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며느리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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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며느리 1편

0 개 2,784 송영림

여성에 대한 의견들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그 방송은 여러 패널들이 나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나는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고정된 생각을 보고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보게 된 아내의 방귀 실수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었고, 결국 장모님의 딸 교육 잘 시키겠다는 다짐을 받고 나서야 이혼을 물렸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패널은 예쁜 여성의 생리현상은 정말 정 떨어지는 일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고, 남성 패널들의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다. 


예의범절의 범주 안에서 서로 조심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나 실수한 생리현상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라웠고, 놀라움을 넘어 분노까지 일었다. 


그리고 그 남성 패널들에게 당신들은 어떠한지 되물으며 차라리 인형을 데리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또 이상한 경우의 한 패널은 아내가 생리현상 때문에 자신을 피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걸 알고부터는 여행을 할 때 방을 아예 두 개를 잡는다는 것이었다. 방을 두 개 잡을 게 아니라 그냥 아내의 맘을 편안하게 해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사소한 것들부터 생명을 좌우하는 큰 것들까지 모두 여성에 대한 잣대 또는 여성을 가두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옛이야기 중에는 ‘방귀쟁이 며느리’로 대표되는 방귀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는 어머니, 장모, 안사돈, 형수 등의 방귀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도 있는데 남성의 방귀를 소재로 한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왜 여성의 방귀만 유독 옛이야기나 사람들의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을까?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품으며 방귀에 얽힌 여성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게 되었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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