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기(六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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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六氣)

0 개 179 수선재

육기(六氣)란 과연 무엇인가? 기운인가? 기능인가? 의견이 분분한데, 육기는 여섯 가지 기능입니다. 인간 창조 원리에서 말씀드린 10가지 요소가 정신적인 부분에 관한 것이었다면, 몸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으로서 주어진 것이 육기입니다.


첫째는 정(精)•기(氣), 두 번째는 진(津)•액(液), 세 번째는 혈(血)•맥(脈), 이렇게 세 가지를 두었습니다.


정(精)은 쌀 미(米) 변에 푸를 청(靑)이 결합된 글자입니다. 정이라 하면 몸을 얘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은 좁은 의미의 정입니다. 남녀가 교합해서 물체를 만들어 내기 이전에 형성되는 것, 정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氣) 또한 좁은 의미의 기입니다. 음식물을 섭취해서 영양분이 고루 몸에 퍼지게 되어서, 마치 안개이슬이 만물을 적시듯 형체를 빛나게 하고 원활하게 하는 기능이 기입니다.


진(津)은 땀을 의미합니다. 인체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70% 이상 수분이고 나머지는 다른 물질인데, 피하에서 만들어지는 땀을 배출함으로써 수분조절과 체온조절을 합니다. 땀이 없으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인체가 36도 5부잖아요? 인간이 체온이 참 높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그 기능이 곧 진입니다.


액(液)은 영양분이 흡수되어 온 몸에 퍼지면, 뼈, 관절, 뇌수에 분비되어 뼈와 관절과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혈(血)은 음식물을 섭취해서 그 영양분이 몸 안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기능입니다.


맥(脈)은 마치 제방처럼 온몸의 정기가 몸 밖으로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정(精)•기(氣), 진(津)•액(液), 혈(血)•맥(脈)은 인체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기능이지요. 육기에 고장이 나면 당장 큰 병은 아닙니다. 그래서 병원에 안 가는데, 몸이 서서히 시들어서 나중에는 죽게 됩니다. 


주체 할 수 없이 땀난다고 병원에 가지는 않지요? 그리고 요즘은 너무나 중병이 많아서 병원에 가서 ‘땀이 많이 나옵니다’ 하소연해도 의사들이 ‘그냥 대충 사시죠’라고 대답합니다. 기운이 솔솔 빠져나가 기진맥진 되어서 병원에 가도 마찬가지로 ‘그냥 사시죠’라고 말합니다. 


허나 심한 병증이 나타나지는 않아도 육기의 작용이 원활치 못하면 서서히 몸이 시듭니다. 생기(生氣)를 잃고 시들어서 결국에는 질병에 걸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몸에 여러 가지 신호가 옵니다.


정(精)이 많이 소진되면 귀가 먹먹해집니다. 청력이 떨어지고 귀가 먹먹해지는데 심해지면 이명까지 연결됩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내가 정을 많이 손실했구나’, ‘몸에서 정이 많이 빠져나갔구나’ 하고 알아채시기 바랍니다.


기(氣)가 많이 빠져나가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집니다. 노인이 되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면 ‘내가 기를 많이 소진했구나’ 하고 알아채시기 바랍니다.


진(津), 땀에 대해 고장이 나면 주체할 수 없이 땀이 흘러나옵니다. 조절 능력이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식은땀을 흘립니다. 잘 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덮지도 않은데 괜히 땀을 흘리고, 땀에 범벅이 됩니다. 


액(液), 액에 이상이 있으면 뼈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뚝뚝뚝뚝 하면서 관절에 이상이 오고, 잘 넘어지고, 잘 삡니다. 액이라는 게 기름칠과 같습니다. 기름이 부족하면 찍찍찍찍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서 원활하지 않잖아요? 뇌수가 부족하면 가동이 안 되어 누가 뭘 물어 보면 한참 생각했다 대답합니다. 원활하게 잘 돌아가지 않아서 더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혈(血), 혈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색이 누렇고 초췌해집니다. 몸속에 점막이 많이 있는데, 입 속이나 눈 안쪽의 점막을 보면 허옇게 핏기가 가십니다.


맥(脈), 맥에 이상이 있으면 맥이 뛰는 것이 공허해집니다. 한의사들이 진맥하면서 ‘이런 맥 가지고 어떻게 사셨어요? 사는 게 용하네’ 이런 얘기를 하지요? 


이런 증상들이 모두 신호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자기 몸 상태를 자꾸 관하시고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세요.


그럼 육기는 어디에서 만들어져 기능을 담당하는가? 각각 저장하는 장부가 있습니다. 


정(精)을 저장하는 곳은 신장입니다. 그래서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면 정을 잘 보전할 수 있습니다. 


기(氣)를 저장하는 곳은 폐입니다, 명상하는 분은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폐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호흡을 잘 할 수 없습니다. 기초 호흡이 잘 안 되면 명상이 깊이 들어 갈 수 없고요. 폐가 기를 관장하는 장부이므로 폐를 잘 관리하세요. 


진(津), 땀을 관리하는 장부는 심포삼초입니다. 그래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시도 때도 없이 땀 흘리는 분은 심포삼초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액(液)을 관리하는 장부는 비장입니다. 그러니 뇌수, 골수, 이런 액이 원활하지 않은 분은 비장을 잘 관리하세요.


혈(血)을 저장하는 장부는 간입니다. 혈이 만들어지는 곳은 비장이지만 저장하는 곳은 간이기 때문에 간을 잘 보호하세요. 


맥(脈)을 저장하는 장부는 심장입니다. 혈관을 쟀을 때 벌떡벌떡 뛰는 것이 맥이잖아요? 그런데 그냥 피만 지나가면 벌떡벌떡 뛰는 건 없습니다. 그저 흐를 뿐이지요. 맥은 여기에 기(氣)가 가세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항상 ‘기혈(氣血)’이라고 얘기하잖아요? 혈은 혈로서만 존재할 수 없고 항상 기가 도와줘야만 원활하게 온 몸을 두루 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 생기는 것이 맥이고, 맥을 저장하는 곳이 바로 심장입니다. 맥이 끊어지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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