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을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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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을 추억하다

0 개 657 오소영

최근에 어느 유튜버가 올린 남대문 시장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것을 마주하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향집 소식을 접한것처럼 반가웠다.


남대문 시장은 그 어느 큰 시장보다 내가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길 때 사람들 북적이는 시장통이 내게는 더없이 좋은 해결사였다. 남대문 시장은 오고가는 거리의 풍경까지 포함해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데 그만이었다.


누구에겐 먹고살기위한 전쟁터였겠지만 내 마음속엔 영원한 고향처럼 느껴지는 인식처였다.


붐비는 어지러운 가운데도 나름의 질서가 있고 인간적인 정서가 푸근하게 깔려있는 시장통. 활력으로 넘쳐나는 삶의 현장 한 복판에 들어서면 그까짓 내 스트레스쯤은 어디로 도망을 쳤는지 기억조차 아득해지곤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가게마다 쌓여있는 물건들. 인파로 흥청거리는 시장 풍경이 너무 정겹고 뿌듯했다. 하나둘씩 지나간 일들이 그리운 추억으로 떠올랐다.

    

겨울철 지나고 묵은김치 텁텁해 입맛없는 봄 이면 어김없이 남대문 시장으로 달려나갔다.


약초라도 구하듯 새순으로 나온 이른 봄 나물을 찾으러였다.


일찍이 세상구경하러 솟았다가 부지런한 할머니들 손에 희생된 파아란 새순들. 봄은 벌써 장마당에서 무르익어 있었다.


충충한 머리수건 밑으로 불볕햇살에 마냥 검붉어진 할머니의 얼굴 얼굴들. 덤 많이 줄테니 이리 오라고 손짓이 야단스럽다.


그 모습에 잠시 측은지심이 들기도 했지만 부질없는 오지랖인걸 금방 깨닫는다. 할머니들의 열심한 삶에 자신의 나태해져가는 일상을 추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물 한줌 더 얻어오려고 주춤거리는 마음은 또 뭔지? . . .


덤 한줌에 쏠쏠한 기쁨을 안겨주는 상술에 그냥 돌어서기엔 왠지 아쉬워서 였다.


물건을 살때 좀 깎아달라고 흥정하는건 시장에서만 통하는 밉지않은 애교 아닌가. 사고파는 사람과의 교감이 따뜻한 정서로 이어지니 고객과 주인이 함께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을 찾는건 사실 그런 재미로 가는게 맞을 것 같다.


향긋한 봄나물 냄새를 코끝으로 맡으며 봄은 이미 내 안에서 짙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발걸음이 가벼웠다.


어느해 김장철이었다.


양념을 준비하려고 보통 때와 달리 남대문 시장으로 나갔다. 김장 양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 짐이 많았다.


생새우며 어린갈치 한 묶음까지 욕심을 부렸는데 물좋은 꽃게가 눈에 들어왔다. 보름게도 아니니 얼마나 살이 꽉 찼을지. 그 유혹을 못 참아 서너마리를 골라 비닐봉지에 담았다. 양 손에 잔뜩 균형이 맞았다.


뒤뚱거리며 겨우 차에 올라탔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데 한쪽 손목이 시큰해졌다.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쉬려는데 누군가가 나를 툭 건드리며 손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내려다보니 손등에서 가느다랗게 피가 흐르고 있었다. 비닐봉지를 뚫고나온 게발에게 글켰다는걸 알았다. 죽은게가 보복을 하는구나, 아픈것도 잊은채 싱거운 웃음을 흘렸다.


집에 와서보니 손목이 부어오르고 불편했다.


어쨌거나 배추 서른포기 김장을 마무리 했다. 부어있는 손목이 예스럽지않아 병원을 갔더니 인대가 늘어났다고 했다. 기브스를 하고 삼개월을 고생했다. 그런걸 사러 남대문 시장까지 간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 


어렸을 적에 조기젓 찢어넣고 하는 김장김치를 생각하고 어린먹갈치를 사지 않았던가. 그 김치맛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고생했던 일들이 일시에 보람으로 바껴 너무 기뻤다. 그 이후 우리집 김장은 갈치가 빠지지 않았다.


노점 좌판위에 높직이 올라서서 손뼉치고 발구르며 신들린 사람처럼 춤을 추던 남자를 잊을수가 없다.


손님 모으기에 열이 오른 그 앞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를 따라 나도 은연중 신이 오른 것일까? 사람들이 빽빽하게 뭔가를 고르고 있는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가 봤다. 산처럼 쌓여있는 옷가지들을 들추느라 야단법석이었다.


