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동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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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동화마을

0 개 362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반 칠환


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금하겠다

달에는 이제 토끼가 살지 않는다 알겠느냐

물 없는 계곡에 눈먼 선녀가 목욕을 해도

지게꾼에게 옷을 물어다 줄 사슴은 없느니라

아무도 호랑이에게 쫓겨 나무 위로 올라갈 일이 없을 것이며

나무 위에 오른들 더 이상 삭은 동아줄도 내려오지 않느니라

흥부전 이후, 또다시 빈민가에 박씨를 물고 오는 제비가 있을 것이며

소녀 가장이 밑 없는 독에 물을 부은들 어디 두꺼비 한 마리가 있더냐

이 땅엔 더 이상 여의주 없음을 알 턱이 없는 너희들이

삼급수에서 비닐봉다리 뒤집어쓴 용이 승천하길 바라느냐

자아, 더 이상 철부지 유아들을 어지럽히는 모든 동화책의 출판을 금한다

아울러, 덧없이 붉은 네온을 깜박이는 자들이여

쓸데없는 기도를 금한다

하느님은 현세의 간빙기 동안 취침 중이니

절대 교회 문을 시끄럽게 두들기지 말거라

너희가 부지런히 종말을 완성할 때 눈을 뜨리라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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