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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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rosenz외 2명
0 개 2,159 김성국

나 어릴 적에 남자들은 

소월을 알기 전에

이발소에 걸린 액자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푸쉬킨부터 알았다

  

이어지는 싯구는 외우지 못하고

단 두 줄만 읊조리며

하나같이 순결한 시인이 되었다  

  

이발소 주인이 

깍고 난 머리를

빨래비누로 감겨주고

양손에 잡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말려 줄 때

  

주름지게 눈 감았던 시인들은

거울에 비친 단정한 모습에

더 이상 삶에 속지 않겠다며

고매한 각오로 이발소를 나섰다가


몇 발자국 못가

가난한 대문을 들어서며

주머니에 빈 바람만 있어

시인은 다시

어느 집의 남자가 되었다.



***
(자가격리가 풀리면 제일 먼저 머리부터 깍으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멋있다는 착각에도 빠지겠습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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