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험가 - 아문센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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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험가 - 아문센의 발자취

0 개 1,771 한일수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이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탐험은 미지(未知)의 세계를 답사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는 활동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추앙할만한 인물이 바로 아문센이 아닐까?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남극점을 탐험했으며 이 때는 영국의 스코트 탐험대와의 경쟁으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북극점 탐험은 이미 미국의 피어리에게 기선을 빼앗겼고 남극점만 남겨진 터라 영국으로서는 대영제국의 자존심이 걸린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다.


노르웨이는 400년간 덴마크의 속국으로 지냈으며 1812년 나폴레옹의 편에 섰다가 영국군의 해상봉쇄로 인해 수많은 백성들이 영양실조와 굶주림으로 죽어갔었다. 그 후 약 90년간 스웨덴의 지배를 받다가 1905년에 독립국가가 된 가난한 약소국에 불과했다. 거국적인 지원과 전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스콧(R.F. Scott) 대령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는 남극점을 향하여 1910년 6월 대장정의 발걸음을 옮겼다. 아문센은 스코트보다 2개월 뒤 출발하면서 이를 북극점 탐험을 향해 가는 걸로 위장하였다. 


맑고 투명한 대륙은 복잡다단한 문명세계로부터 다가온 인간들을 침묵하나만으로 완전히 압도했다. 아직껏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의 심장부에 진입시키는 것을 거부해온 거대한 남극대륙이었다. 스콧이 호주 멜버른 항에 도착했을 때 아문센의 전보 한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극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문센의 돌연한 등장은 스콧에겐 충격이었고 위험이었다. 대영제국의 명예를 걸머진 스콧은 심적 부담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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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센이 1911년 12월14일 인류최초의 남극점에 도달했다. 노르웨이 국기를 게양한 후 4일 동안 머물면서 두 번, 세 번 남극점을 확인하고 스콧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겨 놓고 떠났다. 1912년1월26일, 99일 간의 기간 동안 1,400마일의 행군을 한 끝에 아문센 일행은 무사히 남극 기지 프람하임에 도착했다. 반면 스콧은 아문센보다 35일 늦게 1912년 1월 18일 사투 끝에 남극점에 도착했으나 노르웨이의 깃발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극점 탐사 최종 대원 5명을 이끌고 귀환하는 도중 한명은 미쳐 죽었고 한 명은 일행에 폐를 끼칠 수 없다고 자살하였으며 나머지 3명은 서로 부둥켜안고 최후를 맞이했다. 그 지점은 안타깝게도 많은 식량을 저장해 놓은 보관소까지 불과 20km 떨어진 장소였다. 


아문센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탐험 여행에 중요한 것은 장비도 아니요, 돈도 아니요, 원정을 준비하는 태도이다.” 아문센의 어록에 나오는 말이다. 아문센은 탐험가가 되기 위해 어려서부터 창문을 열고 잤으며 철저한 체력단련을 실행했다. 또한 북극 원주민인 이누이트, 알라스카 에스키모 인들과 함께 수년을 생활하면서 그들의 극지 생활을 체험했다. 리더가 둘이면 깨진다는 진리를 깨달은 아문센은 함장 자격을 취득하고 직접 항해를 진두지휘하였으며 북극 비행 탐험을 위해 비행기 조종사 자격을 갖추고 임했다. 현지에서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서 이른바 ‘둔전병(屯田兵)’ 제도를 활용했다. 물개와 펭귄 사냥을 통해 식량으로 충당했고 썰매를 이끌던 개의 필요성이 줄어들자 남는 개들을 잡아 에너지를 보충했다. 반면 스콧이 썰매용으로 의지했던  만주 산 조랑말은 쓸모가 적었고 대원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데도 말은 잡아먹을 수가 없었다. 



아문센은 남극에서 돌아온 후에도 북극을 탐험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했고 결국 과거 탐험 동료의 조난 사고를 접하고 그를 구하려다 자신이 조난으로 생을 마감하고야 만다. 아문센 사후에 알려진 이야기지만 북극점을 최초로 탐험했다는 피어리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아문센이 북극점도 최초로 탐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의 양 극점을 최초로 탐험한 위대한 탐험가의 대 서사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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