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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주인

0 개 1,885 Jane Jo

새내기. 참 듣기 좋은 말이고 이제 이 나이에 이런 수식어를 붙일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그렇다. 나는 이제 부동산 관리의 새내기가 되었다. 

 

거의 20년동안 하던 일을 버리고 매니저니 뭐니 경력이니 연봉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다 떼어내 던져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바닥부터 해야하는 이 일을 시작한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제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내 직업에 관한 고민에 빠진것이. 그래서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단 한 3,4년 뭘 좀 배우고 생각하자 맘먹고 한국분이 운영하는 어느회사에 입사했지만 도덕성을 버려야하는 업무가 많아서.... 때려치웠다. ㅎㅎ 

 

그리고 나서 이번엔 부동산 세일즈를 잘할 수 있을거 같다는 어느분의 말에 공감이 가서 역시나 이것도 풍덩 뛰어들기보다는 좀 살펴보자해서 세일즈가 아닌 세일즈 에이전트들을 서포트하는 일을 Barfoot에서 일년좀 넘게 했다. 

 

그러다 내가 이번엔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부서로 이전을 하니 사람들은 경기 안 좋으니 에이전트 되기는 포기한겨? 하신다. 

 

이 글을 빌어 이야기 하자면 답은 ‘아니다’다. 세일즈 에이전트를 서포트하는 일들을 하다보니 궁금한게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맨날 구글과 네이버를 끼고 살게 되고 그렇게 일년을 보내다보니 결국 내가 좋은 에이전트가 되기위해서는 집이나 건물이나 그 실체 자체를 잘 알고 이해하고 통찰하는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서 이다. 차에 대해 1 도 모르는 내가 겉만 번드르르한 차를 싸게 잘 샀다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샀다가 나중에 고놈 고치느라 돈을 왕창써야했던 것처럼 그냥 흥정으로만 부동산을 매매하면 나로인해 누군가가 비단 차하나 고쳐서 쓰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의 스트레스와 손해가 달려있고 그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의 조언에 얼마만큼의 진중함이 실려야하는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엔 집을 이해하고 보는 집의 해악을 구분하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제일 적합한 직업인 프로퍼티매니저 일을 택했다. 내가 좋은 요리를 하기 위해서 재료를 고르고 사는 것에서 부터 신경을 쓰듯 미래의 나를 위한 백전백승 승전보를 위한 훈련이랄까? 

 

이처럼 직업하나를 선택함에도 여러갈래길을 고민하고 돌아돌아 찾아오는데 하물며 한 인생을 통째로 바꿔야하는 이민이라는 결정을 내릴때는 어떠한 journey를 거쳐야하고 얼마만큼의 시간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얼마전 어느 커뮤니티에 이민을 고민하며 올리신 어느 네티즌 분의 글을 보면서 요즘분들은 이민을 너무 쉽게 결정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쉽게 포기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민의 이유도 반이상은 그냥 한국에 살기 싫어서... 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엔 메뚜기 뛰어다니듯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어느곳에도 정착을 못하고 한국으로 빈주머니에 손넣고 인상 빡 쓰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본다. 이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당신이 내리는 결정의 주인은 늘 당신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결정에 책임감도 생기고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추스릴수 있는 임기응변도 당신 스스로에게서 나올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겪어나가야 할 수많은 역경이나 고민의 터널들을 만날 때 커다란 손전등이 아닌 가녀린 촛불하나만 있어도 살살 보듬어서 조심조심이라도 터널끝까지 걸어나올 수 있는 거라고. 

 

우리 모두의 생김새가 다르듯 행복을 계량하는 저울도 각기 다 다르다. 컴퓨터만 있으면 세상이 다 지꺼인 울 프린스님과는 달리 울 공주님은 먹는거 입는거 노는거 뭐 이거저거..(인정! 원래 여자애들이 더 까다로움 ㅎㅎ) 행복해지기위한 조건도 많고 노력도 더 많이 한다. 

 

남의 저울에 올려진 남의 행복의 중량을 비교대상으로 삼지 마시고 본인의 저울에 제대로 달아보고 본인의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오면 좋겠다.

 

결정의 주인은 나라고 해놓고 정작 오늘 차사러가는데 아직도 Wish냐 Fit이냐 결정을 못하는 나는 뭐잉미.. ㅎㅎ 

 

- 차에 대해 1도 모르는 프로퍼티 매니저 코끼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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