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1 3,954 NZ코리아포스트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다. 다른 한 기억은 호주 출장 중에 호텔 방에서 시끄러운 새소리에 단잠을 깬 적이 있다. 그리고 훨씬 후 뉴질랜드의 생태 필드트립에서 새소리를 감상하고 보고서를 쓴 적이 있고, 오클랜드 카우리 숲에서 새소리에 정신을 팔린 적도 있다. 지금은 아침 창가의 깜둥이 새소리에 눈을 뜬다.

뉴질랜드 지폐와 동전의 뒷면에는 대부분 새 그림이 들어 있다. 그리고 시티 카운슬에서 관리하는 공원에는 새들의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하는 플랙스(Flax, 아마), 카우하이(Kowhai, 우리의 개나리를 연상시키는)를 심기에 열성이다. 멸종 위기로 치닫는 투이(Tui), 방울새(Bellbird), 케레루(Kereru) 등 토종 새를 보호하려는 운동의 일환이다. 그리고 포도원에서는 가을철 포도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그물망을 치느라 야단이다. 새 피해를 막아 보려는 방책이다. 새를 잡아버리는 적극적인 방법 보다는 아주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들어 귀찮아 보이는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들은 새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나 보다.

그러면 왜 이리들 새들과 함께 살려는 노력에 적극적일까? 사람들도 살아가기 힘이든 데 말이다. 새타령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새는 우리 생태의 중요한 자연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애써 가꿔 논 과일을 허락 없이 실례할지라도, 과수원 정원 산림의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 소리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려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 없이는 인간도 행복해 질 수가 없다고나 할까.

뉴질랜드는 짧은 인류의 상륙 역사에서 울창했던 저지대 산림이 농지와 초지로 변했고, 습지도 상당부분 잠식당했으며, 인간과 함께 도입된 가축으로 인하여 새들의 터전을 침해당함으로써 세계 어느 지역 보다 빠르게 새들이 멸종되어 왔다. 또한 다른 대륙과 멀리 고립되어 있어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돌보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새들이 자주 찾는 나무를 베어버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나무는 새들의 보금자리로 하나의 큰 나무에는 많은 새들이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만약 나무 한 그루를 베어버린다면 그 많은 새들은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면 새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하여 자꾸만 농작물을 넘보게 된다.

영국은 지금 한창 겨울인데 올해는 폭설이 심하다. 토종 새가 굶어 죽을까봐 걱정이 대단하다. 가정의 정원에는 먹이 대를 설치하고, 먹이 주머니를 달아주는 것도 모자라,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치즈 같은 영양식을 준비하란다. 근본적으로 가정의 울타리에는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작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다. 홀리(Holly), 아이비(Ivy), 호썬(Hawthorn), 해바라기 등이 적당하고.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새들의 먹이와 물을 제공한 덕분에 이들의 밀도가 늘어났지만, 혹독한 추위가 닥치는 해는 다시 새들의 수가 줄어 들 수밖에.

환경지킴이는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역설한다. 새들의 위해서 숲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연중 먹이감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란다. 그리고 이동이 잦은 새들이 우리의 정원에 들려 쉬었다 갈수 있도록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토종 식물을 심으라고 강변한다. 꿀을 좋아하는 새들의 위해서는 밀원을, 열매를 좋아하는 새들에게는 작은 열매나무를,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름이 풍부한 해바라기를 한 그루 정도는 꼭 심으라고. 그리고 새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연못을 마련하란다.

우리 주변의 새들이 정원의 딸기 무화과 베리를 우리 보다 먼저 실례 할지라도, 아니 조금은 시끄럽게 굴더라도, 우리 정원의 한 식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새 없는 우리 뒤뜰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포수
무쟈게 고맙고 이쁜 새인건 아는데요...님아...먹는과일이야 새랑 나눠먹은들 어쩌겠습니까? 뻬치카 굴뚝 끝다가

집을짖고 아기를낳아서 아기새가 굴뚝을통해 뻬치카로 떨어져(뻬치카문을여니 튀어나와) 온집안이 시커먼

그을름으로 도배되어 딱느라 개고생 하고,무쟈게 딱아내고 뻬빠질해서 까만 칠 열심히해논 덱기 가장자리 에다가 떵을 무쟈게 갈겨서 날마다 딱아내느라 개고생하는건 ,또 지붕 처마에서 상당히 안쪽에있는 큰유리 에다가 정말기술도좋게 떵을 갈겨논건 아주짜증나요 짜증나 !오죽하면 새와의 전쟁을 선포하겟수...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126 | 18시간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14 | 1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89 | 1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82 | 1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51 | 1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15 | 1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08 | 1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10 | 2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92 | 2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9 | 2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01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73 | 2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40 | 2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4 | 6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8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3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14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3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41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4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9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81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7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