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공주 4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불행한 공주 4편

0 개 1,245 송영림

41e07851712e5f739540c6ad34d24dfa_1502254063_7405.jpg

  

■ 운명의 실뭉치

 

운명(運命)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명이란 건 전혀 인간의 힘이 미칠 수 없는 것이며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그 운명과 맞서고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옛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운명에 대한 관점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 첫째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두 번째는 운명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것, 세 번째는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불행한 공주’에서 막내공주는 배경이 좋은 데도 불구하고 불행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요즈음의 우리 시각으로는 공주라는 신분과 금화를 맘껏 지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고, 이미 그것만으로도 공주의 앞길이 뻥 뚫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그런 환경이라면 굳이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행한 운명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것을 조화롭지 못한 것 또는 성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본다면 좀 다를 수도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공주의 운명이야말로 아이러니하면서도 공정하고 매우 일반적인 운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상은 우리 모두 공주처럼 존귀한 존재이며 금화와 같은 가치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아무리 존귀한 존재라 해도 존귀한 대우 속에서 가치에 대한 쓰임을 상실한 채 태아처럼 머물러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여왕은 운명에 대해 그냥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운명관을 갖고 있다. 딸에 대해 걱정하지만 어떤 방법을 모색하거나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딸이라 해도 본인의 운명은 본인의 몫이므로 여왕을 탓할 수는 없다. 다행히 막내공주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후 길을 떠나 여왕의 불안과 짐을 덜어준다. 

 

막내공주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운명관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거지는 역술인이나 점쟁이와 같은 인물에 해당될 것이다. 여왕이 그런 인물의 말을 천하게 여기지 않고 존중하여 받아들인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때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여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4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6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5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6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2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5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2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3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8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7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3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3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5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7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5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2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0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8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5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4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2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4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