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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2020년도부터 1000여 명의 메디컬 지망 학생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본 칼럼을 통해 의치대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길 바란다.
잘못된 계획 설정으로 의치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고교 시절 때 중위권이었던 학생들도 의치대 들어가고, 최상위권 학생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우수한 학생일수록 조심해야되는 부분들이 있다.
1) 고등학교 : NCEA Scholarship 및 Extracurricular (비교과) 합격 당락 좌우성.
NCEA Scholarship에 신경을 많이 쓰거나 Extracurricular (비교과 활동 (리더쉽, 봉사활동, 동아리)를 많이 하다보면 정작 호주.뉴질랜드 의치대 입시에 반영 되는 요소들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NCEA Scholarship을 전국 1등 (Top Scholar) 혹은 여러개 과목을 입상 (Prime Minister Award)하더라도, 뉴질랜드 의대 및 호주 대부분 의대 합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처럼 아무리 우수한 학생일지언정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요소들은 의대 합격 당락을 좌우짓지 않는다. 전국적인 입상까지 받는 학생이지만 그리고 우선순위를 잘못 두는 경우가 있다. 전략적으로, 합격을 놓고 본다면 NCEA Scholarship 투자할 시간의 기회 비용인 의대 입학 반영요소 (GPA, UCAT/ISAT, MMI) 등 투자하는게 현명하다.
따라서, 뉴질랜드 의대와 대부분 호주 학사과정 의대는 NCEA Scholarship과 비교과 활동이 의대 입시에 직접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는 만큼 시간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면접 때 다양한 스토리로 활용할 수 있고 NCEA Scholarship과 비교과 또한 의사.치과의사가 되기 전 해볼 수 있는 좋은 학습 및 비교과 경험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유불급으로 나머지 의대 입시 반영요소에 방해가 되지 않는선에서 준비하는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학생들한테 자주 말하지만 “하고 싶은 심화공부 및 다양한 비교과는 의대 들어가서 해도 늦지 않다”
2) 대학교 : 시험 출제경향 및 전략적인 시험 공부법의 중요성
첫쨰로, 시험출제경향의 중요성.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공부해야한다. 하지만 자주 출제되지 않는 혹은 출제된적이 없는 내용을 붙들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무엇이 매년 시험에 출제가 잘 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오래 걸리지만 학생이 직접 과거 시험들을 모두 분석해서 어떤 개념과 문제들이 출제되었는지 분석 후 전략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이다. 혹은 시간 절약을 위해 A+를 받았던 선배 혹은 A+ 이수했던 사교육계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리 대학교에서 공개하지 않는 족보 (출제경향 분석, 단원별 단권화 등) 및 비공개기출문제 등을 받는것이다. 필자는 UoA Biomed A+이수 후 최근 몇년치의 기출문제를 분석하였다. 이처럼 현명하게 공부하고 공부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사진설명] 필자 의예과 과대 시절 BIOSCI107 Test 족보 1st edition (최근 년도 및 Lec. 3 이후 생략)
둘째로, 시험 공부법의 중요성. 학생들마다 강점/약점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다. 메타 인지능력 (자신의 강점/약점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면 올바른 전략을 세워줄 수 있는 선배 혹은 전문가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장 전형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A 학생 : MMI 강함, 필기 (UCAT, GPA) 약함
B 학생 : MMI 약함, 필기 (UCAT, GPA) 강함
B학생은 오클랜드대는 90점 이상이면 A+인데 이미 A+를 확보한 구간이어도, 이미 잘하고 있는는 GPA에 시간을 많이 쓰고 면접에 신경을 안 쓰는 경우다.GPA가 99점이 나와도 A+ 89.5점도 A+다. 89.5점을 99점으로 올릴 시간에 면접 준비 혹은 A+가 안 나올거 같은 과목을 했으면 훨씬 더 효율적이었을것이다. 이처럼 A+를 받을 것 같은 상황이라면 나머지 시간에 다른것을 투자하는게 의미가 있을것이다. 쉽게 말해, 안전하게 A+ 받을 과목에 시간을 줄이고 A+가 간당간당한 과목에 투자를 하거나 면접 등을 준비하는게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과거 칼럼에서 다룬거처럼 의치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십가지 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번 입시를 실패하고 주저앉는 학생들이 많다. 능력이 뛰어나고 의사 혹은 치과 의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었지만, 여러가지 변수와 모종의 이유로 2학년 진급을 못해서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입시는 냉정하고 정보가 곧 경쟁인 시대지만 꿈을 이른 시기에 포기하는 것만큼 안타까운게 없다.
입시를 실패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클랜드대 혹은 오타고에서 1학년 의예과에서 2학년 본과로 진출 못했다고 해서 의사.치과의사가 못 되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타고라면 오클랜드에서 신입 재시도, 호주 대학 편입 (Non School Leaver Pathway), 호주 뉴질랜드 모두 의전원 (Graduate Entry) 등 열려 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여러 대학들을 합치면 기회는 수십번이 넘는다. 따라서, 입시에 있어 한번 낭패를 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마인드로 했으면 한다.
비고 : 위 내용은 대학교 공식자료가 아닌 필자의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다.
INNOS l innostudiesnz@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