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의 겸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골프에서의 겸손

0 개 1,599 정석현

골프라는 운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겸손’이라는 단어이다. 조금 잘 맞는다고 우쭐대다가는 바로 다음 홀에서 무너질 수 있고 또 그 결과로 인해 그 날의 라운드를 망쳐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해 봤을 것이다. 

 

ff77fcc42217425c8f6911a9007bf622_1501013118_4263.jpg

 

몇일전 필 미켈슨의 옛 인터뷰를 다시볼 기회가 있었다. 작년 The Open 첫 라운드를 63타라는 엄청난 타수로 마친 후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18번 마지막 퍼팅이 들어가면 62타로 메이저 최저타를 기록하는 순간에 대해 물어본 질문에 필은 이렇게 대답한다.

 

“볼이 홀컵을 향해 똑바로 가고 있어서 당연히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홀컵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공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역시 메이저 최저타인 62타는 쉽게 나올수 없는 것 같다”

 

필의 대답을 들은 한 기자는 다시 필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혹시 필 선수는 골프에 golfing god이 있다고 믿으세요?”

 

이 질문에 필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 전엔 믿지 않았지만 이젠 확실히 있다고 믿는다. 엄청난 기록은 골프를 잘 쳐서도 유명해서도 나오지 않는다. 골프의 신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 골프를 치면서 골프신에게 밉보이는 행동을 해선 안되겠다.”

 

농담 섞인 대답으로 인터뷰장은 웃음 바다가 되었지만 이 날 필 미켈슨은 의미있는 내용의 대답을 한 것 같다. 아쉽게도 첫날 63타를 친 필 미켈슨은 마지막 날 63타를 친 헨드릭 스텐손 선수에게 우승을 넘겨 줘야만 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2017년 디 오픈 대회가 열리고 있다. 디 오픈의 볼거리는 당연히 얼마나 날씨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이겨내느냐 이다. 티타임 그리고 조편성도 이 대회의 우승을 할수있느냐 없느냐를 결정 지을수 있다. 

 

어떤 선수는 비 한방울 맞지 않고 시합을 마칠수도 있고 또 어떤 선수는 시합 내내 비바람과 싸워야하는 경우도 있다. 이만큼 영국지역의 링스코스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이 대회의 큰 상징이 되어 있다. 오클랜드 근교의 무리와이 골프장과 흡사한 링스코스에서 매년 치뤄지는 이 대회는 세계에서 첫번째로 치뤄진 골프대회이다. 그래서 시합 이름도 The Open 이다. 

 

올해로 146회를 맞은 이 대회는 올해 9번째로 로얄 벅데일 골프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쉽게도 타이거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많은 한국선수들이 현재 플레이를 하고 있다.

 

어떤 시합을 하든 골프는 티샷으로 시작해 퍼팅을 성공시켜야 경기가 끝이 난다. 이 과정에서의 수많은 경우들이 있다. 

 

좋은 경우도 있겠고 또 운이 나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쁜 경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의 싸움이 골프의 승자와 패자를 나누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연습장에서 수 많은 연습볼을 친다.

 

단 하나의 이유로 말이다. 코스에서 한 샷을 성공시키기 위해서이다. 연습장에서는 잘되고 골프장에서는 잘 안되는 이유.

 

다른 느낌으로 대하는 것은 아닐까! 매트 위의 공과 잔디위의 공, 같은 공, 같은 사람이 친다!

 

그런데 왜 결과는 다를까? 오늘은 연습장에서 이렇게 한번 연습해보자.

매트위의 공을 잔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표물을 정한 다음, 골프장에서 하는 준비 과정 그대로 한번 해 보자. 그런 모습을 골프의 신이 보고 좋은 결과로 이어줄 것이다.

 

항상 겸손하자. 골프 샷을 할 때, 숏 퍼팅을 할 때, 쉬운 결과는 없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12 | 10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12 | 10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4 | 11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6 | 11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1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88 | 11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99 | 16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6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7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2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45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4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8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