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권역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화엄사 권역

0 개 1,105 템플스테이

ed3144a7117d987f6f3415e766ff02b7_1621919777_2552.png
 

▲ 화엄사 각황전 석등과 원통전 앞 사자탑


경남 지나 전남, 하동 지나 구례다. ⑮구간 가탄-송정(10.6km), 섬진강과 나란한 길, 피아골 연곡사를 지난다. ⑯구간 송정-오미(10.4km). 오미마을은 남한의 3대 길지로 꼽히는 운조루로 유명하다. 그 곳에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이 새겨진 큰 쌀독이 있다. ‘누구든 쌀독을 열 수있다’는 뜻이다. 흉년에 이 독을 열어 가난을 구제했다는 얘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⑰·⑱구간오미-방광-난동(18.9km). 여기가 두 갈래 겹 길이다. ⑲구간 방광-산동(13km). 어느덧 지리산의 서쪽 끝 천은사까지 왔다. 마지막 한 구간 남았다.⑳구간산동-주천(15.9km). 노고단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봄날, 현천마을에서 계척 마을까지 산수유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할머니 산수유나무’와 정겨운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밤재로 이어진다.


ed3144a7117d987f6f3415e766ff02b7_1621919802_5965.png
 

▲ 구층암 모과나무와 차를 드시는 덕제스님


ed3144a7117d987f6f3415e766ff02b7_1621919828_9703.png
 

▲ 섬진강을 물들이는 노을


화엄사는 지리산 산세에 걸맞은 당당한 대가람이다. 백제 성왕 22년(544) 인도승려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금강문·천왕문·보제루를 직선으로 지나 공간이 확 넓어지는 구조다. 거기서 비로소 만나게 되는 각황전. 그 규모가 경복궁의 근정전 다음이고, 불전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목조건축물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장육전 자리에 숙종 28년(1702년) 새로 지었으니 300년이 넘었다. 각황전이 좌우 이념투쟁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소실되지 않고 온전히 살아남았을까를 생각해보면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든다. 그와 짝을 이루는 석등 역시 크기와 맵시면에서 우리나라 으뜸인 국보다. 네 마리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효대의 사사자삼층석탑, 봄날 각황전 옆에서 마당으로 내려다 보이는 진분홍의 매화 한그루, 지장암 경내의 늙은 올벚나무도 화엄사의 빛나는 유산이다.


ed3144a7117d987f6f3415e766ff02b7_1621919852_1122.png
 

▲ 천은사


화엄사 뒤편으로 조금 걸어가면 구층암이 있다. 늙은 모과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는 작은집. 덕제스님이 살고 있다. 큰 절과 암자 주변에는 약 25,000평 정도의 야생 차밭이 있다. 이 드넓은 차밭의 총관리인이자, 차 생산자가 덕제스님이다. 차는 1년에 100g들이 1,500봉지 정도가 나온다. 절반 이상을 화엄사에서 가져간다. 나머지는 나눠 마시고, 돈이 필요해서 팔기도 한다.


식구가 스님하고 중학생 둘, 고등학생 하나, 공양주 노보살 그렇게 다섯이다. 인연이 닿은 아이들을 아주 어려서부터 키워 학교 보내주고 같이 사는, 스님이 아빠다. 화엄사에 머물면 며칠이고 찾아가 차담을 나누어도 마다 하지 않을, 차보다 더따뜻한 사람이다.


ed3144a7117d987f6f3415e766ff02b7_1621919747_6938.png
 

▲ 운조루의 쌀독


■ 변치 않는 마음으로 품어주는 화엄사


대한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는 지리산 자락의 사찰 중 그 규모가 가장 큽니다. 화엄경의 핵심사상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동안 화엄사상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지요. 화엄사의 창건에는 많은 기록이 있으나 황룡사지에서 발굴된 발문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의 발원으로 건립되었다고 하지요.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 보제루를 끼고 돌면 화엄사의 웅장한 가람배치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국보 제 67호 각황전을 비롯해 각황전 앞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영산회괘불탱 등 4개의 국보와 8개의 보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사계절 아름다운 화엄사는 이 겨울, 노고단이 올려다 보이는 툇마루에 앉아 눈이 소복이 쌓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변치 않는 마음으로 편안히 품어주는 화엄사 템플스테이에서 그저 편히 쉬어가세요. 


