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가득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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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가득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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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이야기 (15) 

 

“웃음은 전염된다. 웃음은 감염된다. 이 둘은 당신의 건강에 좋다.”라는 스탠포드 의대 교수인 윌리엄 프라이의 말이 실감난 어느 날이다. 

 

며칠 전에 스피커와 마이크 등등을 사용하여 찬양을 하고 있을 때, 눈 앞에 있는 줄사다리 같은 아취형 놀이 시설에 어느 키위 아빠가 성큼성큼 올라 가더니 발에 힘을 주어 위 아래로 흔드니 굵은 밧줄을 붙잡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세 사람의 몸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내가“하하하!”하고 웃으니 나의 웃음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크게 소리가 나가서 파크에 있는 사람들이 듣게 되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이들의 엄마랑 눈이 마주쳐 한 번 더 웃게 되었는데 어린 자녀들의 눈높이로 같이 놀아주는 키위 아빠의 행동을 본 주위의 사람들까지 같이 즐거워 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요즘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화창한 날이면 집 가까이에 있는 파크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낮에는 민소매 티셔츠에 잰달을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나는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조급함 보다는 느긋한 무엇인가가 있어서 여유가 있기도 하고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지난 주에 봄을 맞이하여 방에 있는 가구를 다르게 배치를 하고 간단한 소품들을 다시 정리하다가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것들을 몇 줄 메모해 놓은 쪽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기에 읽다가 나도 모르게 “푸핫”하고 웃게 되는 일이 있었다. 

 

젊은 시절, 여름 방학을 맞이하면 항상 두 번씩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한국의 울릉도만 제외하곤 홍도까지 거의 다 돌아본 것 같은데, 어느 여름철 나와 친구들은 무주구천동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그 당시 교통편은 지방이니 아마도 교통비 절약 차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다녔던 것 같고 각자 배낭을 등에 지고 갔다. 

 

행선지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여러 곳에서 잠시 정차할 때가 있는 데 그 틈을 이용하여 자두와 복숭아 같은 과일을 사서 맛나게 먹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탔는 데 한참을 가던 중에 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들은 이야기 하다가 웃을 일이 생기거나 버스가 덜커덩 거리면 “Nature’s calling”이라고 하며 배를 움켜잡고 웃을 수도 없는 상태로 다음 정류장에 잠시 버스가 정차할 때까지 참아야만 했다. 

 

그 일 외에도 버스에 다시 올라타서 다시 출발을 하고 있는 중에 버스 안의 윗 부분에 짐을 넣는 공간에 다른 승객이 넣어둔 배낭의 옆에 달린 주머니에서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더니 조금 후에 숟가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들은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느라고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인 울퉁불퉁한 시골길이어서 버스가 무척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뒤에 앉아 있던 친구가 벗고 있던 신발이 차가 흔들릴 때마다 앞으로 옮겨져서 결국은 운전석 근처까지 온 것을 발견하고 또 까르르~ 

 

버스 안에서 자두를 먹은 후 자두씨를 무심코 창문으로 버리는 찰나 하필이면 군 부대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 앞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우습기도 하지만 달리는 차여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일도 있었다.

 

북평 해수욕장을 갔을 때였다. 우리가 민박으로 들어간 시골집에 방이 네 개인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보다 먼저 피서를 온 남자 대학생들이 건너편에 있는 두 개의 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던 날, 바닷가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고 있는데 완전 곱슬머리 남자 대학생 한 명이 우리들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이 “라면협회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나의 친구 한 명이 곱슬머리여서 그 친구는 자동으로 회원가입이 되며, 나에게도 이야기를 꺼내기에 나는 펌을 한 것이니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그러면 준 회원으로 가입 권유를 하는 바람에 까르르르.. 

 

마당에 커다랗고 동그란 멍석이 깔려 있었는데 남자 대학생 일행 중 한 명이 멍석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장난끼가 발동한 그 일행 중 한 명이 자는 친구를 멍석으로 돌돌 말아 놓았는데 말아 놓은 모습을 보고 우리들은 처음엔 깔깔거리며 웃다가 나중에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던.. 

 

완행열차를 타고 강릉에 갔을 때 우리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며칠 더 있고 싶어하는데 피서를 위해 준비했던 비용은 거의 동이 나고 있었다. 쌀이랑 양념들은 있으니 때로는 수박을 사 먹은 후에 수박 껍질을 칼로 벗겨내고 고추장에 무쳐 늙은 오이무침처럼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친구 중 한 명이 제법 요리를 잘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동안 비록 식사는 조촐하게 했을 지라도 우리는 너무 즐거워하며 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했던가. 경비를 절약하며 더 많은 곳을 여행을 다니고 싶어서 시외버스랑 완행열차를 홍도에 갈 때는 밤야간열차를 타고 고생하며 다녔던 추억들이 나중엔 더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또한 써클 회원들과 가끔 탁구를 치기도 했는데 바지를 즐겨 입지 않던 나는 스카트 차림으로 탁구를 치곤 했다. 어느날 선배와 탁구를 치는데 탁구공이 바닥에서 튀어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그 때 선배가 하는 말이  “알 낳았다”는 말에 얼마나 웃었는 지.. ^^ 

 

그런가하면 내가 어렸을 때 큰언니는 항상 시장에 갈 때면 지갑이 어디 있는지 찾기에 “아유.. 답답하다. 왜 저러나, 시장 갈 때마다.. 한 곳을 정해서 두면 될 것을” 그랬던 내가 어느 날 친구랑 통화하다가 “어.. 그런데 핸드폰이 어디에 있지?” “너 통화하고 있잖아~” 자기도 가끔 그런 적이 있다며 둘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  

 

스피커폰으로 해 놓고 통화하다가 그 날은 귀에 대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으로 이제는 부지런히 견과류를 챙겨서 먹어야겠다. 후훗!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이런 일들이 문득 생각날 때, 그리고 우연히 메모를 해 놓은 것을 읽어 보다가 어린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웃으며 인터넷에서 웃음이 주는 효과에 대하여 검색해 보니 웃음이 여러가지로 유익하다는 정보가 있는 것이다.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노하면 한번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웃음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1분을 웃으면 10분의 운동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에 의하면 사람이 한바탕 크게 웃을 때 몸 속의 650개 근육 중 231개 근육이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크게 웃으면 상체는 물론 위장, 가슴, 근육, 심장까지 움직이게 만들어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이왕이면 웃을 때 배꼽을 잡고 크게 웃는 게 좋다고 한다. 

 

즐거웠던 추억이나 혹은 대화 중에 너무 재미있고 우스워서 박장대소하며 웃은 적이 있는가.. 웃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 본 적이 있는가... 나이가 들수록 웃음이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오늘은 기억 속에 있는 웃음을 찾아 내어 소리 내어 웃어보기에 좋은 날씨인듯 하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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