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0 개 1,977 크리스티나 리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고 가다가 불현듯 “여기가 어디지”,“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 때도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면 아마도 “내가 왜 이러지” 하며 몸에 무슨 이상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불안과 염려는 잠시 몰려왔다가 머리를 한두번 흔들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사라져 버린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만, 적절하게 그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이런 일들이 삶 속에서 “나”한테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뭔가 갑자기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나 느낌은 사전에 예기치 않았던 일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담배를 피우지않고 있다가 갑자기 몰려오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면 열심히 공사 현장에서 나무를 자르고 기둥을 세우며 못을 박고 있었다.  휴식 시간이 되어 늘 하듯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동료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갑자기 담배를 주며 “펴”라고 말하는 순간 “담배도 안피우고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동료가 주는 담배를 받아 한두모금 담배를 쭈욱 빨은 후에 “후~ 우~”하면서 길게 연기를 뿜어내었다.  그 순간 가슴에서 뭔가 빠져나가면서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며 기분이 좋아지려 했는데 불현듯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니, 내가 왜, 내가 어떻게 담배를 피운거야”하며 담배를 피운 것에 대한 후회와 “바보, 멍청이”라 되뇌이며 담배 하나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며 자책한다.  이러는 가운데 “남들은 별 문제없이 담배를 잘 끊던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일이 일어나 담배를 피운거야”하며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은 담배를 끊다가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지만 담배를 피우다가 끊으려고 할 때도 일어난다.

예를 들면 담배를 단짝처럼 혹은 유일한 친구로 생각하면서 항상 “담배 없이는 못살아”하며 “담배 좀 그만 끊으면 안돼”라고 말하는 아내의 잔소리를 늘 무시했다. 그러면서 늘 속으로 “담배를 끊는 것은 죽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생각하며 “담배는 절대 안끊는다”고 가족들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그 누구도 담배 끊으라는 말을 못하게 했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금연을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담배를 2갑 사면서 근 60불이 되는 돈을 내는 순간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3일마다 담배를 사기 위해 60불쯤 쓰니 1년에 7,300불에 달하는 돈을 쓰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담배를 피운지 근 30년 그냥 7,300에 30을 곱한다면 219,000불, 만약에 앞으로 30년을 더 피운다면 219,000불보다는 더 많은 돈을 또 써야 한다.  갑자기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219,000이라는 숫자는 담배를 단짝처럼, 유일한 친구로 여기는 한 남자에게 엄청난 충격이 되었다.  

이 충격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가 주어져 엄청나게 많은 돈을 소비했음을 가슴치며 후회함과 동시에 금연을 생각해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듯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인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담배를 끓으려고 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도화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누구나에게나 들 수 있는 생각인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가 불현듯 떠오른다면 이 생각이 작은 것을 바꿀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7 | 1일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94 | 2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5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57 | 10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7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2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