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0 개 3,371 NZ코리아포스트
지난해 전 세계 농경지 가운데 3% 정도에 GE(유전자조작, Genetically engineered) 작물이 심겨 졌다. GE 작물이 개발 된지 14년만의 결과다. 주로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이 대부분이며, 그 밖에 인도와 중국도 상당 면적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품종이 개발된 작물은 콩 옥수수 감자 면화 캐놀라(Canola, 유지작물) 파파야 벼 등이다. 현재 세계 25개 국가에서 이들 작물에 대한 재배가 허용되고 있다.

작물별 재배실태를 살펴보면, 콩의 경우는 전 세계 재배면적의 77%(60백만 ha), 옥수수는 26%(41백만 ha), 면화 49%(16백만 ha)가 GE 품종으로 재배된다. 이들 작물이 활발하게 재배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주로 콩 옥수수는 소 돼지 닭 등의 가축사료로 이용되지만, 캐놀라 기름은 식용유로 활용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축산물을 통하여 이들 농작물의 간접 소비는 이미 활발히 이루어진 상태이며, 가공식품을 통하여 인간에 의한 직접 소비도 일반화 된다고 볼 수 있다.

GE 작물 개발은 미국의 몬산토에서 제초제 저항성 콩을 육종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 작물의 개발회사는 여태껏 재배 현장에서는 ‘약간의 문제(수퍼잡초 발생 등)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식품안전에 대한 위해성이 입증된 게 없다’고 강변한다. 따라서 그들은 인류를 대상으로 GE 작물의 안전성 실험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경제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작물에 대한 공공기관의 안전성 실험은 이루어진 게 없다. 게다가 이들 작물은 공식적으로 식품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들의 확산을 염려하는 전문가들은 GE 작물은 외양은 기존 작물과 같으나 지구상 처음 만들어진 합성 생명체로, 인체 내에서 해로운 단백질 출현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한 이들의 합성기술은 ‘자연의 법칙을 뛰어넘는 것으로’ 이들 작물의 꽃가루를 통해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전파되는 것을 경고한다. 포춘지는 미국의 꽃가루 관련 알레르기 환자가 지난 15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고 보도한다. 이런 이유로 뉴질랜드의 유기농 전문가들은 ‘지이 프리 엔젯(GE-Free NZ)’ 캠페인에 열을 올린다.

이들 개발회사는 새로운 GE 품종이 수확량 증가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재배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서 직접 식용으로 이용하는 작물보다는 가축사료, 공업원료, 섬유 등의 작물을 우선 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직접이든 간접이든 모두 인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3월 EU(유럽연합)는 BASF사가 개발한 산업용 GE 감자에 대한 재배를 승인했다. 이 조치는 지난 12년간 이들 작물 재배를 유예해 왔던 후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조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주목을 받은 뉴스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미국에서 개발한 GE 목화는 이미 재배하고 있는 반면, 독자적으로 개발한 옥수수와 벼 품종의 재배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농산물은 이제 대규모로 생산되어 가공식품 회사와 푸드체인점에 납품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들 농산물이 가축사료로 활용되는 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실행된 바도 있다. 면화의 경우는 이제 세계 생산의 절반 정도가 GE품종이다. 이들 농산물은 이렇게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와 있어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의 이미 가공식품의 70% 정도까지 이들 농산물의 함유를 의심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 가공식품은 이에 대한 표기도 없이 유통된다.

이제 GE 농산물과 식품의 선택은 소비자 손에 넘겨져 있다. 소비자는 눈이 가려진 상태로 이들 식품을 골라먹던지 아니면 그냥 먹던지 해야 할 판이다. 이들 식품은 쇠고기 계란 등 축산물을 통하여, 과자 껌 식용유 패스트푸드 등 가공품 상태로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유전과학자 수주키(Suzuki)는 ‘이들 농산물의 장기적 영향은 아무도 점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들 식품이 늘어나는 세계 인구를 굶주림에서 구원하길 기원할 따름이다.

자료출처: · Time, 2010년 6월 28일 p36-39, Agriculture
· Organic NZ, 2010년 7/8월호 p20-21.
· Fortune, 2010년 6월 26일 p24

<필자주>
· GE(Genetically Engineered, 유전자 조작): DNA 기술을 활용해서 유전자를 재합성 하는

· GM(Genetically Modified, 유전자 변형): 생물체 유전자 일부를 여러 방법으로 대체하는

·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생물체)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6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2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5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5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9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