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 김장을 하시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80] 김장을 하시나요?

0 개 2,558 KoreaTimes
  가을이 깊어 가고 초겨울이 다가오면 '김장 하셨나요?'가 인사말이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소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바쁜 현대생활로 김치는 전문 업체에서 생산 공급하게 되었고,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는 김치전용 냉장고에 보관된 김치로 언제나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가정의 일 년 생활 가운데 중요한 행사로 여겼던 가을 김장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원래 김치는 겨울에 생산하기 어려운 채소류를 보관했다가 한 겨울에 먹을 수 있도록 우리 조상이 개발해낸 슬기로운 전통식품이다. 요즈음처럼 겨울철에 채소가 풍성하지 못했던 지난 시절에는 김치는 서민들의 중요한 겨울철 먹거리로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가을철에 무 배추 같은 채소류를 충분히 준비해서 김장이라는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겨우 내내 이용했던 것이 전통적인 개념의 김치였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 집이나 김치가 사시사철 준비되는 세상이 되었고, 해외에 사는 교민들에게도 사계절 밑반찬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뒷면에는 사철 재배가 가능한 무 배추 품종의 개발이 있었고, 김치용 채소 재배 전문가의 연중 생산을 위한 노력의 대가가 숨어 있다. 김치김장의 주원료가 되는 무 배추는 저온성 채소의 대명사다.

  그래서 한 여름에 씨앗을 파종하여 서늘한 가을철에 재배하여 겨울이 다가오기 직전에 수확을 하게 된다. 이게 바로 제철에 생산되는 김장용 채소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게 된다.
다른 계절에 생산되는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채소는 특별한 품종으로 무리한 재배법을 동원해서 생산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채소를 생산하기 위하여 농업인이 겪게 되는 고통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며, 그로 인하여 환경에 주는 부담도 무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무더위에 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하게 채소를 가꾸느라 농약을 뿌리기도 하고 지나치게 비료를 주기도 한다. 또한 여름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고랭지로 가서 배추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렇게 재배된 배추도 무더운 도시로 내려오게 되면 유통단계에서 변질될 가능성도 높았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는 좋지 않은 품질의 배추를 아주 높은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곤 했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에 가을 무생채만으로 밥 한 그릇을 해 치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달콤한 가을무의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가을철 무가 아니고는 낼 수가 없는 신선한 맛으로 생각된다.

  우리도 이제 우주인을 배출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우주인은 어떤 식사가 제공될까? 무척이나 과학적인 식단으로 풍부한 영양소가 공급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안타깝게도 아니다, 우주인이 겪게 되는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출신의 우주인은 김치로 가공한 우주식이 중요한 식단 중에 하나다. 우주탐험에 참여하는 우주인에게도 김치는 빼 놓을 수 없는 우리의 전통식품인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른 나라 출신의 우주인에게도 한국의 김치를 이용한 식단을 실험하고 있다.

  그러면 서양인에게 비치는 우리 김치의 모습은 어떨까? 김치는 세계에서 마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식품으로 꼽힌다. 마늘은 미국 암협회에서 항암채소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치의 주원료인 무 배추 생강도 항암채소 상위그룹에 속해 있다.

  또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자는 '5+ A Day' 캠페인에서도 무 배추 같은 채소류를 일주일에 여러 번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게다가 김치와 어우러지는 고춧가루는 부작용 없는 기분 전환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 김치에 대한 연구를 외국에서 더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니 콧대 높은 서양인에게도 우리의 김치는 한 번 체험하고 싶은 식단인 것이다.

  요즘은 김치를 전용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계절 즐기고 있다. 그런데도 무슨 김장 타령인가. 그러면 어느 철 김치도 다 똑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장 김치가 제철로 품질이 가장 좋을 뿐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김치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니 김장철에 김치를 넉넉히 담가서 전용 냉장고에서 보관하고 두고두고 먹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최고품질의 김치 맛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김장용 채소 재배를 위한 환경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게 된다.

