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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다 보면 누구나 완벽한 샷을 날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실수투성이다. 특히 초보 골퍼들에게는 티샷이 왼쪽으로 꺾이거나,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일이 다반사다. 그럴 때 골프에서는 ‘멀리건(Mulligan)’이라는 개념이 있다.
실수한 샷을 무효로 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골프에서만큼은 공을 한 번 더 칠 수 있는 이 기회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인생에도 멀리건이 있다면 어떨까?’
골프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프로 선수들조차도 완벽한 샷을 날리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실수를 인정하고, 거기서 배우며, 다음 샷을 더 신중하게 준비한다.
인생도 그렇다. 우리는 실수를 한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스러운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 선택이 관계를 어긋나게 하기도 하고,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실수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인생에도 ‘멀리건’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미 인생 속에서 수많은 멀리건을 경험하고 있다.
. 한 번의 실패가 끝이 아니었던 시험.
. 뜻대로 되지 않았던 첫 직장, 그러나 이후 더 나은 곳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경험.
. 한 번의 실수로 멀어졌던 관계, 그러나 다시 손을 내밀었을 때 이어진 인연.
이처럼 인생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이라는 기회를 끊임없이 준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골프에서 멀리건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다시 공을 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실수를 바로잡을 용기를 가질 때 성장한다.
. 과거의 실수를 부정하기보다는 배우는 자세를 가지자.
. 기회가 다시 찾아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잡아라.
.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자.
멀리건은 단순히 실수를 만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한 번 해볼 용기를 주는 기회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실수를 했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아라. 실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골프에서 멀리건이 주어지듯, 우리의 삶에서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기회는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기회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는 것. 그렇게 우리는 인생이라는 필드에서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한 번 더,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