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쓸며 Sweeping the Yard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마당을 쓸며 Sweeping the Yard

0 개 1,776 오클랜드 한인문학회

                                       이 산하

 

옛날 할아버지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부터 쓸었다. 

매일 쓸지만 어느새 또 어지럽다. 

 

오랜만에 집 청소를 한다. 

잠시 두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한다. 

빗자루로 쓰레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것과 

진공청소기로 쓰레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먼저 밖으로 배척하는 것은 

오랜 시간 빗자루만 자꾸 닳고 부러질 뿐 

예전의 낡은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 먼지 한 점 남김없이 

모두 내 품속으로 흡수해 

다시 뱉어내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첫 번째 방법과는 달리 아주 시끄러웠지만 

방도 마당도 깨끗했다.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깨끗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듯

 방바닥은 내 신경이 비칠 만큼 아찔했고 

마당은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할 만큼 패였다. 

싹쓸이는 너무 황량해 고립을 자초했다. 

게다가 먼지깔때기를 자주 갈지 않으면 

자기 내부가 쓰레기로 넘쳐 

스스로 악취를 풍기며 썩거나 질식했다. 

다시 청소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여전히 새로운 쓰레기들이 쌓인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들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들 

또 수시로 안팎을 넘나들어 구분하기 어려운 것들 

눈만 뜨면 방과 마당을 쓰는 자들이여 

눈을 감아도 세상의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자들이여 

먼저 자기 안의 깔때기부터 조심하라. 

먼저 자신의 빗자루부터 썩지 않았는지 조심하라.

 

487553f25445d78180f626033a4eb4b7_1527390860_5986.png
 

 

487553f25445d78180f626033a4eb4b7_1527390628_7709.jpg

 

■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카페 : http://cafe.daum.net/Aucklandliterature 

 

487553f25445d78180f626033a4eb4b7_1527391198_589.jpg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0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5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5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1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4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6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