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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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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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

 

행복해지고 싶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행복하지 않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꼬리를 물어가며 생각해도 이유가 없다.

 

살을 빼야 하나. 

남들처럼 헬스클럽 회원이나 될까. 

아랫배 들어가는 모습에 웃는다. 

행복해질 거야.

 

2018년이 시작되었다. 

목표를 세우자. 

살 빼기, 돈 모으기, 남섬 도보여행...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이 다가올까.

 

남들은 행복해 보인다. 

이들이 가진 게 뭐지. 

궁금해진다. 

자존심 때문에 물어보진 못하고 자꾸 곁눈질한다.

 

직장, 돈, 체력.... 다 가진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이들을 관찰하면 괜히 슬퍼진다. 

가진 거 없는 게 두드려진다. 

비교할수록 초라해지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

 

무엇을 해야 하나. 

행복하지 못한 게 게을러서일까. 

올해는 많은 목표를 세워 이루어야지.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간다.

 

지나치는 생각은 여러 감정을 일깨운다. 

상상이지만 성취해 가는 내 모습에 심장이 뛴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친다. 

행복을 위하여 앞으로 전진이다.

 

뒤돌아보면 성취 후에 느꼈던 흥분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성공을 충분히 자축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렸던 모습이 떠오른다.

 

멈춰 서면 남들한테 뒤떨어질까 봐 두렵다. 

불안을 인정하지 못하니 만족이 없다.

 

‘Destination Addiction’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는 반복적으로 한 목적지에 이르면 

다른 목표를 향해 떠나는 증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어찌 보면 즉석식품에 길든 세대가 빠지기 쉬운 중독이다. 

즐거움, 자랑스러움, 행복 등 모든 게 순간이다.

 

그래서일까. 

일 이월에는 항상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자 발버둥 친다. 

하지만 악순환이다. 

실패하면 슬프고 성공해도 즐길 시간이 없다.

 

사람은 무언가를 이루거나 받았을 때 행복해한다. 

슬프게도 겉에서 오는 이 행복은 지속하지 않는다. 

사람은 또한 여러 가지 의미를 만들어 가면서 행복을 찾는다.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 행복은 오래 간다.

 

모든 것을 빨리 지금 당장 이루려는 인스탄트 세대는 

의미 부여의 능력이 부족하다. 

만족하는 삶이 없으니 행복을 느낄 수 없어 

행복이 목표가 된다. 

그러다 보니 세로토닌을 뇌에서 분비시키는 

해피 필이라는 항우울증 약을 먹는다. 

세로토닌은 만족을 통해 행복에 기여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살면서 놓친 것만큼 많이 이루었다. 

올해에는 보잘것없을지라도 이루어 놓은 것을 천천히 봐야겠다. 

누가 알까.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조금씩 행복이 싹틀지.

 

새해다. 

파랑새가 옆에 있는지 모르고 평생을 파랑새를 쫓고 싶지 않다. 

천천히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아야겠다. 

다르지만 행복을 위한 발버둥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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