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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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설탕

0 개 2,025 조병철

여름철 땀나는 운동 후에는 갈증과 함께 달콤한 게 그립다. 그리고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데도 단음식이 인기를 모은다. 현대인은 이러한 달콤한 에너지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무의식중에 탄산음료로, 커피로, 초코바로 가볍게 처리하기 일수다. 이들은 대부분 상당량의 설탕이 첨가된 상태다. 이전에 인류는 곡류나 과일에서 얻어지는 탄수화물로 지칭되는 에너지원으로 이를 달래 왔었다. 그런데,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값싸고 흔해진 설탕이 보다 광범위 하게 사용된다. 설탕의 대중화 역사는 그리 길지 않으나, 이제 음료와 식품에 과다한 설탕 첨가로 인한 부작용에 위험신호등이 켜졌다.  

설탕이 세계시장에서 대중화 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로 알려진다. 카페인 음료인 커피, 차, 초콜릿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쓰고 떫은 이들 따뜻한 음료의 첨가제로써 설탕이 큰 몫을 하게된 것이다. 그 당시는 상류사회의 전유물이었던 설탕이 이들 음료의 인기를 따라 중산층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이로 인해 설탕의 산업화가 촉진되었고, 이 과정에서 노예제라는 인류문명의 쓰라린 역사를 거치게 된다. 이 당시 설탕생산은 사탕수수에 의존했는데, 대서양 섬나라에서 주로 재배 되었다. 그런데 설탕의 수요처는 산업혁명을 부를 축적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었다. 그래서 사탕수수에서 생산된 달콤한 즙액은 초보적 정제과정을 거쳐 운반하기 편리한 설탕의 상태로 유럽에 수출되었다.

이제 현대 사회가 복잡해진 만큼 제련된 설탕의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구분해 내기도 간단치 않다. 흑설탕, 백설탕, 케인슈가, 발리슈가, 애플시럽, 콘시럽, 매플시럽 등은 모두 가공된 설탕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가공품 내용물 표시 라벨에서 설탕이라 쓰지 않고 아리송한 탄수화물(Carbohyrate)이라 표기 한다.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란다.  

그러면 이런 달콤한 설탕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설탕은 인체내 소화 흡수과정에서 신속한 혈당량 증가로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만든다. 이에따라 우리는 무의식중에 다시 설탕을 찾게 되고, 이에 대한 습관성이 어떤 기호품 보다 강하다. 또한 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비타민과 무기질은 모두 제거된다. 그래서 설탕은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비타민을 고갈시킨다. 게다가 정제된 설탕에는 섬유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우리 몸의 장건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 밖에도 설탕이 이를 상하게 하는 주범인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우리 몸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제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설탕의 양을 계산해 보잔다. 커피, 시어리얼, 주스, 초코바,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등 하루의 섭취량이 100g을 넘으면 연간 33kg에 달한다. 뉴질랜드의 1인당 연소비량을 50kg에 정도로 알려진다. 독일의 경우는 연간 45kg에 이르는 데, 이는 150년 전보다 15배나 높아진 수치란다. 다행이 한국인을 비롯한 몽골리안은 설탕 소비량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식생활이 빠르게 서구화로 변해가고 외식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더 심각한 것은 가공식품이다. 소비자의 미각을 자사제품에 묶어 두기 위해 설탕 사용을 아끼지 않는다.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떡과 빵도 너무 달다. 콜라로 지칭되는 청량음료는 설탕 범벅이라고 일부학교에서는 교내 판매를 금지한다. 다음은 커피로 지칭되는 카페인 음료이고, 그 다음은 아침식단에 오르는 시어리얼도 만만치 않다. 그 밖에도 손쉽게 맛을 내려는 대중 음식점의 식단이고, 우리 가정의 식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주변의 너무나 많은 식품에 설탕이 첨가되고 있어 이를 피해 가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단맛에 치우친 우리의 미각을 계절의 제철식품으로 좀 더 다양화 시키라는 주문이다. 또한 단맛을 식사의 전식이나 본식이 아닌 후식으로 미루자는 주장이다. 날마다 특식으로 설탕제품을 즐길게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 그것도 단 한 가지만 선택하란다.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설탕의 의존도를 낮추어 나가야 한다고, 잘못해서 설탕의 덧에 걸리면 평생을 고생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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