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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댓글 0 | 조회 336 | 7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마지막 항암 주사를 마친 그해의 칠월그 기간을 잘 이겨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달리 방법이 없어 견뎌야 했을 뿐입니다내 믿음 보고 주님이 살려… 더보기

달이 뜬 타카니니

댓글 0 | 조회 417 | 2025.06.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무슨 일이 있나요달이 뜬 동네가 고요합니다이 말 못할 황홀함은나 혼자 알고 싶은데창 넘어 내다볼 누군가 있을 것 같아나도 숨소리 낮추었습니다… 더보기

어디 있나요

댓글 0 | 조회 349 | 2025.06.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검정고무신 신은 맨발 등 위로동그랗게 먼지 때가 낀 아이학교 소풍날 노래자랑 위해날계란을 깨어 먹던 아이조회 시간이 길어지길 바라며교실 지키… 더보기

가을은

댓글 0 | 조회 177 | 2025.05.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어둔 밤 실내등 환한 버스에듬성듬성 앉은 사람들 보여나도 거기 한 사람이고 싶어지는외로움도 부러운 계절차가운 새벽공기에두툼히 입고 목도리 두… 더보기

내 친구 목사

댓글 0 | 조회 871 | 2025.05.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 친구 목사는 요즘잠들기 전막걸리를 먹는다고 고백한다그것도 아내와 함께뒤로 넘어질 뻔누구보다 정결한 부부인데두 사람 걸어 온 향기를 아는데… 더보기

고백

댓글 0 | 조회 474 | 2025.04.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일예배 후 집에 와오늘의 설교 원고를가로로 한 번 세로로 또 한 번찢어 쓰레기통에 넣었습니다외우고 또 외우느라버스 안에서도주일 아침에는 화… 더보기

소풍처럼

댓글 0 | 조회 256 | 2025.02.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소풍 끝내는 날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는시인의 시구를성경 말씀인양책상에 붙여 놓고 살아왔다몸 아파보니 부끄러웠다못다 한 일에 미련 남고이루어야 … 더보기

기다려보고 싶다

댓글 0 | 조회 544 | 2025.02.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이제는 기다려보고 싶다약속다방에서 만나자접은 쪽지 전하고는문 열릴 때 마다 설레는데무심한 척 펼쳐 놓은 책은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곧 … 더보기

설날 떡국

댓글 0 | 조회 437 | 2025.01.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빨간 다라이에 불린 쌀머리에 인 어머니 따라줄 서서 기다리던설날 다가오는 삼거리방앗간문 밖 추운 데로 새어나가하늘로 흩어지던가래 떡 하얀 김…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233 | 2025.0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12월은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327 | 2024.12.1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왜 이제는무릎 높이만큼 눈이 오지 않을까성탄 연습 가는 길은흔들리며 오는 눈을혀로 받으려다가콧잔등에 앉는 설레는 길이었다반짝이지 않아도색종… 더보기

미안한 일

댓글 0 | 조회 407 | 2024.12.0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름 지내고 편히 쉬려는 낙엽을 밟고 지난 다닌 일.넓은 방을 가졌지만 더 이상 콩기름 바른 장판 냄새를 잃어버린 일.성스러운 거룩함을 찾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410 | 2024.11.2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기분 좋은 날

댓글 0 | 조회 709 | 2024.10.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성경과 도시락을 동시에 펼쳐 읽고 먹으면서말씀과 도시락 어느 맛에 기쁜지 구분이 안 될 때.몸에 남은 수술 자국을 보며 잘 견뎌낸내가 자랑스… 더보기

추석 도시락

댓글 0 | 조회 788 | 2024.09.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추석날 아내가 싸준노란 도시락 반찬계란말이에 목이 멘다가난한 목사의 아내는아들 학교 도시락에계란부침 하나얼마나 넣어 주고 싶었을까어머니의 가… 더보기

봄은 언제 오는가

댓글 0 | 조회 627 | 2024.09.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교과서를 받아달력 종이로 책 겉장을 싸면서봄은 어린 가슴에 왔다새 담임선생님이 누구인지아이들의 눈이 교실 문을 바라볼 때무섭다고 여긴 선… 더보기

아기 엄마의 새벽기도

댓글 0 | 조회 620 | 2024.08.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직 듬성듬성한새벽기도실에앳돼 보이는 아기 엄마가잠든 아기를 업고무릎 꿇고 기도한다작게 우는 소리도 들린다이 세상에 저처럼간절한 모습이 있을… 더보기

모자를 쓰고

댓글 0 | 조회 598 | 2024.08.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사준 모자를 쓰고중후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습니다그래도 괜찮은 것이나도 이제 그런 모습이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나이든 것은 오히려여유… 더보기

집밥

댓글 0 | 조회 702 | 2024.07.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오늘 아내가저녁 식탁에서내가 좋아하는멸치볶음 반찬을내 앞으로 밀어 줄 때뭉클함에 뭔지 모를40년간 묵힌 것들을용서받고 싶었다아내도 무심코반찬… 더보기

목사의 일탈

댓글 0 | 조회 1,333 | 2024.07.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겪어보니 몸도 영혼만큼 소중해이제부터 내 몸 꾸미는소소한 일탈을 즐기겠습니다언젠가 입을 거라며오지도 않을 언젠가를 위해모셔둔 옷들을 꺼내아까… 더보기

생각만 해도 기쁜 날

댓글 0 | 조회 633 | 2024.06.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파카 만년필로 손 편지를 써 보내고 싶고아저씨용 삼천리자전거로 동네를 돌고 싶고엿장수 가위소리에 병 하나 들고 나가 엿 한 가락과 바꾸고 싶… 더보기

비 오는 날 이성계 능 앞에서

댓글 0 | 조회 671 | 2024.06.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비 오는 날동구릉 이성계 능 앞에 섰다능 위로 무성한 억새는아직도 그대의 뛰는 심장 소리를허공에 흩 뿌리고한 나라를 뒤엎은 결기새로운 나라를…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668 | 2024.05.29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1,476 | 2024.05.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696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