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을 차리는 여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밥상을 차리는 여자

0 개 1,649 수선재

저희 어머니가 옛날에 집에 귀한 손님이 오시면 며칠 전부터 쌀을 고르셨어 요. 겨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낟알을 고르면서 온전한 쌀하고 온전하지 못한 쌀을 골라내시는 거예요. 

 

그때는 제가 어려서 그런 것을 도저히 이해를 못했었어요.“바쁘신 분이 왜 저렇게까지 하실까?”생각했는데 나중에 제가 수련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는 손님에게 정성을 들이신 것이 아니라 낟알을 고르면서 어머니 스스로에게 정성을 들이신 것이었어요. 

 

그렇게 고르셔서 온전한 쌀로만 지은 밥을 대접을 하셨습니다. 손님이 남기시면 그 쌀밥을 막내인 제가 먹었는데 평생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정성이 들어간 밥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맛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음식점 같은 데 가면 정성이 든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보기만 해도 알아요. 

 

어머니들이 정성 들여 지은 밥을 가족들에게 대접하는 가운데 그 정성의 기운만으로 자식들이 잘 되는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차려주고 대충 라면 끓여주는 어머니의 자식들은 그 무성의하 고 정성이 없는 기운을 그냥 받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너무 축복이고 그 어머니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분이라 할지라도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가족들에게 대접 할 줄 아는, 밥상을 차릴 줄 아는 분이었다면 그 자체만으로 존경할 만한 것입니다.
 
김채원 씨라는 분이‘겨울의 환( 幻)’ 이라는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을 썼는데 부제가 ‘밥상을 차리는 여자’예요. 

 

주인공의 어머니가 밥상을 차릴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화투도 치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따뜻한 정성이 가득한 밥상을 차려줄 줄 아는 어머니였다는 얘기예요. 

 

정성을 들일 줄 아는 마음가짐은 어떤 면에서건, 즉 남을 대접하는 마음에서건 자기 스스로를 대접해서 하는 마음에서건 중요합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이라도 아무렇게나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고 아무렇게나 담아서 먹고 그러지 마시고 항상 격식 차려서 먹고 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밥도 새로 하고 반찬도 맛있게 해서 먹으면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경해 주는 의미입니다. 그런 습관들이 남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연결이 되면 타인에게도 정성을 들일 수 있게 됩니다. 

 

한 가지를 그렇게 할 줄 아는 분은 다른 면에서도 정성을 들일 줄 알거든요. 

 

0b5824b4c88ad6a008b0972013fc16fe_1533769740_1906.jpg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388 | 7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08 | 7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26 | 8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1 | 8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4 | 8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75 | 8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98 | 14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4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4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0 | 1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41 | 1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1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7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9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1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