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공주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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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공주 4편

0 개 1,015 송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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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실뭉치

 

운명(運命)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명이란 건 전혀 인간의 힘이 미칠 수 없는 것이며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그 운명과 맞서고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옛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운명에 대한 관점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 첫째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두 번째는 운명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것, 세 번째는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불행한 공주’에서 막내공주는 배경이 좋은 데도 불구하고 불행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요즈음의 우리 시각으로는 공주라는 신분과 금화를 맘껏 지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고, 이미 그것만으로도 공주의 앞길이 뻥 뚫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그런 환경이라면 굳이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행한 운명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것을 조화롭지 못한 것 또는 성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본다면 좀 다를 수도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공주의 운명이야말로 아이러니하면서도 공정하고 매우 일반적인 운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상은 우리 모두 공주처럼 존귀한 존재이며 금화와 같은 가치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아무리 존귀한 존재라 해도 존귀한 대우 속에서 가치에 대한 쓰임을 상실한 채 태아처럼 머물러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여왕은 운명에 대해 그냥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운명관을 갖고 있다. 딸에 대해 걱정하지만 어떤 방법을 모색하거나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딸이라 해도 본인의 운명은 본인의 몫이므로 여왕을 탓할 수는 없다. 다행히 막내공주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후 길을 떠나 여왕의 불안과 짐을 덜어준다. 

 

막내공주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운명관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거지는 역술인이나 점쟁이와 같은 인물에 해당될 것이다. 여왕이 그런 인물의 말을 천하게 여기지 않고 존중하여 받아들인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때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여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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