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5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5편

0 개 2,032 송영림

해와 달이 될 용기


호랑이, 어머니, 아이들!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 때로 소품들까지도 하나하나 모두 허투루 등장하는 법은 없지만 특히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아주 굵직하고 명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호랑이는 큰 힘과 최대 권력자, 기득권, 갑, 가부장 등의 횡포와 강압, 폭력 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야기 속에서 아이가 “아버지에게 혼난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말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많은 옛이야기가 그렇지만 이 이야기 안에서도 아버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존재할 뿐이다. 무명을 매고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는 경제적 책임과 육아 등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지만, 가정 안에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호랑이보다도 더 크고 무섭다. 


아이들에게 호랑이는 어쩌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가부장적인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다. 그 폭력적인 아버지 또는 호랑이는 묵, 함지, 어머니, 아기까지 다 빼앗거나 아주 잡아먹어 버린다. 그들은 호랑이가 아이들을 속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기도 하고, 공포와 협박으로 강탈 또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어머니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인격적 말살뿐 아니라 생각과 판단조차 죽여 버리는 일이다. 어머니는 곧 호랑이 남편의 로봇이나 인형과 같은 존재로 그의 폭력과 위협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집안의 희생자 또는 헌신하는 어머니나 여성은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인물이다. 평생 돈 한푼 벌지 않고 집안일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내가 벌어온 돈을 도박으로 몽땅 날린 남편, 근근이 하루벌이를 하며 가정을 지탱하는 아내를 두고 집안을 돌보기는커녕 술집여자에게 아내가 번 돈을 매번 다 갖다 바치는 백수 남편, 술만 마시면 온 집안을 부수고 가족들을 폭행하는 남편, 심하게는 등촌동 전처 살해사건 등이 딱 그 예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호랑이의 모습은 가정뿐 아니라 악질적인 갑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기도 하다. 대한항공 일가족의 갑질이나 정회훈 모건스탠리 지사장의 갑질 또한 막말과 행동의 수위가 매우 위험하지만, 특히 양진호 회장이 직원들과 모 교수에게 한 행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불법영상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불법촬영물을 유작으로 상품화하는 행위, 법조계와 손을 맞잡고 함께 약자들에게 행한 차마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저질스럽고 비열한 행위들은 을들의 몸과 맘 모두를 마비시킨 것처럼 보인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현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5편

댓글 0 | 조회 2,033 | 2020.05.13
해와 달이 될 용기호랑이, 어머니, … 더보기

한 눈에 보는 특별법 이전의 이민법

댓글 0 | 조회 5,017 | 2020.05.13
아주 조만간, 1년의 한시적인 “CO… 더보기

왕년의 감기 퇴치법

댓글 0 | 조회 2,781 | 2020.05.13
편도선염이 심했던 초등학교 시절, 난… 더보기

이발소

댓글 0 | 조회 2,476 | 2020.05.13
나 어릴 적에 남자들은소월을 알기 전… 더보기

꽃들에게 희망을

댓글 0 | 조회 2,010 | 2020.05.13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종로서적에서 … 더보기

내 마음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진 우주의 웃음소리 6

댓글 0 | 조회 1,396 | 2020.05.13
채널링은 바로 이 길의 전 대역을 커… 더보기

온몸이 개운해지는 5분 모닝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1,745 | 2020.05.13
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 더보기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

댓글 0 | 조회 2,512 | 2020.05.12
바이러스. 너무나 작고 하찮아서 무시… 더보기

종로, 어느 분식점에서 아우와 점심을 하며

댓글 0 | 조회 2,090 | 2020.05.12
시인: 황 지 우국수 두 그릇과 다꾸… 더보기

2021 중간예납 & Covid-19

댓글 0 | 조회 3,294 | 2020.05.12
이번호에는 2021년도 소득세 중간예… 더보기

일상이 사라진 시간

댓글 0 | 조회 2,352 | 2020.05.12
누구의 인생이든내가 감히 섣부른 평가… 더보기

간에 문제가 생기면?

댓글 0 | 조회 2,366 | 2020.05.12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발생되는… 더보기

컨틴전시 플랜 (Contingency Plan)

댓글 0 | 조회 2,398 | 2020.05.12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더보기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댓글 0 | 조회 2,612 | 2020.05.12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듣던 대로 정… 더보기

아마존의 서비스 정글

댓글 0 | 조회 1,873 | 2020.05.12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 더보기

의료인 ‘덕분에’ 그리고 역학조사(疫學調査)

댓글 0 | 조회 2,087 | 2020.05.09
코로나19와 사투(死鬪)를 벌이는 의… 더보기

록다운 금융 지원책, 그림의 떡?

댓글 0 | 조회 4,503 | 2020.05.08
록다운이 시작된지 5주차, 시작하면서… 더보기

상쾌한 아침을 깨우는 5분 요가

댓글 0 | 조회 2,221 | 2020.05.06
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 더보기

코로나 경보 기간 중 건강 관리 이렇게 하세요

댓글 0 | 조회 2,207 | 2020.05.05
1.현재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면 ·●아… 더보기

Burger King 법정관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3,977 | 2020.05.04
2020년 4월 15일자 신문보도에는… 더보기

화순 학포당

댓글 0 | 조회 1,778 | 2020.05.04
의(義)란 무엇인가, 두 번 보여준 … 더보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댓글 0 | 조회 3,853 | 2020.05.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더보기

미자의 모자

댓글 0 | 조회 1,948 | 2020.05.01
시인 이 산하시를 쓸 때마다 이창동 … 더보기

매일 자기전 이것만은 하자

댓글 0 | 조회 3,020 | 2020.04.29
꿀잠을 불러오는 요가자세안녕하세요. … 더보기

농업생산 비상

댓글 0 | 조회 2,474 | 2020.04.28
의식주(衣食住)란 인간 생활의 세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