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음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서울복음 2

0 개 840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정 호승


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

한 송이 눈송이 타는 가슴으로 

마른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으로

너희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감사하라.

감사가 없는 곳에 사랑이 없고

용서가 없는 곳에 평화가 없나니


너희는 평화가 너희를 다스리게 하라.

정직한 자가 이 땅 위에 꽃을 피우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너희는 사랑하라.

굶주린 자의 밥그릇을 빼앗지 말고

목마른 자의 물대접을 차버리지 말고

오직 너희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라.


눈 내리는 새해 아침에는

절망으로 흩어진 사람들이 모여 앉아

눈물의 굳은 빵을 나눠 먹는 일은 행복하다.

날마다 사랑의 나라를 그리워하면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다.


너희는 바람이 불때마다

언제나 괴로워하지 않았느냐.

사랑과 믿음의 어둠은 깊어가서

바람에 풀잎들이 짓밟히지 않았느냐.

아직도 가난할 자유밖에 없는

아직도 사랑할 자유밖에 없는

너희는 날마다 해 뜨는 곳에

그리움과 기다림의 씨를 뿌려라.


평화를 위하여 기도했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눈길 위를 걸으며 너희는 기도하고

언제나 새벽에 깨어나 목말라 하라.

오늘도 어둠 속에 함박눈은 내리나니

거룩한 사람 하나 눈길 위를 걸어오나니

너희는 새해에 그 눈길 위에 엎드려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 사랑하라.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파문의 이유

댓글 0 | 조회 606 | 2023.04.12
시인 류 시화나는 보았다눈이 내려 이… 더보기

꿈꾸는 당신

댓글 0 | 조회 545 | 2023.03.28
시인 마 종기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더보기

구름장(葬)

댓글 0 | 조회 661 | 2023.03.14
시인 송 재학낮달이 구름 속에서 머리… 더보기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

댓글 0 | 조회 692 | 2023.03.01
시인 안 도현처음에 우리는 한 올의 … 더보기

수선화에게 (For the Daffodil)

댓글 0 | 조회 583 | 2023.02.15
시인 정 호승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 더보기

그대에게 가고 싶다

댓글 0 | 조회 1,064 | 2023.02.01
시인 안 도현해 뜨는 아침에는나도 맑… 더보기

현재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841 | 2023.01.18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더보기

제 4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심사평

댓글 0 | 조회 850 | 2023.01.16
이번에 접수된 97편의 응모작은 예선… 더보기

우리가 물이 되어

댓글 0 | 조회 2,954 | 2022.12.21
시인 강 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 더보기

남몰래 흘리는 눈물

댓글 0 | 조회 853 | 2022.12.07
Down by the sally ga… 더보기

이제야 꽃을 든다

댓글 0 | 조회 689 | 2022.11.21
시인 이문재이름이 없어서이름을 알 수… 더보기

오래된 서적(書籍)

댓글 0 | 조회 2,324 | 2022.11.09
시인 기 형도내가 살아온것은 거의 기… 더보기

불우한 악기

댓글 0 | 조회 1,295 | 2022.10.25
시인 허 수경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초라… 더보기

시인과 죄수

댓글 0 | 조회 1,220 | 2022.10.12
시인 송 경동천상병시문학상을 받는 날… 더보기

수양영감

댓글 0 | 조회 1,170 | 2022.09.27
시인 고은철새 댕기 물새 가지에 앉는… 더보기

고려장

댓글 0 | 조회 1,384 | 2022.09.14
시인 최 재호10년 전 이른 겨울커다… 더보기

결혼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1,010 | 2022.08.23
시인 정 호승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 더보기

모름지기

댓글 0 | 조회 651 | 2022.08.09
시인 이문재강한 자가 약해져서 세상이… 더보기

노란 주전자

댓글 0 | 조회 646 | 2022.07.26
시인 이 정록마음은 노란 주전자 같아… 더보기

새를 찾아

댓글 0 | 조회 747 | 2022.07.13
시인:프란츠 카프카새들은 새장이 뭔지… 더보기

춘향의 노래

댓글 0 | 조회 732 | 2022.06.29
시인 복 효근지리산은지리산으로 천년을… 더보기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댓글 0 | 조회 1,969 | 2022.06.15
시인 박철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 더보기

새벽의 하산

댓글 0 | 조회 821 | 2022.05.25
시인 이 운룡산이 하늘을 들어올려 몸… 더보기

구름

댓글 0 | 조회 659 | 2022.05.10
시인 조 병화내가 네게 가까이 하지 … 더보기

정의

댓글 0 | 조회 685 | 2022.04.28
시인: 폴 엘뤼아르포도로 포도주를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