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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한 철 농사지어 차에 싣는 날
예배에 오지 못한 교인이
마음 죄스러워 하는 것 알아
하나님도 천지창조 하실 때
무척 바쁘셨다며 감싸주는 마음
어느 날은 양복과 넥타이 대신
제 짝 만나 떠난 아들의
셔츠와 스웨터를 입고
독생자 그리워한 그 분 심정으로
설교단에 서는 애틋함
0.0% 무알콜 맥주를 보고
내가 싫어 하는 건
술이 아니라
술 분위기에 취하는 감정이라며
유혹하는 무알콜에 더 무심한
향기란 꽃에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에게서 나는 것을
이제야 알아
새로운 사람 찾으려 않고
그리운 사람 더 그리워하는
하나님은 없다 하는
저리 착한 젊은이를 보며
네가 살다가 꺽여진 인생 당해도
그 말 할 수 있다면
나도 너의 말에 한 표 던지겠다는
지금 여기까지 와서
가장 잘 한 것은
어언 40년 목회였나
수 백, 수 천 번의 설교외침이었나
아니 절대 아니
달리 방법 없어 견뎌낸 순간들
이제는 그 여정도 아름다워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