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PC로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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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로 날아라!

0 개 2,161 조기조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등교를 못하고 지난 4월 20일 초등학교 까지 모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였다. 입학식을 못한 신입생은 화면에서 처음 선생님을 보는 것이다. 이미 3월초부터 사이버 강의를 시작한 곳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모든 학교에서 등교를 미루고 사이버 강의를 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테스트 베드이며 첨단을 달린다는 한국에서도 집집마다 학생 수만큼의 PC가 있을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버도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니 성능이나 속도가 떨어져 끊임없는 동영상 시청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사이버 공간의 무진장인 정보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크나큰 격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학력, 소득, 지역에 따라 정보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 관련이 있겠지만 세대 간, 국가 간에도 격차가 존재한다. 교육이나 경제, 기술적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가속 발전하면서 이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에는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는 2001년에 ‘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2009년에 폐지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이 일을 맡게 하였다.)

 

200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보사회에 관한 세계 정상회담(World Summit on the Information Society; WSIS)’에서 코피 아난(Kofi Annan) 유엔 사무총장이 “디지털화 돼가는 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분리’ 혹은 ‘디지털 불평등(digital inequality)’ 문제에 전 세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이래 향후 전 세계가 성숙한 정보사회로 나아가는 데 지켜져야 할 원칙, 67개 조항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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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OLPC(One Laptop Per Child)의 5개 핵심 원칙을 제시한다. 

 

1. 어린이의 소유여야 하고 

2. 어린이가 쓰기 쉬워야 하고 

3. 충분히 보급되어야 하고 

4. 서로 연결되어야 하고, 가격 등을 고려하여 

5. 자유롭고 공개된 소스여야 한다는 것이다. 

 

2010년에 MIT공대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 교수는 인도의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에게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중점을 두고, 구성주의적 학습을 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싸구려가 아닌 실용적인 PC로 만들어야 하고 운영체제도 수용성이 큰 범용일 것을 요구한다. (http://one.laptop.org

 

네그로폰테 교수는 2010년에 OLPC 재단을 창립하고 OLPC 운동을 주창하였다. 가난한 (국가나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심플하지만 저렴한 랩톱을 만들어 인터넷에 접속하고 정보원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가난은 무지로 연결되고 무지는 다시 가난으로 돌아간다. 이런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2010년에 인도의 ‘카필 시발’ 인적자원개발 장관이 인도의 학생들에게 35불짜리 태블릿 PC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하여 네그로폰테 교수는 당부를 한다. “장관께서 35불짜리 태블릿 PC를 홍보한 OLPC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은 빈곤을 없애고 환경을 돕고 세계 평화를 만드는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랩톱이나 태블릿 PC에 접속하는 것이 보편적 교육의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우리는 귀하와 동의하므로 이 공개서한을 40개국 이상에서 25개 이상의 언어로 2백만 대의 랩톱을 통해 우리의 모든 기술과 경험을 인도에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는 엄숙한 약속으로 간주하도록 요청합니다.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자선 단체로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당신도 협력하도록 초대합니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이 사용할 초저가형 노트북 PC는 먼지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되고 밝은 햇볕 아래서도 화면이 잘 보여야 하며, 낮은 전력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10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망가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운영체제는 리눅스(Linux) 기반의 슈가(Sugar)를 택하여 PC 가격도 100불 이하로 하자는 조건을 맞추고 있었다. 인도의 장관은 어찌하여 단돈, 5만원도 안 되는 35불로 PC를 만들 것인가? 1,000불 가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보니 딴 세상 이야긴가 싶기도 하다. OLPC 운동을 돕고자하는 여러 개인이나 단체가 기부를 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세상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놀랍고 고맙다. 가치 있는 일이다. 100불이건 35불이건 간에 기부하는 사람은 주머니보다 마음이 더 부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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