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0 개 3,371 이정현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마스크문화가 정착화됐고,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았으며, 음식점 및 상점은 시간제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몇몇 학교는 졸업식에 부모님들 참석을 금지하는 사상초유의 비대면 영상졸업식을 실시했고, 졸업사진 속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도 힘들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것은 직장 풍경이나 학교 풍경만이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정 풍경도 180도 달라졌다.  


fd5a42f68d6652672b2f5eb929245fe6_1614122046_0414.jpg
 

지난주는 구정이었다. 나도 이젠 한국에서 맞는 구정이 제법 익숙해졌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고, 떡국과 잡채가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식사를 하며 보낸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길 시, 적지 않은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가족만 해도 형부, 조카 등을 포함하면 5인이 넘기 때문에 올해는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생략하고 여자들끼리만 잠깐 만났다. 물론 세배도 못드렸다. 그리고 이런 행정명령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속출했다. 먼저 이 소식에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전국의 며느리들이었다. 5명 이상은 모이지 못한다는 핑계로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하지만 기뻐하는 며느리들에 마치 맞불작전이라도 펼치듯 여러 시댁에서는 ‘며느리 순번제’를 도입해 며느리들에게 아들과는 따로 오라고 시간을 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전국의 많은 며느리들은 며느리들끼리 연대를 맺기에 이른다. 이들은 커뮤니티에 서로 자신의 시댁을 고발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들이 시댁에 가는 시간까지 공유했다. 이 때문인지 한 기사에 따르면 올 구정 하루에만 거둬들인 과태료가 어마어마하다. 한국의 고부갈등 문화가 심각한 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고발하면서까지 시댁 가기를 기피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다들 즐거워야 할 한국의 고유 명절인 구정이 누군가에게는 신고하면서까지 피하고 싶은 날이라는 건 매우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득 ‘뉴질랜드에 살 때는 구정을 어찌 보냈지?’ 하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어 봤다. 특별한 건 없었던 거 같다. 뉴질랜드에 살 때는 구정이라고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거나 떡국을 챙겨 먹거나 하지는 않았다. 미션베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종종 가던 Omaha Beach에 가서 소라를 주워 삶아 먹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2020년이 가고, 2021년 신축년이 왔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나. 작년 한 해보다는 좀 더 능숙하고 노련하게 코로나19에 대처하며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맘을 가져본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한국에도, 뉴질랜드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먼 땅 뉴질랜드에서 새해를 맞이했을 뉴질랜드에 계신 한국 교민분들도 올해에는 계획한 바를 모두 이루고 더욱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2 | 21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79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6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3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42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5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6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4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