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에 빠지는 부모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자기 연민에 빠지는 부모

0 개 3,742 이현숙

과거나 지금이나 부모노릇이 힘든 건 사실이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누가 그 부모 노릇을 잘 했냐 그렇지 못했냐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은 그 부모가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했는지 그로 인해 겪은 상처나 어려움들을 알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완벽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가정은 없어서 그 안에서 지구상의 모든 자녀들은 상처받은 경험이 있고 그런 자녀가 부모가 되며 그 부모로 인해 자녀가 다시 상처를 받는 악순환처럼 보이는 고리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나 자녀나 다 같은 사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인정하고 이 가정을 함께 이루어 간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그나마 상처를 덜 주고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 마음을 품기에 부모로써는 자녀의 앞날이 걱정이 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기대로 인해 편안한 마음을 품는 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염려와 기대가 침범한 부모의 마음은 자유로울 수가 없고 부모 스스로 묶어버린 자유를 자녀에게 허락할 수 없어서 우리 가정안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바라볼 수 없게 하는 생각 하나, 모두가 자녀를 위한 것이라는 확고함 때문입니다. 그리고 확고함이 부모가 자기 연민에 빠지게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기 연민에 빠지면서 하는 말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입니다. 그 말의 의미는 애를 쓰며 어려움을 참아내며 키운 네가 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즉 너는 나의 뜻에 반하며 행동하고 있고 그것은 애쓴 나에 대한 배반이다 그래서 그것은 용납될 수 없다 입니다.  


그리고 그런 말들은 부모와 자녀가 문제에 부딪힐 때 하게 되는데 해결점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감정적으로 격앙되게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뜻대로 따라갈 때 부모는 만족할 수 있고 자녀를 잘 키웠다는 마음이 들고 고생의 보람을 느끼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좌절감과 화 그리고 보람이 아닌 헛된 희생과 고생이었다는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런 자기 연민은 자녀에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증폭시키고 자녀의 의견이나 행동들을 더욱 더 이해하지 못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고통을 주는 자녀를 원망하게 만듭니다. 


원망의 마음은 자녀와 부모간의 의견차이나 갈등을 야기시킨 문제를 볼 때 융통성이나 협상과 같은, 관계와 의사소통에서 필요한 요소를 배제시키게 하고 더 강도 높은 강요와 복종을 요구하게 하며 이는 자녀의 자기주도성과 권리에 대해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면서 자칫하면 폭발적인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아들들이나 딸들은 우울감에 빠지기 쉽고 외향적인 아들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폭력성을 보이기도 하고 가출이나 담배, 술, 게임, 마약등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는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비행행동을 더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부모와의 관계는 더 악화되고 다시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가 원치 않는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작게 시작해서 끝없이 커져가고 그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는 부모는 더 더욱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자식이 되는 것이고 이젠 너와 나는 연을 끊자는, 집을 나가 살아라 등의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자녀의 의견이나 행동들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고 그들의 속마음이나 감정 혹은 계획들을 듣게 되고 부모의 바램과 다를 지언정 인정해주고 기회를 주며 선택과 책임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단계로 여기게 되고 지켜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 받아들임은 늘 고통스럽고 아프며 지켜본다는 것도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며 쉽지 않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해 나갈 때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신뢰한다 느끼면서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해가고 그것의 결과에 상관없이 관계와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비록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해도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보다는 긴 인생 여정의 한 단계를 거쳐갔고 경험을 통해 성장했음을 축하해 줄 수 있는 부모로 성장하게 됩니다. 자녀가 자랄 때 부모도 자라야 합니다. 성숙은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46 | 13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65 | 13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02 | 13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3 | 16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5 | 16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6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6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7 | 21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6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6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6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2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7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