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0 개 2,304 크리스티나 리

어릴 때부터 새해가 되면 들었던 말이 “한살을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 해” 였다.  그래서 이젠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졌지만 “난 떡국 안먹었으니까 아직 한살 안먹었어” 혹은 “떡국을 한그릇 먹을 때마다 한살씩 먹는거니까 빨리 언니처럼 되려면 한꺼번에 몇 그릇 먹어야지”라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한살 한살 먹어가는 것이, 아니 나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늙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도, 가는 세월도, 막을 수 없으니 계속 나이는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곱게 혹은 멋지게 늙어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처진 눈을 올리거나 늘어나는 얼굴의 주름이나 검버섯 등을 줄이는데 관심이 쏠리며 누군가가 “어머, 어쩜 이렇게 곱고 젊어보이세요”라 말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남성들 또한 “어떻게 배도 별로 나오지않고 얼굴에 주름도 이리 없으세요” 혹은 “흰머리도 별로 없으시고 완전 젊은 오빠같아요”라는 말을 들으면 신이 나며 흐뭇해한다.

 

이처럼 성에 상관없이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고 멋져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면 엄청 즐겁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몸에서 쾌쾌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요”, “치아 상태가 왜 그러세요?”, “얼굴 색이 너무 칙칙하고 거칠어 보여요” 등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좀 상하고 언잖아지며 냄새를 맡아보거나 거울을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가끔은 전에는 몰랐었는데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놀란다.

 

우리는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다.

 

누렇게 변해버린 치아와 가끔은 저절로 빠져버린 치아때문에 나이많으신 어르신처럼 보이는 것을 혹은 말하거나 숨을 쉴 때마다 풍겨나는 역겨운 냄새로 옆에 있는 사람이 언잖아진다.  또한 눈가나 이마에 깊게 잡혀지는 주름이나 많이 빠져 버린 머리 카락으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이외에도 윤기가 하나도 없이 나무껍질처럼 건조하고 거칠은 얼굴에 어딘가 몸이 안좋은 사람처럼 거무죽죽한 얼굴색을 보이며 곱고 멋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글퍼지는데 늘어나는 주름과 촉촉함을 잃어가는 피부는 더욱 그 서글픔을 더할 때가 있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불현듯 눈에 들어온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인다면 마음이 조금은 아파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상담을 할 때마다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인 “담배, 왜 끊으시려 하세요?” 라는 질문에 답들이 생각난다.

 


 

흔히 듣는 말은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웠으니 이젠 끊어야되지 않겠어요”, “담배를 피울만큼 피웠고 몸도 전과 같지 않으며 이젠 나이를 못속이는 것 같아서요”, “끊을 나이가 된거 같아요”, “이젠 늙었는지 담배를 피우면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서요” 등이지만 조금 다르게 표현된 답이 있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나이가 몇 인지도 몰랐었는데 어느날 중학생인 귀여운 막내 딸이 아빤 아직 50세도 되지 않으셨는데 왜 이렇게 얼굴에 주름도 많고 할아버지같아 보여, 전에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담배를 끊으면 주름도 줄어들고 피부도 좋아져 젊어보인데, 그러니까 아빠 담배 안피우시면 안되나요” 라고 말하는 딸때문에 담배를 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같아 보인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아빠는 막내딸이 결혼식에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 손잡고 들어가지 않게 담배를 끊겠다 결심하고 금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그딸은 대학을 가야할 나이가 되었고 아빠는 그시간 동안에 여러번 반복하여 담배를 끊었다 피었다 하였지만 딸을 위하는 아빠의 사랑으로 50세 생일에 금연 1년 6개월이 되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않고 금연에 도전한 아빠에게 딸은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라는 말로 아빠를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젊고 멋진 아빠로 만들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나이는 들어가지만 50세 생일에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라는 말을 듣는 중년의 가장처럼 금연하여 젊고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2019년이 되어보세요.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7 | 23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94 | 2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5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57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7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2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