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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나라 키위 이야기

0 개 4,055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 키위(Kiwi fruit)가 잘 나가고 있다.” “무순 소리냐, 마트에는 이태리 산 키위가 들어 와 있던데.” “그래, 그렇지만 뉴질랜드 키위는 잘 나가고 있다.” 키위프루트는 세계적으로 뉴질랜드의 대명사, 다른 말로 아이콘이 되었다.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일반과일이다. “도대체 뭐가 잘나간단 말이냐?”
키위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은 이미 잘 아는 얘기지만 십여년 전에 ‘골드키위’가 새로 개발 되었다. 그 ‘골드키위’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서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그러자니 당연히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 뉴질랜드 ‘골드키위’ 재배 농가에서는 그전의 ‘그린키위’ 보다 두 배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그린키위’를 ‘골드키위’로 바꾸는 접목작업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키위 수출전담회사 제스프리(Zespri)를 방문하면 “당신은 ‘그린키위’를 좋아 하십니까? 아니면 ‘골드키위’를 더 좋아 하십니까?”하고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골드키위’는 어린이 패널을 동원해서 신세대의 기호에 맞도록 개발한 품종이다. 그래서 좀 더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부드럽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육이 황금색으로 ‘그린키위’와는 완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개발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로 관계자들은 상기되어 있다.
이런 성공은 또 다른 품종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몇 년전부터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방울토마토’와 비슷한 ‘방울키위’를 개발하여 시중에 선보였다. 물론 색깔은 그린색이고 생김새는 ‘방울토마토’를 빼어 닮았다. 그래서 기존 ‘방울토마토’와 같은 용도로 도시락에 넣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칵테일 장식으로도 그만이다. 이런저런 영향으로 제스프리에서는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다 더 뛰어난 키위 품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키위프루트의 새로운 품종개발 뒤에도 현대산업의 큰 음모가 숨어 있다. 이제 ‘그린키위’ 품종은 그 인기로 현재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생산해서 시장의 출하할 수가 있다. 그런데 새로 개발되는 품종에는 특허권에 따라 제스프리와 계약한 농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품종권에 따른 로이얼티를 지불해야 한다.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품종들에는 이런 룰이 적용된다. 완전한 차별화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미국 등 북반구 나라에도 생산지를 늘려 연중 세계 시장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자니 뉴질랜드에서 키위가 생산되지 않는 비수기에는 이태리에서 생산한 키위를 가져다 국내시장에 공급한다. 뉴질랜드는 세계 키위 교역량의 20% 정도를 수출하지만 품종개발, 품질관리, 세계교역 등 키위산업 종합관리에서 앞서 간다. 다시 말하면 세계 키위시장을 경영한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 같다.

어떻든 소비자들은 우리 몸에 유익한 과일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키위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과일로 유명하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현대인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또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질긴 고기요리에 넣으면 부드러운 고기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원래 키위는 백 여년 전에 중국에서 들여왔다. 그래서 그 이름도 Chinese gooseberry다. 그걸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육성하여 세계적인 과일로 발전시켰다. 세계 과일시장에서 1% 정도를 차지하지만 세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과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과일의 이름에 대한 일화도 흥미롭다. 미국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만들게 되었다. 키위를 가만히 살펴보면, 뉴질랜드의 또 다른 아이콘인 키위 새를 닮았다. 그래서 그 긴 이름보다는 키위나라에서 생산된 키위처럼 생긴 과일이라는 의미로 kiwi fruit로 명명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시작한 키위는 이제 세계적으로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과일로 발전되었다. 앞으로 키위나라의 키위에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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