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단속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마누라 단속하기......

0 개 4,129 NZ코리아포스트
닭들에게 먹이를 주면 수탉이 먹이하나 입에 물고 꼬꼬꼬 하면서 암탉들을 꼬시는 폼이 참 꼴 볼견이다. 내가 먹이를 주는데 네놈이 왜 생색을 내, 언젠가 닭 모이를 주는데 암탉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서로 먹이를 못 먹기에 발로 툭 찼더니 세상에, 수탉이 펄쩍 뛰면서 닭발로 내 다리를 팍 차는 게 아닌가, 닭발은 많이 먹어 봤지만 닭발에 맞아보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나는 열이 받쳐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니까 수탉이 도망가면서도 고개 빳빳이 세우고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건방진 놈~ 너 오늘 혼 좀 나봐라~ 수탉이 얼마나 빠른지 그 넓은 풀밭을 이리저리 쫓아다니다 울타리 너머로 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요즘 나는 팔 다리가 아파서 빌빌 거리며 사는데 우리 집 빨강머리 수탉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 같다. 햇병아리들이 모두 어엿한 숙녀로 자라서 빨강머리 수탉은 꽃밭 속에서 마냥 신나게 살고 있다.

암탉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탉은 덩치가 더 커지고 힘이 장사가 되어 목에 잔뜩 힘을 주고 다닌다. 이 자식아~ 목에 힘 좀 빼, 목 디스크 걸릴라~~

이정도 되면 세상천지 부러울 게 없고 주인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알아 주인이 암탉 근처만 가도 째려보거나 꼬꼬댁 거리며 난리를 피운다. 주인한테 잘못 보이면 가마솥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런 연유로 햇닭 중 스피아로 노란머리 수탉 한 마리를 남겨 놨지,

노란머리 수탉은 덩치가 커지자 목소리도 허스키해지고 닭발에 뿔이 나더니 암탉 뒤 꽁지만 보면 침을 질질 흘리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빨강머리 수탉은 20마리가 넘는 암탉 간수하랴, 먹이 챙겨주랴 바쁘면서도 노란머리 수탉의 동태까지 살펴야 되니 잠시도 방심할 틈이 없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노란머리 수탉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흰 암탉이 혼자서 울타리 근처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을 때 풀을 뜯어먹는 척 하면서 서서히 접근하는데 성공하였고 재빨리 암탉의 머리를 물고 늘어지며 뛰어올랐다.

그 순간, 암탉은 비명을 질러 댔고 빨강머리 수탉은 닭털을 휘날리며 총알같이 달려왔다. 얼마나 빠른지 형체가 안보일 정도였다. 노란머리 수탉은 짝짓기를 마치기도 전에 허겁지겁 줄행랑을 쳤다.

빨강머리 수탉이 한숨을 쉬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야~ 이거 정신 바짝 차려야 되겠어, 마누라 다 뺏기지 전에... 저 자식 저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건방지게~~ 잡히기만 해 봐라~~ 아주 작살을 내버려야지,"

빨강머리 수탉이 마누라들 단속에 나섰다.
"그대들도 함부로 쏴 다니지 말고 몸조심해~ 알았지 응? 내가 맛있는 지렁이도 많이 잡아 줄께, 저 놈은 어려서 지렁이도 못 잡고 꼬끼오도 못해요~ 내가 목에 힘 팍 주고 울어대서 주인이 밥 잔뜩 가지고 오게 할께,"

이때 구석에 있던 노란머리 수탉이 홰를 치며 목을 빼고 울어대는데 목청이 어설퍼 꼬르르~ 소리를 났다. 수탉의 울음소리에 눈이 휘둥그레진 빨강머리 수탉이 암탉들에게 말했다.

“저 자식 저거, 꼬르르가 뭐냐? 콜라마시나~”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75 | 11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7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3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1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6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5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3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20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3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6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1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1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1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4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7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4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1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7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