보물찾기 오라고 불러 모였으니 무슨 보물인가를 찾아야 했다. 군중심리에 휘말린 사람들이 영혼조차 잃은듯이 보였다.  


시답찮게 뒤척이던 내게 느닷없이 행운?이 닥쳤다. 아주 얌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티셔츠가 내 손에 잡혔던 것이다. 눈치빠른 옆의 젊은이가 눈빛을 반짝이며 잡아채려고 했다. 한번만 입고 버려도 3.000원 본전은 찾을 것 같아 빼앗기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라벨을 잘라낸 백화점의 고급 상품이었다. 그럼 그렇지. 보물을 찾긴 찾았네, 입어보니 잘 맞고 멋지기까지 해 기분이 괜찮았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어느날, 그 옷을 입고 나섰다. 전 날까지 보통 할머니라고 보던 젊은 일행들 태도가 갑자기 공손해졌다.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그 옷 때문이었다. 명품관에 드나드는 사람들 속성을 알고 혼자 속으로 웃었다.


남대문 시장 패션을 ‘남싸롱’ 이라고 한다던가. 그것도 못되는 길거리 보물?에 속은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시장바닥을 한바탕 헤매고나면 아침 든든히 먹은 속이 텅 비어갔다. 점심 때가 훌쩍 지나갔을 것이다. 어디선가 음식냄새가 솔솔 풍겨와 시장끼를 더욱 부축였다. 먹자골목 앞이었다. 침침한 안에서 둘러앉아 먹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북새통에 급하게 하는 음식이 비위생적 일 것 같다는 불안도 있었지만 혼자서 한번도 식당에 가 본 적이 없었다.


보기보다 엄청 맛이 훌륭해서 참새방앗간 처럼 둘러온다는 옆집 새댁의 말이 떠올랐다.


어설프게 기웃거리는 사이 눈치빠른 누군가가 쫓아나와 팔을 끌었다. 못이기는 척 따라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옆의 젊은 두 여인이 얼마나 맛나게 먹는지 침이 꼴깍 넘어갔다. 몸사리는 척 했던 생각은 언제 했었는지 잊어버리고 빨리 먹고 싶었다.


한쪽에선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머리띠를 맨채 밀대로 반죽을 미느라 정신이 없다. 그것을 돌돌말아 칼질을 하는 남자의 손놀림이 기계처럼 빨랐다. 국수를 받아 끓는 국물 솥으로 밀어넣는 여인의 동작이며 모두가 일사분란해서 놀랐다.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반죽을 밀었던 옛날 내 모습이 떠올랐다. 유독 분식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일이었기에 힘드는 줄도 몰랐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저 사람들, 땀방울의 가치가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업으로 하는 일이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신바람이 들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활력이 전염되는지 먹기도 전에 벌써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양푼같이 커다란 대접에 어찌나 많이 주는지 주눅부터 들었다. 그런데 웬걸 정말 입에 딱맞아 젓가락을 놓고 싶지 않았다. 고명이라곤 계란 지단과 김가루, 채썬 파뿐인데 무슨 비법을 썼을까? 쫄깃하고 달작지근한 바지락이 가끔씩 씹히면서 육수가 장난 아니었다.


시장끼에 활력 넘치는 분위기까지, 그런데 그것말고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았다. 다수의 상인들 속에서 경쟁을 하려면 저마다 연구하고 개발한 특별한 비법이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내 알량한 자존심과 편견은 오해였음을 깨달으며 미안했다.


까마득히 오래전 그 칼국수가 갑자기 식욕을 일깨운다. 혹시 그 들의 땀방울이 섞였을?수도 있을 직접 손칼국수를 ....


따끈한 칼국수에 그 때의 김장 김치를 얹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모든게 다 옛날 이야기. 부질없는 생각으로 영양가 없는 입맛만 다신다.


돌이켜보니 남대문 시장 가 본지도 참으로 오래 되었다.


모처럼 한국에 가서도 특별한게 아니라면 둘러볼 생각조차 못하고 돌아왔다. 지방도시 어디라도 백화점이며 번듯한 마트가 있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에 오래 살다보니 사람많은 곳에 가기가 두렵다는게 더 솔직한 고백이다. 


이제 정말 남대문 시장은 그 옛날 꿈속에서나 그려보는 맘속 고향이 되어버렸다.


삶이 활발한 기계같은 동력. 그런 가운데에도 인간적인 정서가 물씬 풍겨나오는 그 곳. 남대문 시장.


고국으로 돌아가 사는 친구에게서 언제 올꺼냐고 묻던 말이 귓가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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