화엄사│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061-782-7600

hwaeomsa.templestay.com



아프리카 아이들의 필수 식량!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땅콩잼?! / 세계보…

댓글 0 | 조회 1,665 | 2021.05.26
2,385,000명이 숫자가 무엇을의… 더보기

어휘력의 한계가 내가 아는 세상의 한계

댓글 0 | 조회 1,484 | 2021.05.26
2007년 10월 3일 평양 외곽 백… 더보기

간첩처럼

댓글 0 | 조회 1,101 | 2021.05.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간첩질 10년이… 더보기

NCEA는 과연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1,451 | 2021.05.26
얼마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고… 더보기

머니트리 덕분에 부자 되겠네

댓글 0 | 조회 1,950 | 2021.05.25
2021년 신년 꽃꽂이를 하러 꽃집을… 더보기
Now

현재 화엄사 권역

댓글 0 | 조회 1,106 | 2021.05.25
▲ 화엄사 각황전 석등과 원통전 앞 … 더보기

삼빠이 줌빠

댓글 0 | 조회 1,309 | 2021.05.25
1985년 3월 1일에 잠수정 SSM… 더보기

주말골프 어떻게 즐길것인가

댓글 0 | 조회 1,421 | 2021.05.25
골프로 생업을 하고 골프로 수익을 창… 더보기

임금 인상은 권리인가

댓글 0 | 조회 1,661 | 2021.05.25
최근 뉴질랜드 정부가 추가로 향후 3… 더보기

사회 안에서 서로 관심을 주고 받는 사회단체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1,299 | 2021.05.25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저는 92년… 더보기

소풍

댓글 0 | 조회 1,242 | 2021.05.25
■ 이 한옥소풍 가는 날은 기분이 붕… 더보기

전신요가 1시간, 이거 하나면 끝!

댓글 0 | 조회 1,112 | 2021.05.25
요가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가장 먼저 … 더보기

집단면역(集團免疫)

댓글 0 | 조회 1,423 | 2021.05.22
오늘이 4월 마지막 주일이므로 6개월… 더보기

우리 모두는 이미 짜라투스트라 였었다!

댓글 0 | 조회 1,692 | 2021.05.18
요즈음 어린애들 노는걸 보면 친구들이… 더보기

공통적인 부부간의 갈등

댓글 0 | 조회 2,150 | 2021.05.12
상담을 하면서 그리고 주변에서도 많은… 더보기

여러 브랜드의 다양성

댓글 0 | 조회 1,395 | 2021.05.12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장비들은 살펴 … 더보기

사진첩

댓글 0 | 조회 1,480 | 2021.05.12
■ 최 현숙‘똑똑, 택배입니다.’아들… 더보기

IA

댓글 0 | 조회 1,369 | 2021.05.12
어느 늦은 밤, 문자가 도착했음을 알… 더보기

노래

댓글 0 | 조회 1,104 | 2021.05.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사님들과 함께… 더보기

주택 임대차 개정법의 영향

댓글 0 | 조회 1,835 | 2021.05.12
최근에 주택 임대차 개정법 2020 … 더보기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현장에서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

댓글 0 | 조회 1,389 | 2021.05.12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 큰 화재… 더보기

온몸이 개운해지는 하루 10분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1,304 | 2021.05.12
“아침에 일어나면, 늘 목과 목주변이… 더보기

공포와 절망감이 빚어낸 뭉크의 『절규』

댓글 0 | 조회 1,437 | 2021.05.12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9)지난… 더보기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연결될 때 세상을 바꾸는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1,307 | 2021.05.12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제 이름은 … 더보기

다 같은 사람인데 왜 다를까?

댓글 0 | 조회 1,439 | 2021.05.12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 사람은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