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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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

0 개 550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이 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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