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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하늘

댓글 0 | 조회 57 | 20시간전
저기 옆으로 누운 십자가저게 남십자성남십자성을 두르고 있는여러 개의 별들을 이으면그게 센타우르스 별자리위는 사람이고아래는 말의 모양이어서사람이라고 부르기도말이라 … 더보기

뒤늦은 깨달음

댓글 0 | 조회 210 | 2021.03.24
하나님은 내게좋은 시력은 주셨지만멋진 목소리는 주지 않으셨습니다세상을 향해주님의 소리만 내라는 것이었습니다어느 정도의 키는 주셨지만곧은 다리는 안 주셨습니다주님과… 더보기

생일 저녁상

댓글 0 | 조회 507 | 2021.03.10
잡채 갈비 미역국 기본에생일날 제일 먹고 싶은 게 뭐냐고아내가 묻습니다무엇이든지 해주겠냐고무엇이든지 해주겠다고다짐받고서 얘기했습니다잡채 갈비 미역국 다 빼고떡볶기… 더보기

댓글 0 | 조회 143 | 2021.02.24
사람들에게 물었어무엇이 가장 그립냐고아기가 대답했지엄마 품이요신나게 놀아줄 친구요소년들이 주먹 쥐며 대답했어인형에 옷 입히던 시절이요아이 키우는데 바쁜 새댁이 말… 더보기

여름

댓글 0 | 조회 212 | 2021.02.10
아랫도리 벌거벗은 꼬마가동네 형들 틈에서뒤집힌 무당벌레를 들여다보고 있었다여름 볕 더워진 논에서등짝 검은 방개를 잡아물 담은 검정고무신에 집어넣고늘 으르렁대던 옆… 더보기

그리운 냄새

댓글 0 | 조회 359 | 2021.01.28
어머니가 돼지기름으로 만든 볶음밥의첫 숟가락에서 맡아지던 향동네 친구들과 야구놀이 한 후땀 냄새와 섞여진 글러브 가죽 냄새아이를 목욕시킨 후엉덩이에 코를 대고 맡… 더보기

나이

댓글 0 | 조회 426 | 2021.01.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앱 하나 새롭게설치하기 어렵다며나이든 서러움을 탓하지 마라우리에게는방안에 들어온 귀뚜라미에참고 지낸 그리움 터져 나와눈물짓고 싶은 마음 있지… 더보기

성탄절

댓글 0 | 조회 325 | 2020.12.22
이번 성탄절에는짐승의 구유 하나면누울 자리 충분했던 아기 예수 앞에서숨겨진 나의 탐욕에 얼굴 붉혀야 한다누추한 목자들의 빈손 방문에도아기 예수 앞에서 겸손한 부모… 더보기

아들아!

댓글 0 | 조회 445 | 2020.12.08
우리가 바깥나들이를 힘들어하는 때가 오면 짐스러워하지 말고너무 안타까워하지도 말거라나의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그럴 때가 있었고 이젠 우리 차례가 되었을 뿐우리는 인… 더보기

웰링톤 가는 기차

댓글 0 | 조회 862 | 2020.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태고를 마주하며북섬의 끝자락까지 가 보자기차 밖 저 목동은교회당에 들어간 본 적 없어도미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사내다울타리 안에서손 흔드… 더보기

오래된 부부

댓글 0 | 조회 563 | 2020.11.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이제는 키스할 때보다는손잡고 다니는 게더 짜릿해진 나이다용돈을 받을 때 보다깔끔하게 다림질 해 놓은셔츠를 입을 때가 더 기분 좋은 나이다반찬… 더보기

반찬

댓글 0 | 조회 456 | 2020.10.28
도루묵찌개파래무침양미리조림어머니 그리워지는 반찬먹고 싶다 무심코 한 말에세 번의 저녁마다 감동을 준 아내의 배려그날 밤 우리천국에서도다시 부부로 살아가자 말하려다… 더보기

울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댓글 0 | 조회 362 | 2020.10.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때로는 저무는 저녁노을 앞에서울음 울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나를 꾸중하지 못한 비겁한 지난 날들이어서끄트머리 생은 반드시나만 응시하며 살겠다… 더보기

거리두기가 끝나면

댓글 0 | 조회 414 | 2020.09.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눈치 보며 거리 두던조심스런 기간이 끝나면무엇부터 해야 할지요어깨 부딪치던 분주한 도시를살짝씩 스치며 걸어 보고 싶습니다점심시간 지난 조용한… 더보기

못 가본 길

댓글 0 | 조회 363 | 2020.09.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어릴 적 자란고향 같은 속초 바닷가설레며 수백 번을 찾아갔어도그리운 그곳으로 가는아직 못 가본 길은 지천입니다태어나고 자랐어도아직 가보지 못… 더보기

봉숭아 물들여 주며

댓글 0 | 조회 309 | 2020.08.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름 더위로 가득 채워진빨간 봉숭아로아내는 그리움을 만나고 싶은지손톱 물들이겠답니다봉숭아 물이 지기 전에첫눈이 오면첫사랑이 온다지요당신 살다… 더보기

흔적

댓글 0 | 조회 463 | 2020.08.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태어나던 날은 그 해 토요일이었다지요초등학교 입학한 지 56년맹장 수술한 지 55년서울로 이사와서 촌놈 소리 들인지 53년여름날 물에 빠져 … 더보기

생일

댓글 0 | 조회 416 | 2020.07.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육십갑자 오팔 년 개띠해에 맞은 생일다음번 개띠 해에는주일 설교의 짐을 벗었을 테지요그러면 눈이 침침하다는 핑계로더 이상 성경을 읽지 않을 … 더보기

외로움

댓글 0 | 조회 840 | 2020.07.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겨울 끝보다 먼저 온 봄볕을혼자만 쬐고 싶어봄이 왔다고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다종일 남의 노래만 불러댄빤짝이 옷이어서 더 … 더보기

해바라기

댓글 0 | 조회 412 | 2020.06.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할머니 이 해바라기 꽃 한 개만 파실 수 있어요팔긴 그냥 가져가우한 개면 되우네 한 개면 돼요뭐하려구 그까짓 한 개만외국에 있는 아들이 좋아… 더보기

두 얼굴

댓글 0 | 조회 476 | 2020.06.10
탐욕에 찬 나를가슴 저려도 인정하며그런 나를 연민으로 바라보는그 모습이나 이게 하옵소서정욕에 기울어진 나를매일 부끄러워하면서그 추함의 끝을 아는그 모습이나 이게 … 더보기

아내의 속옷을 빨며

댓글 0 | 조회 917 | 2020.05.26
손빨래 통에 있는아내의 분홍색 속옷 몇 개화사했던 분홍빛 시절이점점 닳아져가도 묵인한다는 듯얇은 자기 속옷을정성스레 비빌 아내가불쌍한 몸짓으로 어른거려아내 몰래무… 더보기

이발소

댓글 0 | 조회 1,363 | 2020.05.13
나 어릴 적에 남자들은소월을 알기 전에이발소에 걸린 액자에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푸쉬킨부터 알았다이어지는 싯구는 외우지 못하고단 두 줄만 읊… 더보기

다시 시작하며

댓글 0 | 조회 1,232 | 2020.03.25
하나님은 그 날 나에게성경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묻지 않고몇 번이나 떨림으로 읽었는지 물으실 겁니다몇 개 나라를 여행했는지 묻지 않고걸으며 얼마나 하늘을 쳐다보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