피로 얼룩진 사자의 산 시에라레온(Ⅰ)

댓글 1 | 조회 2,186 | 2009.06.10
2002년 1월 21일시에라레온 행 … 더보기

유엔 민간직원으로 선발되다(Ⅰ)

댓글 0 | 조회 2,236 | 2009.05.26
"따르릉, 따르릉" 저녁 10시경 전… 더보기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Ⅲ)

댓글 0 | 조회 1,582 | 2009.05.12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은 시아파가 주류… 더보기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Ⅱ)

댓글 0 | 조회 2,246 | 2009.04.29
그래도 이놈의 운전병은 얄밉게도 태평… 더보기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Ⅰ)

댓글 0 | 조회 2,022 | 2009.04.16
초가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은… 더보기

하늘과 가까운 스카루드(Ⅱ)

댓글 0 | 조회 1,821 | 2009.03.25
2 주차 접어들어 이 곳 상황을 자세… 더보기

하늘과 가까운 스카루드(Ⅰ)

댓글 0 | 조회 2,144 | 2009.03.11
소에서 다른 초소로 근무지를 옮길 때… 더보기

죽음에서 신음하는 카쉬미르인들(Ⅱ)

댓글 0 | 조회 1,892 | 2009.02.25
딸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더보기

죽음에서 신음하는 카쉬미르인들(Ⅰ)

댓글 0 | 조회 1,769 | 2009.02.11
오늘은 유엔군 감시단으로서 처음으로 … 더보기

라왈라코트 초소 주방장

댓글 0 | 조회 1,574 | 2009.01.29
아침 일찍부터 미묘한 긴장과 이별에 … 더보기

유엔 평화 파수꾼-정전 감시단 출국 신고

댓글 0 | 조회 2,001 | 2009.01.13
충성 ! "육군 소령 고 동주, 인도… 더보기

UN과의 첫번째 인연 – 캬쉬미르의 UN 평화 정전 감시단

댓글 0 | 조회 1,477 | 2008.12.24
1) 200년 영국 통치의 인디아 대… 더보기

유엔의 각 조직 기구와 역활

댓글 0 | 조회 2,502 | 2008.12.09
"유엔(United Nations)"… 더보기

상해가 발생할 때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는 길

댓글 0 | 조회 2,641 | 2009.06.10
몇몇 소규모 사업자들과 자영업자들은 … 더보기

자영업자의 ACC 세금 보다 개선된 옵션

댓글 0 | 조회 3,243 | 2009.05.27
ACC CoverPlus Extra를… 더보기

친척이나 친구가 뉴질랜드 방문 중 다치게 되면

댓글 0 | 조회 3,227 | 2009.05.13
ACC에서는 모든 뉴질랜드인들과 뉴질… 더보기

해외 여행 중 상해, 귀국 후 지원

댓글 0 | 조회 3,142 | 2009.04.28
해외에 나갔다가 상해를 당하게 되면,… 더보기

사고 사망시 유가족 지원

댓글 0 | 조회 3,884 | 2009.04.15
누군가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고를… 더보기

심한 부상을 당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댓글 0 | 조회 2,788 | 2009.03.24
심한 부상이란?매년 뉴질랜드에서 사고… 더보기

사회적 재활 간병인, 육아 및 교통비 보조

댓글 0 | 조회 2,804 | 2009.03.10
다치게 되면 ACC에서는 종종 치료 … 더보기

주당 보상 및 ACC 세금

댓글 0 | 조회 3,010 | 2009.02.25
신고된 소득을 기초로 지급되는 주당 … 더보기

신체 및 직업 재활 지원

댓글 0 | 조회 2,650 | 2009.02.10
ACC는 부상당한 사람이 다시 일로 … 더보기

전문의 진료, 수술 및 여러 가지 치료 지원

댓글 0 | 조회 3,023 | 2009.01.29
ACC 접수-치료를 받게 되면 의료인… 더보기

ACC 대표전화 0800 101 996 이용 방법

댓글 0 | 조회 2,702 | 2009.01.13
0800 101 996 번호는 ACC… 더보기

케이스 코디네이터, 케이스 메니저 진단서

댓글 0 | 조회 2,686 | 2008.12.23
3개월 내의 단기간의 부상을 담당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