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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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0 개 1,997 김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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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서

 

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었다. 

 

우리도 역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외국 기업을 막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우리 기업이 전 세계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다.예전에는 해외 법인에 관리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파견되었는데 이제는 현지 관리자나 사장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바로 현지인의 역할이 필요해서이다. 사람 관리, 즉 문화 충격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대에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글로컬리제이션 (glocalization)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현지화는 단지 현지인을 관리자로 채용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만 한다.

 

모든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에는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 반대인 것들이 많다. 이름을 표기할 때 동양은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쓰지만 서양 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쓰고, 주소도 동양은 나라, 도시, 번지, 사람 이름의 순서로 쓰지만 서양에서는 이름, 번지, 도시 나라 순으로 쓴다. 

 

이런 동·서양의 사고의 차이를 다룬 EBS의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나왔다. 김명진의 ‘동과 서(지식 채널:  2012)’이다.  EBS ‘동과 서’제작팀의 이 정욱 PD는 <하나뿐인 지구> 등 환경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8년 ABU 다큐멘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글을 쓴 김 명진은 고려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예술 석사를 받았다. 중국과 케나다의 교환학생 경험을 토대로 동서양의 문화, 언어, 철학 차이에 주목해 <동과 서>기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가 있다. 

 

그들이 이 책을 만든 취지는 수험생의 논술대비 또는 서양 철학의 입문서로 기획되었으나, 무엇보다도 실생활에서 서양과 교류를 하는 우리 나라 비즈니스맨에게는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셀던이 한마디로 그 차이를 설파했다.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Westerners want to see the reality, and Easterners want to be the reality.)’라고 했다. 개체성을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집합을 강조하고, 동질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일체를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은 동사로 말하고, 서양인은 명사로 말한다. ‘차 더 마실래?’라는 표현을 서양은‘more coffee?’명사이고 우리 말은 ‘더 마실래?’동사이다. 무심코 하는 말인데 동·서양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의문점을 파헤친 또 하나의 책은 리처드 니스벳 의 ‘생각의 지도(김영사: 2010)’가 있다. 2004년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가 저자와 공동 연구한 내용을 직접 번역한 책으로 2010년 중간(重刊) 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동시에 제시되었을 때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한 쪽 주장으로 극화되지만, 중국인들은 두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타협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양인들은 세상을 ‘관계’로 파악하고 서양인들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사물’로 파악한다고 결론 짓고 있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종교가 서로 다른 것은 서양 종교가 ‘옳고 그름(right/wrong)’의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동양 종교는 ‘둘 모두/함께 (both/with)’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두 권의 책이 공통적으로 동과 서가 다르다 라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규명한 것이다. 

 

서양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서양식 사고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또한 동양 사람일지라도 서양식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물며 한 개인 자체도 동양적 사고와 서양식 사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런 경향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른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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