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바이오메드 & 헬스사이언스를 마친 학생들에게 보내는 격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2025 바이오메드 & 헬스사이언스를 마친 학생들에게 보내는 격려

0 개 465 크리스틴 강

: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2a81af13fe8eb2663f78ef4d674fe6b3_1762895447_8875.jpg
▲ 이미지 출처: Pixabay free image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의치약대를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클랜드대학교의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과정과 오타고대학교의 헬스사이언스 과정입니다. 


이 긴 여정이 지난 11월 첫주에 모두 완료가 되었습니다. 11월의 캠퍼스는 언제나 독특한 공기로 가득합니다. 시험이 끝난 도서관에는 한숨 섞인 웃음이, 강의실밖에는 조용한 여운이 남습니다. 그 공기 속에는 안도와 후회, 그리고 조용한 기대가 뒤섞여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쏟아부은 노력이 잠시 멈추고, 그 자리에 ‘결과’라는 단어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이오메드(Biomedical Science)와 헬스사이언스(Health Science)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지금 이 시기는 단순한 방학이 아니라, 인생의 한 장면이자 긴 여정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시간일 것입니다.


이 과정을 끝까지 완주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이 1년은 의대 진학의 길에서 가장 치열하고 긴장감이 가득한 시간으로, 단순한 ‘Premed 과정’을 넘어 진정한 자기관리와 인내의 시험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길이 맞을까?’ 하는 고민이 들고, 때로는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따라오지 않아 자책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버텨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대단합니다. 누구나 결과를 통해 자신을 평가하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지금의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성장한 사람일 것입니다. 


특히 지금부터 12월중순까지는 이 학생들에게 매우 길게 느껴집니다. 이 여정의 마지막 관문인 ‘결과’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이 시기는 마음이 가장 흔들리는 때이기도 하지요. “내 점수로 충분할까?”, “이번 First Year 기회를 놓치면 어쩌지?”, “혹시 다른 길을 생각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들썩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기다림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는 것입니다. 의대 입시는 단순한 점수 경쟁이 아니라,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함께 평가받는 여정이었음을 학생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겁니다. 학생의 성실한 태도, 정신적 회복력(resilience), 그리고 앞으로 의료인으로서의 자세까지 함께 평가받는 여정이었습니다. 모든 요소가 반영된 성적이 나오게 되는 이 기간동안 학생들은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는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


혹시 이번 결과가 예상과 다르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방향의 조정, 즉 경로의 재설정일 뿐입니다. 실제로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First Yea에는 합격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단단하게 준비해서 앞으로의 기회를 잡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학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힘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그 마음이 결국 의대 입시라는 긴 여정을 완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시점에서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의대 입시는 학생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함께 지켜보며 응원하고, 때로는 속으로 더 큰 불안을 삼켜야 했던 부모님들 역시 지난 1년을 함께 견뎌오셨습니다. 매 시험이 끝날 때마다 들려오는 아이의 피드백, 새벽까지 켜져 있는 불빛, UCAT 및 인터뷰 준비등으로 불안해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며 수없이 기도하고 마음을 졸이셨을 겁니다. 그 마음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이 길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결과를 재촉하기보다, 그동안의 노력을 진심으로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그 과정에서 아이가 보여준 성실함, 책임감,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그치며 성장해온 모습입니다. “수고했어, 정말 자랑스러워”라는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그 어떤 합격 통보보다 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의대 입시라는 길은 길고 복잡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어떤 의료인이 되고 싶은지를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 길의 끝은 결코 닫혀 있지 않습니다. 의대, 치대 뿐만 아니라 약학, 검안학, 메디컬 이미징, 피지오테라피등 다양한 메디컬 전공들 또한 사람의 삶과 건강을 다루는 소중한 분야입니다. ‘의사’라는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년에 바이오메드와 헬스사이언스를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의 이번 방학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큰 꿈을 위해 도전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고등학교가 끝났으니 좀 쉬어야지” 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의대 입시를 치르기 위한 도전을 하는 학생으로서 이 시기를 완전히 놓쳐버리면 내년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한국을 방문하거나 가족여행의 계획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우선순위를 잊지 말고 어디에 있든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은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UCAT의 기본 감각을 유지하고, 미리 예습을 하고 있다면 그 공부 또한 꾸준하게 해 주길 바랍니다. 게다가 지금 아무 준비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메디컬 전공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면 심각성을 깨닫고 차근차근 정보를 쌓아야만 합니다. 생활 습관에 있어서도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습관이 다음 학기의 집중력과 성실함을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UCAT이나 MMI 인터뷰는 단기간의 벼락치기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져진 사고력, 관찰력, 공감 능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준비를 해놓는다면 좋은 결과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합니다. 지금은 긴장이 풀려 허전함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빈자리는 곧 새로운 시작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 시기가 허탈함과 불안감보다는 여러분에게 따뜻한 쉼과 새로운 희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 동안 고생했던 모든 학생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꿈이 반드시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크리스틴 원장 
뉴질랜드/호주 의대 치대 입시전문 
(woorinzmedical@gmail.com / 021-188-7960)

