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가듯 찾아가는 내소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마실 가듯 찾아가는 내소사

0 개 1,164 템플스테이

df3f0411b4b981dd61945668ef3c5acb_1624419590_1876.png
▲ 내소사 대웅전


30번 국도를 따라 내소사 방향으로 간다. 마실길 3코스에 채석강이 있다. 수십만 권 서책을 쌓아 놓은 듯 층암절벽이다. 당나라 시인 이백이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때마침 썰물이라 서가에 책이 수만 권은 더 꽂혀 있는 듯하다. 길은 5코스로 이어진다. 


df3f0411b4b981dd61945668ef3c5acb_1624419624_3909.png
▲ 내소사 전나무 숲길


걷고 걸어 모항이다. 항구가 아니다, 항목 項 모항(茅項)이다. 솔밭이 아름다운 모항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하얀 조가비 하나 주워 가만 불어보고 싶다. 때맞춰 노을진 수평선에 돛단배 하나 떠가리라. 이어지는 6코스, 갯벌체험관에서 쌍계재 아홉 구비 길을 간다. 길 끝머리 시누대 밭댓잎 속삭이는 소리가 문득 궁금해 진다. 7코스, 왕포마을에서 곰소항을 지나는 곰소 소금밭 길이다. 수백만평 갯벌을 옆구리에 끼고 돌아간다.


df3f0411b4b981dd61945668ef3c5acb_1624419662_6069.png 

▲ 채석강


세계 3대 갯벌이라던가, 갯벌은 온갖 생명의 안식처다. 곰소항 뒤로 곰소염전이다. 손가락 꼽는 천일염 생산지다. 앨빈 토플러는 소금을 제 1의 맛이라 했다. 그 옛날 어머니도 손님상을 들이며 “간이나 맞을지요?” 하시지 않았던가. 바닷물을 끌어들여 병풍처럼 둘러선 능가산의 청풍으로, 곰소만을 건너온 햇발로 만든 소금이니 소금 아니라 황금이겠다.


df3f0411b4b981dd61945668ef3c5acb_1624419690_653.png
▲ 마실길 이정표


송홧가루가 내려앉은 송화염은 으뜸이라 한다. 한줌 소금은 썩어버릴 것들을 삭혀 게미 있게 한다. 토플러가 말한 제 3의 맛인 발효다. 제일의 소금이 있으니 곰소에 젓갈이 유명한 건 당연한 일이겠다. 풀풀 풋내 나는 나, 숨 안 죽어 푸석거리기만 하는 내게도 송화염 한 켜 두르고 싶다.


마실길 14코스에 자리한 내소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전나무 숲길이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흙길이다. 날 것이라는 말 아니랴. 맨발로 걷는다.


df3f0411b4b981dd61945668ef3c5acb_1624419720_8926.png
▲ 곰소염전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이 낯설다. 길 양편으로 늘어선 전나무, 늙은 나무는 자연의 섭리대로 돌아갔다. 베인 그루터기가 서 있는 자들 쉬어 가라고 의자가 되었다. 심산 유곡에 들어 앉은 절집들이 다 그런 곳 아니랴.


대웅전 꽃살문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사찰 꽃살문 중 제일이라던가? 끌과 망치로 연과 모란과 국화를 피워낸 목공의 손바닥에도 피 꽃 붉게 피었으리라. 숲속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 세상에 새가 이렇게나 많은 줄 알겠다. 아무도 걸어 간 흔적 없는 새벽 전나무 숲 길을 걸어보고 싶다. 숨 쉴 틈없이 몰아치는 일상에 쉼표 하나 찍듯, 한 이틀 절 집에 머물러 볼 일이다.


줄포 늪, 버려진 늪에 숲을 조성하여 자연생태 공원으로 돌려놓았다. 야생화를 심고 갈밭을 만들었다. 갯벌에 농게 가 꾸물거리고 갈숲에는 미꾸라지 개구리가 산다. 백로 바다오리도 든다. 해국, 퉁퉁마디, 갈대가 지천이다.



■ 내소사 전나무 숲길로 들어오세요, 아름다움을 만나세요!


천년고찰 내소사는 새로운 매력을 자아냅니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곳 입니다. 천년 고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는 신비로운 능가산 자락을 포행하다 보면 여러분도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소사에서는 우리나라 불교문화예술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700년의 시간을 간직한 동종, 400년 전 불교 건축물 양식을 볼 수 있는 대웅전, 불교벽화, 요사채들이 있습니다. 번다한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묵언과 명상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내소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셔서 한 마음 쉬어 가시길 바랍니다.


내소사│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063-583-3035  

www. naesosa.kr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551 | 8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03 | 8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83 | 8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67 | 11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4 | 11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1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1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2 | 16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5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2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6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