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의 정체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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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의 정체와 목적

0 개 267 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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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서 있는 스톤헨지.


누구나 사진으로 한 번쯤 본 적 있는 원형의 거대한 돌기둥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이유와 목적을 속삭이지 않는다. 바람은 돌 사이를 스치며 고대인의 숨결을 전하는 듯하고, 관광객들은 그 앞에서 셔터를 누르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비밀은 풀리지 않는다.


우리는 왜 이런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졌는지, 어떻게 수십 톤에 달하는 돌들을 먼 거리에서 옮겼는지, 또 그 안에 담긴 의도가 무엇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그저 다양한 가설과 해석이 존재할 뿐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스톤헨지를 둘러싼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 오랜 수수께끼가 현대 사회와 대중문화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짚어본다.


배경 ― 5천 년 전의 건축 도전


스톤헨지는 약 기원전 3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걸쳐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1단계 (기원전 3000년경): 둥근 해자와 흙 둑이 먼저 만들어졌다.

• 2단계: 웨일스 남부 프레셀리 산맥에서 떼어낸 이른바 “블루스톤”이 약 240km를 이동해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

• 3단계: 무게 40톤에 달하는 사르센석이 세워지고, 위에 가로대를 얹어 거대한 링 구조를 완성했다.


돌 하나하나가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고대인의 땀과 의식을 상징한다. 당시에는 금속 도구조차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대규모 공사가 가능했을까? 이것이 스톤헨지를 단순한 유적이 아닌, 인류사의 ‘영원한 질문지’로 남긴 이유다.


미스터리의 핵심 ― “왜”라는 질문


스톤헨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본질은 결국 “왜”라는 질문이다.


1. 천문 관측소였을까?

일출과 하지점, 동지점과의 정확한 정렬은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고대인은 이 구조물을 달력처럼 사용했을지 모른다.


2. 종교적 성소였을까?

거대한 돌의 원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신과 교감하기 위한 거룩한 의식의 무대였다는 주장도 있다.


3. 치유와 치병의 공간이었을까?

일부 학자는 스톤헨지를 “고대 병원”에 비유한다. 블루스톤이 치유의 힘을 지녔다고 믿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4. 권력의 상징이었을까?

당시 부족 사회에서 스톤헨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권력자의 위엄을 과시하는 상징물이었을 수도 있다.

결국 스톤헨지는 “어떻게” 세웠느냐보다 “왜” 세웠느냐가 더 큰 의문을 던진다.


과학적•역사적 분석 ― 해석의 충돌


① 천문학적 해석

스톤헨지는 여름지점 해가 떠오르는 위치와 정확히 정렬되어 있다. 일부 연구자는 이를 고대인들이 계절을 파악하고 농경 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거대한 달력으로 보았다.


② 고고학적 해석

주변에서 발견된 매장 흔적은 스톤헨지가 단순한 관측소가 아니라 종교적 제의와 장례의식이 함께 이루어진 성소였음을 시사한다.


③ 인류학적 해석

웨일스에서 옮겨온 블루스톤은 단순한 자재가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돌로 추정된다. 당시 사람들은 이 돌이 치유의 힘을 지녔다고 믿었고, 멀리서까지 가져온 것은 단순한 건축적 필요가 아니라 의례적 상징성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④ 음모론과 대체역사

일부는 외계인의 개입, 혹은 잃어버린 고대 문명(아틀란티스 등)의 흔적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부족하지만, 여전히 대중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소비된다.


대중문화와 영향 ― 스톤헨지, 신화가 되다


스톤헨지는 단순한 유적을 넘어, 대중문화 속 영원한 아이콘이 되었다.


• 문학과 영화: 아서왕 전설, 판타지 소설, 그리고 수많은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며 “고대 신비의 무대”로 활용된다.

• 음악: 록밴드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 등은 스톤헨지를 가사나 무대에 차용했다.

• 현대 축제: 매년 하지에는 수천 명이 스톤헨지에 모여 해돋이를 맞이하며 현대판 ‘의식’을 이어간다.

• 관광 산업: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찾으며, 영국 문화 유산 중 가장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스톤헨지는 이제 고대인의 흔적을 넘어, 현대인에게도 집단적 상상력의 무대로 작동한다.


스톤헨지의 정체와 목적은 앞으로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것이 곧 스톤헨지의 가치를 규정한다.


만약 모든 해답이 나와버린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신비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스톤헨지는 인류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상징한다.


“왜?”라는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려는 수많은 시도들이 모여 오늘날 우리의 과학, 예술, 신화를 만들어 왔다.


솔즈베리 평원 위 바람 맞으며 서 있는 돌무더기는 사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 불완전함, 그리고 끝없는 탐구심이 빚어낸 거대한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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