묵상

댓글 0 | 조회 164 | 2025.11.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어둔 밤보다 더… 더보기

웃음의 미학 – 웃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지혜

댓글 0 | 조회 168 | 2025.11.12
뉴질랜드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인… 더보기

그대로인 것 같은 숲에서 만나는 변화들

댓글 0 | 조회 131 | 2025.11.12
- 백암산 백양사“부처님의 연기라는 … 더보기

부추꽃 필 무렵

댓글 0 | 조회 255 | 2025.11.12
내가 아는 어느 여인의 이름을 허공에… 더보기
Now

현재 2025 바이오메드 & 헬스사이언스를 마친 학생들에게 보내는 격려

댓글 0 | 조회 466 | 2025.11.12
: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 더보기

오행 선체조

댓글 0 | 조회 117 | 2025.11.12
선(仙)체조는 털고, 두드리고, 문지… 더보기

마나스카 라인의 거대한 지상화, 인류가 하늘에 남긴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312 | 2025.11.11
페루 남부의 건조한 사막 지대, 해발… 더보기

매너 좋은 골퍼 vs 이기적인 골퍼

댓글 0 | 조회 466 | 2025.11.11
골프장은 정적 속에서 사람의 본성이 … 더보기

AI에 탄력적인 50개 직업 목록이 공개되었습니다! (2)

댓글 0 | 조회 894 | 2025.11.11
뉴질랜드 사람들은 AI로 인한 실업의… 더보기

외로움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54 | 2025.11.11
시인 최 재호그는 보이지 않지만모든 … 더보기

인공지능(AI)이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댓글 0 | 조회 360 | 2025.11.11
챗GPT를 시작으로 크게 발전한 소위… 더보기

감정의 벽을 넘는 대화의 기술

댓글 0 | 조회 203 | 2025.11.11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더보기

16. 정령의 길 –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의 전설

댓글 0 | 조회 175 | 2025.11.11
Te Ara Wairua o Tong… 더보기

먹과 잉크

댓글 0 | 조회 126 | 2025.11.11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眞… 더보기

IB Diploma 가 대세인가?

댓글 0 | 조회 362 | 2025.11.10
지난 10월 22일 대한민국 국회 교… 더보기

홍역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세요!

댓글 0 | 조회 326 | 2025.11.07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

댓글 0 | 조회 354 | 2025.11.07
필자의 국민학교(초등학교) 동창생 중… 더보기

편견과 선입견, 우리 안의 작은 벽

댓글 0 | 조회 256 | 2025.11.05
예전에 사회복지기관에서 실습을 하던 … 더보기

익스텐션반, 그 의미와 현실

댓글 0 | 조회 644 | 2025.11.05
​— 깊이 있는 배움, 그리고 균형의… 더보기

STEAM 이야기 - 배움의 이상과 현실의 한계

댓글 0 | 조회 489 | 2025.10.30
“스팀반 수업은 재미있어요. 그러나 … 더보기

15. 통가리로의 맹세 – 신성한 화산의 사랑과 전쟁

댓글 0 | 조회 206 | 2025.10.29
Tongariro National P… 더보기

정부기관 상대로 소송하기

댓글 0 | 조회 336 | 2025.10.29
부패한 독재정권이 있는 국가, 강력한… 더보기

집 안에서 ‘끼익’ 이상한 소리, 범인은 누구일까요?

댓글 0 | 조회 602 | 2025.10.29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 더보기

하단, 중단, 상단의 관계

댓글 0 | 조회 235 | 2025.10.29
상중하 단전은 모두 연결된 하나로 보… 더보기

배에서 꿈꾸고 배에서 배운다

댓글 0 | 조회 269 | 2025.10.29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한산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