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기가 막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디지털이 기가 막혀!

0 개 1,801 조기조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산물이기도 하다. 비말(飛沫)을 막으려니 서로 간에 멀리 떨어지거나 마스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란다. 접촉을 해서는 안 되니 청중 없는 공연, 관중 없는 경기, 학생 없는 강의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 싱거운 일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앞으로 박물관, 갤러리도 이런 식으로 운영될 것이다. 심지어 불공이나 예배까지도! 이런 현상은 내가 이미 ‘아다다(ADADA)로 살기’란 주제로 즐겨하는 강연의 단편이다. 아날로그로 살게 되어 있는 인간이 심신관리와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해서 건강하게 살도록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 보고 싶어도 못하는 것들을 간접 체험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오지 탐험이나 극한 직업의 체험, 시간과 돈, 품이 많이 드는 여행 대신에 소위 ‘걸어서 세계속으로’로 대리 만족하고 있다. 먼데서 일어난 운동경기나 공연, 사건 사고는 현장에 다 가볼 수가 없어 중계를 본다. 앉은자리에서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해주는 중계 기술이 가관이다. 수중이나 지상의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러 대의 드론에 카메라를 달아 전후좌우 상하에서 찍는다. 심지어 매의 눈, 비디오 판독으로 승부를 정확히 가린다.

 

최근에 뜻밖에도 14,000피트 고공 낙하를 했다. 해발 4,300미터 가까이 올라간다. 고소공포증이 아니더라도 잘 못되면 뼈도 추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자 도무지 뛰어 내릴 수 없었다. 시속 200 킬로로 낙하하다 6천 피트에서 낙하산을 펼쳐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교관에게 같이 낙하산 줄을 당기자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쩔 수 없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하는 생각으로 허공에 몸을 내던지고 나니 저 아래 펼쳐진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 새가 된 느낌이다.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카메라맨은 헤드캠과 바디캠, 핸디캠으로 무장해 내 주위를 유영한다. 나를 보고 사지를 뻗고 웃으라한다. 웃음이 나오겠는가? 

 

다이빙을 못하는 사람은 아이맥스 극장에서 3D 영화를 보면 된다. 어쨌거나 아찔한 체험을 하게 되니 말이다. 오래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백 투 더 퓨처’를 보고 진땀을 흘린 기억이 생생하다. 뒤에 나온 ‘아이언 맨’을 보면서 반쯤 까무러쳤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이런 기술은 나날이 더 발전하니 이런 걸로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한 달 전에 적잖은 돈으로 션윈(神韻) 공연 표를 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된다고 취소되었다. 아쉽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기 때문에 공연을 하거나,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관중 없이 공연을 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고 편집해, 오히려 현장에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름답고 풍부한 장면들을 보게 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여러 연주자들의 현란한 손놀림을 다 보겠는가? 

 

85227a70eb22798576d5be412e2195a7_1585018160_1874.jpg
 

야구장에서는 함성이나 분위기만 즐기지 투수나 타자의 표정, 구질 등은 중계화면에서 해설을 들어야 제대로 알고 느낄 수 있다. 중계란 소위 VOD를 TV나 OTT로 보게 하는 것이다. 또 유투브나 SNS로도 보게 한다는 것이니 시간 날 때 두고두고 보는 편리함과 즐거움이 있다. 제공자는 다수의 이용자들로부터 돈을 더 벌고 이용자는 싸고 편리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된 공연과 운동경기는 언제 열릴지 모른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이제 선수들만 건강하다면 관중 없이 경기하고 중계하는 것도 좋겠다. 개학을 했으나 캠퍼스를 닫은 대학은 사이버 강의를 하고 있다. 동영상을 잘 만들면 반복해서 들으니 효과적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이 말이다. 신정에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영화 보듯이 극장에서 실황중계로 보았다. 안 그러면 어찌 비엔나에 가서 보겠는가? 모든 공연과 경기를 이렇게 디지털로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호소할 데가 없었다. 

 

이력서의 종교란을 비워두는 나도 간절히 기도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입장을 바꾸어 나라도 나 같은 인간의 청을 들어주겠는가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이웃에 베풀고 도운 적이 없으면서 내 욕심만 차리고는 또 간구(懇求)한다면 염치없는 일 아니겠는가? 예배당이나 불당은 눈감고 경건하면 거기에도 있을 것이다. 마치 양심이 내 안에 있듯이. 꼭 우리 예배당, 우리 절에 오라기보다 하나님이나 부처님을 쉽게 영접할 수 있는 사이버 연결, 중계는 어떤가? 그러면 이제 내‘아다다로 살기’는 쉬워질 것이다. 아날로그로는 거리를 두더라도 디지털로 기막히게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4 | 21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82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4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45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6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