하지만 단순히 “더 인기 있어서”, “성적이 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에는 너무 긴 여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 장기적인 진로 목표, 삶의 방식까지 고려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진로를 결정할 때 의대 치대 관련 전공자나 멘토, 또는 입시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의대 치대 모두 입시요소가 까다로운 만큼, 되도록 조기에 방향을 정할수록 전략적인 준비가 가능하므로 진로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누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 | 59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25 | 1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5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6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2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4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야겠다고요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게 한다고요는 침착한 눈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하고내 육신야말로 얼마나 가난하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에밀 미네프 셰프의 템플스테이르 꼬르동 블루 런던 에밀 미네프(Emil Minev) 학과장 셰프가 한국 사찰에 머물며 불교전통…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5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청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세찬 전화벨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다.(이런 시간에 웬 전화? . . 오늘밤 단잠은 틀…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은 “한국인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많은 교민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국인이어…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외딴 섬 — 이스터섬(Easter Island), 혹은 라파누이(Rapa Nui). 이 작고 고립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된다.“모든 상황에 하나의 클럽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바람의 방향, 거리, 잔디의 상태, 장애물의 위치 등은 매 …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도 이민법의 특정한 조항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세부조항들이 궁금해…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무사고자’에게도 인상이 오는 이유“나는 사고도 안 냈고, 클레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또 올랐네?”아마 많은 교민…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잠을 잔다 해도눈치 볼 일 없어 좋다일찍 눈 떠지는 날은할 일이 없어도괜히 부지런한 것 같아그것도 좋다수염은 게으른 몫으로 두…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3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고용된 피고용인라는 고용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우버가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이 고용법원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우버의 청구…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유학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79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길어야 좋고, 키도 가방끈도 길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 길어 좋은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는 5분을 끄…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influenza)을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어스(RSV•Respiratory Sync…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7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는 시기는 많은 학생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아직 Year 8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2월의 컬리지 입학이 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0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열심히 쓰고 분량도 충분한데 왜 Achieved인가요?”, “Merit과 Excellence의 차이가 무…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2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계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립학교 대부분이 채택한 NCEA, 일부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IB, 그리고 영국식 교육 전통을 바탕으…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의 시각으로 보는 요즘의 뉴질랜드 정부와 이민부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2가지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