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도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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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도 의사가 있다

0 개 2,566 수선재

술은 기운을 뜨게 하기에 나쁜 것입니다. 우리 명상은 파장이 가라앉아야 하는데 술은 자꾸 뜨게 하거든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한두 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술이 먹고 싶다’ 할 때 마음이 술을 먹고 싶은가, 몸이 술을 먹고 싶은가 따져보면 몸이 먹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습관적으로 길들여져 있어서 몸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담배도 그렇습니다. ‘담배를 보면 피우고 싶다’하는데 마음이 피우고 싶은가, 손가락이 피우고 싶은가, 입이 피우고 싶은가 따져보면 손가락이나 입이 길들여 있어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피우고 싶은 게 아니라 입이나 손가락이 피우고 싶은 것이지요. 길들여졌기에 마음은 안 피우고 싶어도 손이나 입이 저절로 집어 들고 피웁니다.


이렇듯 몸은 살아온 방식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이롭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그런데도 길들여진 것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편하게 누워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재미있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있는 반면, ‘아니지,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지, 명상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대립하면서 갈등합니다.


사람은 동물의 몸을 타고 나왔기에 몸과 마음의 의사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습관에 의해 몸에 타성이 붙으면 나름대로 의사를 가지려 하는 것이지요.


몸의 의사에 따르지 않도록 마음을 강화하세요. 우주의 모든 것들은 마음에서 시작하고, 마음에서 끝납니다. 마음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중단(中丹, 마음)에 맺힌 것을 푸는 게 어렵지 말초적인 것은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끊을 수 있는 의지와 인내를 길러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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